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함 검사, 나라를 위해 좀 도와주시오"

<함승희 전 의원 인터뷰-2> DJ 새벽전화 받고 16대 총선에 참여

김환태 | 기사입력 2006/09/18 [00:12]

김대중, "함 검사, 나라를 위해 좀 도와주시오"

<함승희 전 의원 인터뷰-2> DJ 새벽전화 받고 16대 총선에 참여

김환태 | 입력 : 2006/09/18 [00:12]

▲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이상 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게 정치인의 도리이며 자세라는 생각 변함없다는 함승희 전 의원, 대담진행 김환태  ©뉴민주닷컴
[함승희 전의원 인터뷰 2탄]
정치입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벽전화 때문이었다. 
 함승희 전의원과의 인터뷰 1부가 특수부검사시절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국가의 도덕적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사명감,정의감,책임감으로 무장한 특수수사통검사로서 거악에 맞서 싸운 과정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면 2부는 검찰을 나와 변호사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의정활동,그리고 변호사 업무에  복귀하여 느끼는 친정인 검찰에 대한 단상과 다시금 정치일선에 복귀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와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였다. 

                        
  "검찰을 나와 종합법무법인 '대륙'설립,'성역은 없다' 베스트셀러 출간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환태: 국민들은 의원님께서 검찰에 계속 남아 권력형 부정부패를 일소하여 대한민국의 도덕적 투명성,건강성을 확립하는 사법질서 수호자가 되어주시길 기대하였습니다.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도 명쾌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검찰을 떠난데 대해 후회는 없으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왜 미련이 없겠습니까. 그렇다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비록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가 미완으로 끝났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을 구악으로 몰아 무력화시키려던 김영삼정권으로부터 검찰을 지켜냈습니다. 또한 저희가 수사과정에서 밝혀낸 500억 노태우,전두환계좌를 이용하여 무혐의처분을 받았던 5.17사건 관련자인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까.
 
박철언 사법처리,하나회척결로 정권에 힘이 생기자 김현철이 소통령 행세를 하면서 국정을 좌지우지하다 96년 총선패배로 김현철과 김기섭 세상이 막을 내리고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자 레임덕을 막기위해 비자금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미 5.17관련자 재판에서 무혐의 처리되었던 두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사법처리하는데 이용한 격이 되었지만 말입니다.어찌되었든 수사목적은 충분히 달성하였다고 보기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환태: 알겠습니다. 의원님께서는 검찰을 나와 종합법무법인인 '대륙'을 설립하시고 대표 변호사로 일하시면서 1995년에 검사생활기간 수사비화를 엮은 '성역은 없다'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책을 내셨다기에 권력 외압으로 사건 수임 길이 막혀 어렵다보니 책을 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판검사 출신이면 다 누린다는 전관예우 덕도 못보셨습니까?
 
함승희 전의원: 전관예우라고 할것까지는 아니지만 첫해에는 법조계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어 잘 나갔습니다.
 
김환태: 그렇다면 책을 내신 동기가 궁금하군요
 
함승희 전의원: 책이 나오기 전에 당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월간조선에 근무하시던 조갑제씨가 일본검찰 특수부는 일본정권을 서너번이나 뒤엎을 만큼 사명감이 투철하고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한국검찰은 일본검찰에 비해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어 검찰장래가 걱정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국검찰이 국민들로 부터 인정 받는 일본 검찰처럼 국민의 검찰로 거듭 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월간조선에 검찰생활 동안 보고 느끼고 직접 체험한 수사비화를 싣는게 큰 기여를 하지 않겠느냐며 권유하는 거예요
 
그후 월간조선에서 모 기자가 찾아와서 이것저것 묻기에 대답해 주었더니 '함승희 전 검사 드디어 입을 열다'제목으로 큼지막하게 특종 보도를 한겁니다. 그때 보도한 월간조선 엄청나게 팔렸다고 해요. 월간조선에 보도가 나가자 검찰반응이 변호사 업무가 걱정될 정도로 싸늘해졌습니다. 조직과 관계된 일을 보도한 것을 좋지 않게 본거지요. 기사가 나가자 온갖 언론,방송에서 취재한답시고 찾아오는 바람에 변호사 업무가 마비되고 아예 장사가 안됐습니다.
 
