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민주당 인천상륙작전' 제안 해요

<뉴민주 초대석> 민주당 평당원, 골수 이정심씨의 민주당 사랑 이야기

정도원 | 기사입력 2006/09/25 [14:06]

10.25 '민주당 인천상륙작전' 제안 해요

<뉴민주 초대석> 민주당 평당원, 골수 이정심씨의 민주당 사랑 이야기

정도원 | 입력 : 2006/09/25 [14:06]
▲  민주당 당직자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민주당 지지 네티즌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민주당 평당원 이정심씨(55)   © 뉴민주닷컴


정당의 근간은 당원이다. 당원이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는 당원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당원의 손으로 정당의 선출직 후보를 선출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2002년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본선에서 당선시킨 성공사례 때문에 각 정파가 국민경선제를 선호하고 있다.

2007년 대선을 앞둔 현시점에서도 여야 각 당이 국민경선제를 다시 다듬고 있다. 이번에는 2002년과 달리 완전국민경선제를 검토 중다. 이 경우 정당의 대선후보는 국민들이 선출하는 사실상 '국민후보'가 되는 셈이다.

각 정당이 당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당원들에 의해 선출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정당 정치의 심각한 훼손일 수 있지만 본선 승리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당원의 권리가 포기되는 사실상 편법이 동원되는 셈이다.

대선후보 선출 뿐 만 아니라 정당의 운영에서도 당원들의 의견 반영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당원의 의사를 결집하는 전당대회가 사실상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정은 정당정치의 뿌리가 약한 한국 정치사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순수한 평당원의 의견과 정당 지도부의 의견이 상반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평소에 평당원의 의견을 중앙당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사실상 용이 하지가 않다. 특히 한국 정당은 현실적으로 의회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역의원이 아닌 이상 당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방법도 없다.

최근 정치권에 급부상하고 있는 정계개편 논의에 원내11석을 가진 민주당이 중심에 서 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예상되는 정치권 빅뱅에 민주당이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은 민주당이 정치적 케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헤쳐모여'를 앞두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으로 부터 강력한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를 대칭점으로 놓고 볼때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함께 야당의 위치에 서 있다. 야당은 집권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의회에서 같은 야당인 한나라당과 사안별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제대로 걷지 못한다. 그 이유는 여당과 사실상 같은 피를 나눈 형제당이기 때문이다. 비록 야당이지만 정치 이념적으로는 여당과 더 가깝다. 현재의 관계는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에서 생긴 기형적인 감정적 관계설정으로 여야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야당 아닌 야당의 입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처세는 곤욕스럽기 짝이 없다.

민주당 당원들은 대체적으로 이념적으로는 열린우리당에 가깝지만 감정적으로는 강력한 반노무현 정서를 갖고 있다. 반노무현 정서는 반열린당 정서로 이어진다. 따라서 민주당 당원 상당수는 열린당 보다는 한나라당에 더 친근한 기형적 정서를 갖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모임에 참석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서공존’을 이야기 했다. 이것은 반노무현 정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입장이 동일하다는 것을 말한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책공조를 넘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연합이나 합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당이 한국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당간의 합당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운명적 통합 불가능 관계라는 쪽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그 이유는 절차상으로는 두 당이 대등한 관계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흡수 통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능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흡수되는 것을 수용할 수 없을 것인란 뜻이다. 즉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야당끼리 정책을 사안별로 공조하는 것은 의회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사분란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선거는 당원과 일반지지자들의 여론에 따라 투표성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를 앞둔 섣부른 정치권 이합집산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에서 간과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이 바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여론 향배다. 당원들의 중앙당 정치 참여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일하게 투표에서만은 아직 당원들의 여론이 중요한 위치를 차기 하고 있기 때문에 정계개편 새판짜기를 앞두고 당원들의 여론 수렴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  신문에 인터뷰 처음 해본다고 밝게 웃었다.   © 뉴민주닷컴

정계개편 중심에 서 있는 민주당이 어떠한 결정을 할 것인가에 앞서 민주당 당원들의 입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같은 차원에서 <뉴민주닷컴>은 민주당 평당원인 인천거주 이정심씨(55)를 만나 평당원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정심씨는 86년 민주당의 전신인 평민당 창당 과정에서부터 민주당에 참여해온 당원이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약방의 감초처럼 모습을 들어내는 50대 초반의 작은 키의 평범한 가정주부다.  이씨는 민주당지지 네티즌 모임에서는 ‘골수 아줌아', '골수누님'으로 통한다. 그 만큼 마당발이다.

민주당 골수 지지자란 뜻으로 만들어진 아이디가 바로 ‘골수’이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부동산 중개업(가나공인중개사)을 하는 그는 민주당 지지 네티즌들의 대표적인 정치웹진인 남프라이즈(www.namprise.com)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방송 라디오(sbs) 시사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 앤 죠이)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 대표로 생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당직자 같은 유명한 평당원이다.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 20년 넘게 민주당 골수지지자가 됐다는 이정심씨를 만나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정계개편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 가를 물었다.

