유세차량 마이크잡은 김성곤후보 딸 화제

평범한 20대 큰 딸 김영진,,, 후보 보다 더 걷고 뛰는 강철 선거요원

홍봉실 기자 | 기사입력 2016/04/05 [21:16]

유세차량 마이크잡은 김성곤후보 딸 화제

평범한 20대 큰 딸 김영진,,, 후보 보다 더 걷고 뛰는 강철 선거요원

홍봉실 기자 | 입력 : 2016/04/05 [21:16]
▲  더불어민주당  험지에 출마한 아버지 김성곤 후보를 돕기위해 미모를 겸비한 딸들이 모두 나섰다    ©뉴민주신문


20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를 돕는 가족들의 활약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후보의 배우자나 자녀가 유명 연예인 경우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고 언론 노출 기회가 많아져 홍보에 큰 몫을 한다. 유명 가족이 후보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대중 앞에 서는 장면들이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미 일부 후보 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딸들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만들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서울의 험지 중 험지라는 강남 갑구에 출마한 김성곤 후보 선거운동 캠프에서 풀타임 선거운동에 나선 두 딸도 강남에서는 화제다. 김성곤후보에게는 딸 셋과 늦동이 막내 아들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늦동이 아들과 고 3 셋째 딸은 일단 2선에 머물고 대학 2년생 둘째와 첫째 딸이 선거운동을 돕고있다. 둘째 딸은 현장에서 첫째는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활약이 크다.

유명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딸이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능가한다는 것이 함께 선거캠프의 한목소리 칭찬이다. 특히 둘째 딸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직접 호소하는 일  보다는 일반 선거운동원들의 사기를 돌리는 일을 맡고 있다.  

▲  3월 30일 선거본부 사무실 개소 및 출정식에 참석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딸 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민주신문


전남 여수에서 4선을 지낸 김성곤 의원은 지난 11월 20대 총선 호남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의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아 공천작업을 마무리하다가 막판에 야당의 전통적인 험지로 알려진 서울 강남 갑지역에 전격 전략공천을 당했다.
 
경쟁 후보는 서울 강남에서 17대와 18대 당선되고 지난 4년을 다시 준비한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다. 이종구 후보는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심윤조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김성곤 후보가 강남갑 토박이 정치인 이종구 후보와 정상적인 경쟁을 통해 야당의 험지 벽을 넘는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성곤 후보의 두 딸과 가족들은 '강남의 기적'을 만들기에 똘똘 뭉쳐 다른 선거운동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두 딸이 후보 보다 더 뛰고, 후보 보다 더 많은 후보명함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후보 명함은 가족만이 돌릴 수 있다.

아파트 앞과 성당, 교회 앞에서 새벽에 인사하고 명함 전달하기, 피켓들고 인사하기에서 투표일 1주일을 앞두고는 큰 딸 김영진이 유세차 연설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움직이는 유세차량 위에서 큰 딸 영진의 호소력 있는  멘트가 골목 마다 화제다.
 
▲  아빠를 위해 김성곤 후보 선거유세 차량에서 마이크를 잡은 큰딸 김영진양     © 뉴민주신문
 "사랑하는 강남 갑 유권자 여러분, 아무리 정치가 마음에 안든다고 투표장을 외면해서야 되겠습니까? 경제가 안좋다고 불평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럴때 일수록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는 경제이고 답은 투표 입니다.
투표로 정치를 바꿔야 합니다. 정치가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4월 8일과 9일 사전투표일 입니다.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사전 투표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 유세차량입니다. 저는 기회 2번 김성곤후보 첫째딸 김영진입니다." 
결코 높지 않는 톤으로 호소력있는 큰 딸 영진의 유세차량 가두 방송이 논현동 골목과 역삼동 골목에서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후보가 아닌 후보자의 딸이 마이크를 잡은 유세차량 가두 방송은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언니 영진 옆에는 둘째 딸 김시은이 피켓을 들고 지나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한다. 둘째 김시은의 역할 중에는 아버지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것도 포한되어 있다. 두 딸이 김성곤 후보 선거운동의 중심인 셈이다.
 
▲ 아빠와 함께 걸어만 주는 것도 딸들의 몫이다. © 뉴민주신문


김성곤 후보 가족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형님이 한 분 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 거주하는 친형은 일명 '로버트 김 사건'의 주인공이다.

미 해군정보국 소속 컴퓨터 분석관이던 로버트 김은 1996년 미국 군사기밀을 워싱턴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유출한 혐의로 긴급구속됐다. 당시 국내와 해외동포사회에서 로버트 김 구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종신형을 구형받은 로버트 김은 9년만인 2004년에 석방됐다.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조국을 위해 조국이 필요로한 북한의 동향을 한국에 전달한 혐의로 9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로버트 김도 안보 1번지 강남에 출마한 동생을 위해 미국에서 SNS에 장문의 격려 글을 남겼다.

4선의 동생 의원에게 늘 정쟁을 하지 말것을 오랫 동안 주문했었다는 형 로버트 김은 이번 선거도 즐겁고 아름다운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거캠페인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있다.

선거일 20일여일을 앞두고 선당후사 정신에 입각해 험지인 강남 갑지역에 전격 투입되어 온 가족이 핵심선거운동원이 된 김성곤 후보의 아름다운 도전이 기적을 만들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홍봉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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