김환태: 그런 상황인데 책은 어떻게 출판하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함승희 전의원: 월간조선 기사가 기자가 상업적으로 쓰다보니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이 있어 바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침 모 출판사 사장이 서너차례 계속 찾아와 책을 내라며  설득하는 거예요. 필요하다면 작가까지 붙여주겠다고 말하면서 설득하기에 내가 구술하고 작가가 쓰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작가가 쓴 원고를 보니 완전 소설을 썼드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직접 썼습니다. 제목은 출판사에서 붙였는데 책내용과 당시 시류와 딱 맞아 떨어졌어요.
 
김환태: 당시 소문으로는 30만부 가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인세수입도 대단했겠습니다.
 
함승희 전의원: 책이 나온후 내가 받아보기도 전에 모의원이 국회에서 그책을 흔들며 전직대통령 비자금수사를 착수하라고 정부를 압박한게 TV뉴스에 그대로 방영되었어요. 방송에 보도되자 다음날 모든 신문과 방송이 비자금 수사 착수라고 일제히 보도를 하고 박계동의원의 노태우 비자금 300억설 폭로,서석재 4000억 비자금설이 터지면서 책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티나게 팔렸어요. 인세로 1억원 넘게 받았으니까 엄청났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벽에 직접 집으로 전화걸어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하여서 정계입문 결심"
 
▲     ©뉴민주닷컴
김환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컷겠습니다.
 
함승희 전의원: 말도 말아요. 95년도에 책을 출간했는데 다음해인 96년도에 총선이 있다보니 모든걸 정치적인 측면과 연관시키는 겁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 거절한 상태였는데 언론들은 그게 아니예요. 계속 책을 낸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유명세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며 물고 늘어졌어요. 얼마나 속이 상하고 화가 나던지 기자들에게 막말까지했습니다.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면 기자들을 막 대했겠습니까. 시골에서의 성장기에 수사기법등을 빼면 별다른 내용도 없는데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폭로성 책을 냈다고 비난하는등 이런저런 말들도 많고 변호사업무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생각끝에 인세 받은 돈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김환태: 결국 2000년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서 정치에 입문하셨는데 민주당을 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함승희 전의원: 총선을 앞둔 1999년 여름에 귀국하였는데 역시 여야로부터 출마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최병렬 의원이 함께 정치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하긴 하였는데 적극적이진 않았습니다. 반면에 집권당인 민주당 측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입당 제의를 받았습니다. 주로 정균환 전 의원과 만났는데 민주당쪽 말씀은 제가 전라도가 아닌 강원도 출신인데다 우익 보수성향으로 집권당이 전국정당이 되고 좌파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적임자라며 설득하였습니다. 정동영, 김민석 전의원으로부터도 권유를 받았습니다.
 
정균환 전 의원이 원희룡,오세훈 두사람도 같이 입당하기로 했다며 계속 설득했지만 정치를 잘 모른데다 사상과 철학도 갖춰진게 없어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어느날 새벽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직접 우리집으로 전화를 하신거예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나라를 좀 도와주시오'하시는 겁니다.그래서 제가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하고 말씀드리니까 대통령께서 '함검사 같은 길을 걸어온 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현직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계속 거절한다는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민주당 입당,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다음날 정균환 전 의원이 입당식이 있다고 하여 나갔는데 같이 하기로 한 오세훈,원희룡 두사람이 안보이는 거예요. 정균환 전 의원이 차질이 생겨 두사람 입당은 조금 늦어질것 같다고 하더니 결국 두사람은 한나라당으로 가서 원희룡의원은 2선 의원이고 오세훈 전의원은 서울시장까지 하고 있는데 제 처지는 지금 이렇습니다. 허허허.
 
김환태: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하셨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의원님께서 일 잘하는 의원으로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께서 공개적으로 인정하셨듯이 국민들 사이에서도'역시 스타검사 출신답다'라며 뛰어난 의정활동에 대해 찬사와 호의적 평가가 주류였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4.15총선이 노무현 정권의 이미지 전략,인위적 양강구도 조성으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멸하긴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의원님과 김경재,심재권,추미애 전의원만큼은 당선되실 것으로 믿었는데 결국 낙선하셨습니다.
 