<뉴민주닷컴>의 평당원 인터뷰 제 1호라는 말에 부담된다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지만 던지는 질문에 즉답이 쏟아졌다.활발한 성격 때문이다.

최근 한민공조니 한민합당이니 하는 말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찹찹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문제까지 연구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가에 대해 챙피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론적으로야 야당이닌까 국회내에서 사안별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지만 합당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무현 밉다고 한나라당과 합당을 해서야 쓰겠습니까.

다만 한화갑 대표가 전략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약간 띄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민주당 몸 값을 좀 올려야 한다는 계산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한 대표가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한 대표의 발언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헤쳐모여야 한다고 민주당은 말하는데 어떤 방식의 헤쳐모여가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우선 '정치권 헤쳐모여'가 그렇게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과가 김영삼 김대중 양김 시절에는 대장(보스)의 말 한마디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났지만 요즘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사분란한 정계개편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당을 탈당해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은데 요즘 상황을 보면 노 대통령의 탈당도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당을 탈당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으로 봅니까?

우선 열린당이 분열될 것이고, 그 와중에 민주당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쉽게 다시 뭉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개인적으로 인천지역구인 열린당 의원들과 지금도 절친하게 지내는데 그 분들 중에서도 그런 생각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의원님은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열린당이 망했다고 직설적으로 저에게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민주당 분당 과정을 놓고 열린당으로 간 사람들과 그대로 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분당원인을 가지고 서로 자기 쪽에 유리한 말들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분당 당시 민주당을 호남당이니 뭐니 하면서 비판하고 나갔으면 정치를 잘해야 할 거 아닙니까?
열린우리당 만들어서 정치를 잘 만 했으면 모든 것이 다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당 만들어서 실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실패한 것입니다. 정당지지도가 지지도가 9%가 뭡니까? 호남당 깨고 나가 전국정당 만드는데 성공했습니까?
지난 5.31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라북도 도지사 딱 한명 당선시킨 정당 아닙니까?
서울에서 구청장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하는 집권당이 이게 어디 집권당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실험은 이미 초장에 실패로 끝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분당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당이라는 것입니다.
▲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이정심씨는 열린우리당을 실패한 부동산 투자에 비유하면서 민주당에 그대로 잇었더라면 지금 보다 훨씬 값을 잘 받을 수 있었을 것리라고 했다.© 뉴민주닷컴


그대로 민주당에 남아 있었으면 오늘날 지지도 9%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안했을 것입니다.
민주당 깨고 나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장관자리를 해먹긴 했지만 민주당에 남아 있었으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도 아무리 못해도 지금 보다는 훨씬 높을 것입니다.
 
저는 열린당을 만든 목적이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 맞는 젊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장관자리 같은 높은 자리 해먹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에 그대로 남아있었을 경우 사실 그 사람들은 큰 자리 찾지 할 확률이 적은 것이지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 보다 훨씬 잘 못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매매방식으로 말하면 이것을 팔고 저것을 샀는데 저것의 가격이 폭삭 떨어져 망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헛 다리 짚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더 열 받는 것은 자신들의 투자 잘못 실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한다는 것 이지요

민주당 살리기라는 말이 민주당 지지자 웹진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평당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민주당 살리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까?

성급하게 합당을 하지 말고,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좋은 정책을 펼치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집권당이 되겠다는 욕심을 갖지 말고 집권당 안 되면 당당한, 멋진 야당 할 각오를 가지고 민주당 노선인 중도개혁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순형 전 대표께서 국회에서 큰 활동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의석수가 적더라도 조순형 전 대표처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늘어간다면 분명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조순형 의원님이 국회에서 보여준 활동이 대표적인 중도개혁통합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열린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중재와 절충을 시도한 것이 중도개혁통합의 표본이라는 것입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국회임명동의안에 대해 민주당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좋다고 생각합니까?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런 깊이있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조순형 의원님이 이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그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은 이 건에 대해 조순형 의원 의견대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11명 의원들이 조순형 대표의 의견과 일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명동의안에 예스냐, 노냐 하는 것을 가지고 당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한다음 일치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자유투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들이(다른 당) 볼 때 민주당을 ‘콩가루 당’이라고 비난 할 것입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곡건 전 총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고 보는데요

저도 고건 전 총리를 좋아한 편입니다만 최근에는 입장이 좀 변했습니다.화끈하지가 못해요. 저 같은 사람은 확실한 것을 좋아합니다. 칼을 뺏으면 휘둘려야지 만지작거릴 틈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넘어갈 것 같아요.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 생각 뿐 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프라이즈에도 고건 전 총리님 인기가 눈에 보이게 뚝뚝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민주당 사람들은 화끈한 거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고 전 총리가 이제부터라도 화끈한 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에 조순형 전 대표님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없을까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화끈합니까? 그리고 인물 됨됨이나 경력 등을 비교해보더라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조금도 떨어지는 면이 없다고 봅니다. 흠이라면 연세가 조금 많으신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아직도 건강하신 것 같습니다. 나이 보다는 정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조순형 후보를 지지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대권에 뜻이 없다고 최근 어떤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으니 두고 볼 일입니다.

고건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안합니까?

