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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기총 범죄건수 1만 2000건? 이건 완전 범죄 집단”
 
손미선 기자
27일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촉구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19.1.27 orange1419@hanmail.net

 

한기총 범죄건수 12000? 이건 완전 범죄 집단입니다.”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을 지나던 김정수(38, )씨는 걸음을 멈췄다. 이날 우연히 보게 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촉구 궐기대회에서 최근 10년간 한기총 내 발생한 범죄 건수가 12000건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30년간 교회를 다녔는데 이 같은 소식을 들으니 씁쓸하다. 종교가 아닌 범죄 집단이네라며 시민들의 의식구조가 언제쯤 변화될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종교인들이 더 하네라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 참 욕심도 많아, 목회자도 그렇고 종교계가 이러니 믿을 만한 곳 없는 것 같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는 정현숙(50, )씨는 참가자들 틈에서 한기총은 해체하라며 덩달아 구호를 외쳤다.

 

정씨는 그냥 지나가다 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누가 봐도 한기총이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궐기대회 참가자 3만여명을 제외한 약 5000명의 시민이 대회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광장 내 차도에 나란히 서서 행사를 바라보는 등 발언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대회는 여느 행사와는 달리 매우 질서정연한 모습이었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은 대부분 비장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한기총 해체하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광화문광장 4개 차로를 가득 채웠다.

 

그들이 든 손피켓에는 한기총 물러가라’ ‘여성인권 유린 한기총 해체하라’ ‘여성인권 탄압중지’ ‘납치감금 살인중지’ ‘청년의 인권과 생명을 보장하라등이 적혀 있었다.

 

또 곳곳에 배치된 적폐집단’ ‘정교유착’ ‘양의 옷을 입은 이리’ ‘종교위장등 한기총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깃발도 보였다.

세계여성평화인권위원회와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를 비롯한 90개 단체가 꾸린 한기총해체촉구세계시민인권연대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기총 해체 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2019.1.27 orange1419@hanmail.net

 

강제개종은 납치·감금·폭행 등 불법행위를 통해 종교를 억지로 바꾸려는 것으로, 개신교 주류 교단 목사들을 중심으로 자행되고 있다.

 

실제로 개종 피해자 고() 구지인씨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음에도 지난 20171229일 가족에 의해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 감금돼 기독교 내에서 교단을 바꿀 것을 강요받았다. 그는 이를 거부하다가 지난해 19일 부모에게 입을 틀어 막혀 질식사했다. 지난 2007년 울산에서는 개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남편에 의해 40대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도 있었다.

 

광장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궐기대회를 바라보던 아르바이트생 장모(27, )씨는 “(강제개종에 대해) 설마 목회자가 그랬을까라며 만약 (궐기대회) 저 사람들 말이 사실이라면 왜 정부나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했다.

 

궐기대회 주최인 한기총해체촉구세계시민인권연대에 따르면 한기총은 헌법 제20조 제2항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조항을 무시하고 정치에 개입했다. 한기총의 주를 이루는 장로교단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앞잡이 친일파 노릇을 하며 일본 신에게 절하고 찬양했다.

 

연대는 한기총은 세계 종교 망신이자 우리나라의 명예 실추라며 특정 교단의 급성장에 생존 위협을 느낀 한기총이 특정 교단에 대해 이단·사이비로 단정하고 강제개종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한 해를 달군 키워드에는 부끄럽게도 종교의 세습·횡령·성폭행 등이 있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 중 80%는 종교로 인한 전쟁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가장 청렴해야 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종교가 일부 종교로 인해 부패의 온상지가 됐고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타나고 있다.


기사입력: 2019/01/27 [17:48]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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