함승희 전의원: 당시 선거국면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낙선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배신하고 딴살림 차려나간 열린우리당을 찍었다는게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이상 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게 정치인의 도리이며 자세라는 생각 변함없어"
 
 
김환태: 비록 낙선은 하셨지만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조순형 전 대표께서 의원님의 의정활동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시고 좋아하는 동료의원이라고 밝히신 것처럼 현재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물론 국민 다수도 매우 호의적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열린우리당 합류를 뿌리치고 민주당을 지키신 점도 크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는데 민주당 사수를 결심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함승희 전의원: 노무현 대통령을 잘 알지는 못하였지만 지난 대선때 이회창후보가 당선되어 또 다시 수구꼴통세력이 권력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에 이회창 후보만 아니라면 뙤놈이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마자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노무현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선시켰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열린 우리당으로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안간 이유는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이상 민주당과 정치생명을 같이하는게 정치인으로서 정도를 걷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또한 지역구민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저를 지지해주셨는데 민주화 경력도 보잘것 없으면서 권력욕만 가득한 386집단을 따라간다면 지역구민을 배신하는것이 되기때문에 의리,지조,대의에 정치생명을 걸고 민주당을 지킨 것입니다.
 
김환태: 의원님 말씀들으니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정도가 무엇인지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 민주당은 조순형 전대표 당선으로 수도권 교두보 확보는 물론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난날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 표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습니다. 여러모로 속상하시고 서운한점도 있으시겠지만 민주당이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하기위한 전국정당이 되기위해서는 의원님 같으신 분이 민주당 재건에 선봉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함승희 전의원: 사실 생각이 많았습니다. 민주당과는 애시당초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역적기반도 다르고 정치적 노선도 달랐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좌파정당의 이미지를 씻고 전국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저같은 개혁적 보수성향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해서 민주당에 몸담았는데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걸 보고 민주당을 지킨걸 잘했다고 보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뿐아니라 현 민주당 지도부도 어려운 환경속에서 당을 이끌어가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것 같아서 이해는 합니다만 민주당을 지킨분들에 대해 관심이 적으신것 같고 특히 저같은 사람이 민주당에 꼭 필요하다고 전화까지 주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분당후  열린우리당이 자신의 정신을 승계한 적자정당이라고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난감했습니다.
 
이제 제가 존경하는 조순형의원님께서 국회에 들어가시고 들어가시자 마자 일당백의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시면서 민주당이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한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정치활동을 시작했던 민주당이니 만큼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에게 역할이 주어 진다면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환태: 의원님 말씀에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욱 고무될것 같습니다. 지금 의원님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노무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인한 국정파탄이라는 국가위기하에서 의원님처럼 국가관이 투철하시고 강직한 분들이 정치 전면에 나서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세워 나라를 살리시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시는게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겠는지요.
 
함승희 전의원: 그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한때 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난선거 낙선후에 노무현 정권의 정략적 이미지 전략에 휩쓸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열린우리당에 맹목적으로 투표하신걸 보고 정치를 접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제가 아니래도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분들이 잘하시면 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러나 요즈음 바다이야기등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망국적인 도박공화국사태,전시작통권등 국론 분열로 인한 국가위기를 보면서 방관만 하고 있는건 정치인이기 이전에 국민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만약 지지자분들과 국민들께서 다시 저를 불러주신다면 국민을 황폐화시키고 나라를 좀먹는 바다이야기등 사행성 오락게임은 물론 경마,경정,경륜,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도박문제 관리등 국가적 현안에 적극 대처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제나름의 역할을 다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행사는 인권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가장한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독립 짓밟는 중대사태"
 
 
▲     ©뉴민주닷컴


김환태: 말씀을 듣고 보니 안심이 됩니다. 의원님의 뜻과 진정성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성원을 보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잠시 머리도 식히실겸 해서 정치문제를 떠나 법무 법인 '대륙'대표 변호사로 복귀하시어 법조일을 하시는 동안 친정인 검찰이 수사지휘권 파동에 휩쓸리는 걸 보시고 느끼신점에 대해 여쭤볼까 합니다. 강정구 교수 불구속 기소와 관련하여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데 대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한 검찰역사상 치욕스런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해 정부가 적법한 권한행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보수적 시각을 견지한 김종빈 전 총장을 퇴출시키고 검찰을 코드검찰로 만들기 위한 청와대의 정략적 작품이라는 반론이 제기되는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의원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직속상관이니까 지휘체계상 수사지휘권 행사는 적법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지휘권 이상으로 중요한게 검찰의 독립성입니다. 그래서 검찰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여 개별사건에 대해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었습니다. 강정구 교수는 분명히 국가 보안법을 위반한 사람입니다. 검찰차원에서 구속기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사안을 인권수사,검찰의 민주적 통제를 내세워 구속시키지 못하도록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코드에 맞지 않은 김종빈 전 총장을 퇴출시켜 검찰을 코드검찰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숨어 있었다고 봅니다.
 