한화갑 대표께서 고 전 총리에게 민주당으로 들어오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고 전 총리는 특정정당에 안들어 가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으니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봐야지요.
그러나 요즘 중도개혁세력 통합 문제가 정치권 이슈가 되고 있으니 잘 만 되면 중도개혁세력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고건 전 총리가 왜 민주당이나 열린당 등 기존 정당에 안들어 간다고 할까요?

민주당은 소수당이고. 또한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열린당에 안들어 가는 것은 열린당은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난 당이기 때문에 열린당 당원이 되는 것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열린당 내부에서도 열린당 이름을 가지고는 더 이상 장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반면에 아직도 시중 여론을 모르고 열린당 간판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과 전남 해남진도 10.25 재보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누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  7.26 재보선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선거 후 조순형 의원의 초청으로 점심을 함께한 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8월 30일  @ 뉴민주닷컴

아직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7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몇 차례있었는데 그 때마다 공천권을 놓고 당내부 불화가 있었습니다. 민주당 출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은 대단히 수치스런 일입니다.

정말로 당 지도부가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믿습니다. 혹시 이번에도 공천 휴유증이 생긴다면 당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말 것입니다.

얼마든지 화합 속에서 공천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을 못해서 말썽이 납니다. 해남 진도에도 1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그러는데 공천은 1명이 받게 되고 12명이 탈락해애 하는데 12명이 뭉쳐서 무소속 밀면 그게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잡음 없는 공천 하나 제대로 못한다면 그 다음에 무슨 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내 공천 문제 하나 깨끗하게 처리 못하고서 어떻게 국가를 위해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공천 방법에 대해 평당원의 아이디어가 먹히지 않겠지만 저에게 한 번 제안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요즘 말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시도해보자고 할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를 국민들이 선출하도록 하자는 완전국민경선제를 국회의원 공천에도 도입해 보는 것입니다.

인천지역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는 공천권을 민주당 지도부가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민에게 넘겨준다는 것입니다. 인천시민단체 몇 군데를 선정해서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해 민주당으로 보궐선거에 나갈 후보를 선정해 달라고 부탁하면 인천시민 단체들이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실시할수잇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인천시민이 공천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인천시민들이 앞장서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천 ‘남동 을’ 선거이닌까 인천 남동 을 유권자들에게만 물어 볼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의 범위를 인천시 전체로 확대해서 예비후보 서너명을 압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민주당 홍보도 되고, 시민들 관심도 높아 질 것입니다. 물론 여론이나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고요. 이런 것을 민주당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당이 이 아이디어를 사용하면 큰 일입니다.

이 방법을 전남 해남 진도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공천 휴유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해남 진도 뿐 만 아니라 광주 전남지역 전체를 상대로 이번 해남진도 보선에 민주당에서 누구를 후보로 보내는 것이 좋겠는가를 물어보자는 것입니다. 이때 객관적인 여론조사 주최가 필수적이지요. 이것 역시 전남광주 시민단체들에게 의뢰하거나 아니면 지역 선관위에 의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정성이 무엇 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공천 휴유증을 없애고, 민주당 붐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궐선거 출마자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 민주당이 이것을 도입하면 민주당 붐 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중앙당에 건의해보시지요?

당 홈피 게시판 정도에 올릴 수는 있겠지만 당 지도부가 홈피 게시판을 참고할 확률은 없을 것입니다. 이같은 생각은 순수한 평당원으로 이해관계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고, 당직자나 당 지도부에서는 우리가 이해 못하는 또 다른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 평당원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물론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가 가장 감동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화적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감동인 것이고, 개인적인 기억 중에는 2004년 1월 말인가 검찰이 한화갑 대표 체포영장을 가지고 당사를 찾아 왔을 때 당원들 300여명이 밤새도록 당사에서 한 대표님을 지킨 일이 기억에 납니다.
▲   아이디 '골수' 이정심씨는 인터넷 정치웹진 남프라이즈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골수 민주당 당원이다. © 뉴민주닷컴


그 때 밤이 되자 여성당원들은 모두 귀가 했는데 유일하게 저만 남자들 속에서 뜬 눈으로 하루 밤을 보냈으니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1층에서 3층까지 꽉 들어찬 남자 당원들이 모두 멋져 보였습니다. 동지애가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그 동지애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원 단합이 좀 느슨해진 셈입니다.
그 후에는 민주당에서 기쁨을 찾아보기란 어려웠는데 지난 7월 26일 성북을 재보선에서 조순형 전 대표님이 기적적으로 당선돼 오랜만에 감동을 먹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그 선거현장을 지키기 위해 인천에서 성북까지 10번 정도 찾아갔었습니다.

민주당 평당원으로 당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할 말이 있다면 무엇을 말할 수 있나요?

당이 단합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당이 화합하지 못하고 당원들에게 희망을 못주면서 국가를 위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엇 보다 당 화합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당 화합은 가정에서 가정화목과 같은 이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도원 기자

[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 도배방지 이미지

  • tazoo 2006/09/26 [20:26] 수정 | 삭제
  • 남프라이즈(www.namprise.com)로 퍼갈게요~
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