김환태: 정상명 총장 인사를 두고 당시 최고의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정상명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인데다 사적모임인 8인회 핵심멤버 아닙니까. 지금 검찰과 법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와 8인회가 요직을 독차지한데 대해 8인회는 성골,사시 17회는 진골, 민변은 재야 성골,나머지는 몽땅 육두품이란 말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초유의 코드인사를 어떻게 보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코드인사라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요. 능력과 자질이 우수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면 친소관계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선 안될 것입니다. 요직에 발탁된 8인회,사시17회 분들도 훌륭하신 분들이겠지만 다른 기수분들 중에도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코드인사때문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항간에서는 과거 검찰주류였던 TK검찰 시대때보다 노무현 정권 코드인사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권이 바뀌면 처벌받을 일입니다.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는 법치주의 파괴, 과거에는 대통령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한적 없어, 검사의 용기만이 검찰의 독립성 지킬 수 있다"

 
 
김환태: 검찰수사와 관련한 문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안기부 x파일 관련한 대선자금,외환은행 매각,도박공화국 사태 등 권력과 관계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검찰은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에 따른 맞춤형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유전게이트 같은 대통령측근 실세들이 개입된 사건 역시 특정인에게 혐의를 씌워 해외 도피토록 방조하는 방법으로 실세 보호 수사를 함으로써 검찰 스스로 법치주의를 파괴함으로써 검찰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했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의원님도 그렇게 보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두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부패와 독재를 먹고 자란 좌파세력들이 나라의 주인인 것처럼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지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날 대통령들은 권력이 연관되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전경환씨가 구속될때 전두환대통령이 구속시키지 말라 했습니까? 김현철씨가 구속될때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무말 안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김홍업씨 구속될때 일체 언급을 안하셨어요. 민정수석과 검찰간에 물밑조율은 하였겠지만 그래도 결국 구속되었잖아요.
 
지금 참여 정부들어와서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예 노골적으로 수사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수사 가이드라인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말을 믿는 국민은 없습니다.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기자들을 앞에두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데 검찰이 바보가 아닌이상 부담을 갖을건 뻔합니다. 더구나 코드검찰이니 뭐니 말이 많잖습니까?
 
김환태: 검찰의 독립이 위협받고 있는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하에서 사법질서 수호의 최후 보후로서 검사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한마디로 '용기'라고 봅니다. 검사가 용기를 가질때 검찰도 살고 대한민국 법치주의도 삽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민과 나라살리는 정치에 헌신하고 싶다. 10.25 재보선은 정계개편과 대선을 대비해 정치적 전투력을 갖춘 후보를 출마시키는 인물중심 전략적 선거가 되어야"
 
 
김환태:조순형의원님께서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용기'라고 하셨는데 검사들에게도 용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군요. 그런점에서 볼때 의원님께서는 검사로서 또 의정활동을 통해서 용기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증명이 된만큼 그러한 용기로 다음 총선에 임하시면 반드시 국민적 정치지도자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총선이 일년반 정도 남은것 같습니다. 지역구 관리는 좀 하시는지요
 
함승희 전의원: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지역구는 자주 못가봤습니다. 지난선거때 제 지역구 주변에서 당선된 임채정,유재건 의원들에 비해 제가 지역구관리를 못했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그분들은 당선되고 저는 낙선하니까 솔직히 힘이 빠지드라구요. 국회의원도 매우 바쁜 직업이지만 법무법인 일도 쉽지많은 않습니다. 제가 글쓰는 것으로 소일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어디까지나 자투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고 사실은 시간이 빠듯합니다.
 
그래도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이 그립기도 하고 지역구가 제 정치적 고향이라 가끔 찾아가 재래시장도 돌아보고 지역구민들 말씀도 듣곤 합니다. 찾아뵐 때마다 느끼는바지만 되는게 없다며 하소연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500만원 보증금에 월세로 가게 얻어 장사하면 돈은 벌리지 않고 얼마안가 보증금마저 다 날린다는 거예요. 그런말씀을 들을때마다 제가 다시 정치일선에 나선다면 서민살리기,국가기강 바로잡기에 제 모든걸 바쳐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김환태: 그러한 기회가 만드시 주어지리라고 믿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조순형 전 대표님의 당선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분위기를 10.25재보선 선거를 통해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은것 같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김경재,김영환 전 의원같이 전투력 강한 중량감있는 인물을 해남진도,인천 남구에 출마시켜 정계개편과 대선구도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함승희 전의원: 10.25 재보선이 민주당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인물중심 전략적 선거로 치루어져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김경재,김영환 두분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시고 전투력에 관한한 일당백의 창과 방패 역할을 감당할 분들로 정평이 나있는 분들 아닙니까!
 
김환태: 제가 알기로 독립운동에 투신하신 애국지사나 국가를 위해 가정을 돌보지 않고 몸바치신 분들의 1세 자제분들이 경제문제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고통스런 삶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손자,증손자에 이르르면 애국하신 음덕 덕분인지 나라의 큰인물이 되어 가문을 빛내는 분들이 많습니다.의원님께서도 항일운동을 하신 증조부님 음덕을 많이 입으신것 같습니다.
 
함승희 전의원: 어떻게 제 집안내력까지 다 아십니까. 그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니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 항일운동을 하신 조상님께 부끄럽지 않는 후예가 되기 위해 제자신을 다그치면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환태: 의원님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치신 항일애국지사 가문의 후예로서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구국의 정치지도자로 큰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법무일과 나라걱정에 여념이 없으신데도 장시간 귀한 말씀 들려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 김환태 / 뉴민주닷컴 편집인
[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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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신령 2007/01/19 [20:55] 수정 | 삭제
  • 아니 함으원의 책을 제일 먼져 사서 읽은 독자이며 내고향으로 임지 맡아 떠나셨고 사과상자 7-8개 서류를 가지고만 가셨고 문제와 숙제를 못푸셨으니 나도 안타 깝게 지금도 곰곰히 생각합니다
    나는 동교동 비서실에서 6-7년 근무 하면서 함의원 같은 그런 사람을 퍽 좋아해요
    앞으로도 그런 깨끗하고 좋은일 마니 많이 하세요
  • 지지자 2007/01/13 [02:19] 수정 | 삭제
  • 안타갑게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의원님의 그어떤 잘못도 아니니 절대 희망을 거두지는 마세요.
    국민들은 함의원 같은분울 애타게찾고있습니다.
    꼭 다시 재기하실것으로 믿습니다.
    지역구에 자주 시간내서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세요..^^
  • 희망 2006/09/18 [16:59] 수정 | 삭제
  • 지역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의원님의 낙선을 가장 안타까워 하고 있는걸 의원님은
    아직 모르고 계신건 아닌지요?
    의원님이 떠난 자리가 이렇게 클줄은 정말 몰랐다는것이 정평입니다.
    언젠가 행사에서 하시던 말씀 지금도 기억합니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살맛나는 세상이다"
    라고 말씀 하시면서 부모는 지금 힘들어도 자식이 잘될수있는 꿈이있고
    희망이 있다면 그것이 희망이라는 말씀 말입니다.
    그래서 관내 교육시설 개선사업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중이라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니 그것이 정답 맞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공릉동 용원 초등학교 운동장 시설 개선 방영을 보면서
    잘 정돈된 잔디구장과 우레탄 트랙. 다목적 농구대등 다른 어느곳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보면서 학부모님들로 부터 의원님의 유치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월계고등학교가 새로이 개관을 했고. 한천중학교 증축공사도 마무리 되었고
    선곡초등학교 급식시설과 본관 연결 공사 과학실 공사도 마감했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 이다"

    평소 지론이 딱 드러맞은 결과물 들입니다.
    다시한번 멋지게 응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요.
    죽도록.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겠습니다.
  • 멍청 2006/09/18 [13:25] 수정 | 삭제
  • 함승희ㅣ 의원님은 될줄 알았는데 국민들이 언론과 여당 쇼에 넘어갔습니다
    차기법무장관1순위 추천 합니다
    꼭 재기하시고 민주당에서 당선되십시오
    그래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철새들에게 경종을 울리시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본을 보여 주십시오
  • 2006/09/18 [12:31] 수정 | 삭제
  • 함전의원님 얘기 참 가슴아프게 봤습니다. 전통적 민주당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배신하고 나간 열린당을 찍을 줄은 몰랐다는 말씀...
    저도 다른 사람은 다 떨어져도 함승희님만은 당선될 줄 알았는데
    당시에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민주당정치인 중에서 젤 좋아하는 분이 바로 함승희. 조순형 이 두분입니다.
    함전의원님의 의정활동 하는 모습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믿으며
    자주 뵐 수 있기를 빕니다.
  • 훈훈 2006/09/18 [10:23] 수정 | 삭제
  •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서는 함승희의원님 같은 분이 확실히 필요함.
  • 함승희 홧팅 2006/09/18 [10:12] 수정 | 삭제
  • 함전의원님 반드시 재기합니다
    존경하구요
    차기 정권 민주당이 거머쥐고 법무장관 1순위 함승희..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도만을 걷는 함 전의원 모습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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