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운동은 민족 하나되기 운동"

<인터뷰>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리복재 | 기사입력 2009/07/07 [14:21]

"안중근 운동은 민족 하나되기 운동"

<인터뷰>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리복재 | 입력 : 2009/07/07 [14:21]
▲  정광일 안중근청년아카데미 대표   © 뉴민주.com
안중근 장군 하얼빈 작전 100주년이 되는 금년에 안중근 장군 기념사업이 다방면에서 추진 중에 있다. 이미 안중근 연극,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영화도 제작 중에 있다. 안중근 장군 평화사상을 주제로한 학술세마나도 여로 곳에서 준비 중에 있다. 이 중에서도 안중근동상건립운동이 눈이 띈다.
 
안중근 장군 동상건립운동을 추진하는 단체는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다. 이 단체는 중국,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 해외동포들의 성금으로 동상건립운동을 전개 중이다. 안중근 100주년에 해외동포들이 동상을 제작해 서울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의 목표는 향후 10년간 총 12개의 동상을 세운다는 것이 목표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를 만났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를 설립한 배경과 활동방향,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안중근 장군은 청년이었습니다. 20대 후반에 조국을 떠나 연해주로 갔고, 그곳에서 의군을 창설해 무장항일 투쟁을 전개하다가 잔략을 바꿔 이등박문을 사살하는 하얼빈 투쟁을 전개했고 그 후 5개월 동안 법정투쟁을 전개하다가 31살에 순국했습니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100년 전 안중근의 청년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4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매년 안중근 웅변대회, 안중근평화마라톤, 학술세미나를 갖고 최근에는 소설 안중근, ‘고독한 영웅’을 출판해 안중근 도서보급운동도 전개하는 중입니다. 특히 해외지회를 중심으로 동상건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안중근 장군 동상건립운동을 국내가 아닌 해외동포들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안중근100주년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들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동상건립운동은 해외동포사회 몫으로 돌린 것입니다. 이 운동은 단순히 돈으로 동상 만들어 세우는 것이 아니라 동상만드는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을 통해 해외동포들에게 안중근 정신을 전파하려는 취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미 중국,호주,미국,영국,일본에 지회를 만들어 놓고 활동 중입니다. 제일먼저 미국에서는 4월에 뉴욕에서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했고 지난 6월 17일에는 중국 상해에서 144명이 참가한 대규모 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 지난 5월 중국 상해 호주 미국 등에서 골프대회를 통해 기금마련을 했다고 들었는데 골프대회 통해 기금을 마련 하게된 동기가 있는지...
 
골프에 대한 국내의 인식은 좀 부정적인 것들이 많습니다만 해외동포사회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동포사회에서 많은 동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방법 중 골프가 매우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모임에서 골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안중근 소설 출판기념회도 겸하고 그 지역 조직도 만들고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중국 상해 골프대회에는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참석해 더욱 의미있는 모임이었습니다. 안중근 장군 이름 앞에서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해 모임 이후 중국 심양, 연길 등에서도 안중근 동상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하자는 현지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8월 26일 심양에서 안중근 소설 출판회 겸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 구체적으로 ‘안중근 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지...
 
저희가 추진하는 안중근 운동은 단순히 항일정신을 기념하거나 안중근 장군을 추모하는 1차적인 기념사업이 아닙니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자는 실천운동이고, 구체적으로는 민족하나되기 운동입니다. 국민화합, 민족통일운동이란 뜻입니다. 안중근 장군 시각으로 볼때 현재 남북분단 상황은 조국의 완전한 독립이 아닌 것입니다. 미완의 독립이란 것이지요. 남북통일 만이 완전한 조국의 국권회복이고 독립이란 뜻입니다. 때문에 이 시대 안중근 운동은 국민화합운동이고 통일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오는 10월 서울에 세우겠다는 안중근 동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지난 2006년 1월 중국 하얼빈 시내에 안중근 장군 동상이 세워진바 있습니다. 그 동상은 하얼빈에서 사업하는 동포사업가 이진학 대표(하얼빈 중앙대가 소재 유로백화점)가 사비를 털어 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외국인동상은 밖에 세울 수 없다’는 이유로 철거를 명령해 결국 11일 만에 철거했습니다. 그 동상이 지난 3년 동안 백화점 지하에 임시 보관중입니다.
 
▲  2006년 1월 중국 하얼빈에 세워졌다가 철거당한 안중근 장군 동상.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오는 10월 이 동상을 서울로 가져온다. 사진 오른쪽은 철거당시 동상  ©뉴민주.com
이진학 대표는 그 후 이 동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진학 대표님를 만나서 지하실에 계시는 안중근 장군을 햇볕있는 곳으로 옮기자고 제안했고 이진학 대표님이 저희 단체에 동상을 기증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동상을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밖으로 꺼내서 서울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한국 돈 2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동상을 저희 단체에게 기증한 이진학 대표님의 정신을 받들어 향후 10년간 총 12개 동상을 제작 건립하는 운동의 최선봉에 이진학 대표님이 서달라고 부탁해서 이진학 대표님을 안중근동상건립위원회 회장을 맡아달라고 간청해 수락을 받게 됐습니다. 동상건립운동이 큰 탄력을 받게 된 것입니다.
 
- 이번에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 모금된 기금은 어떻게 사용됩니까?
 
일단은 이번 첫 번째 동상을 서울로 옮겨 세우는데 소요되는 운송비, 그리고 동상을 세우는데 필요한 대리석으로 지단을 만드는 비용에 사용되고 남은 기금은 두 번째 동상제작비용으로 쓰일 것입니다. 물론 크게 부족한 액수지만 기금 모음 운동도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 할입니다. 
 
 
- 동상은 구체적으로 서울 어디에다 세울 것인지?
 
아직 최종 확정단계는 아닙니다. 일단 동상이 하얼빈을 출발해 곧 바로 서울로 오는 것이 나니라 안중근 장군이 5개월 동안 법정투쟁을 했던 중국 대련 인근 여순지역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당시 감옥과 감옥 인근에 재판소가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특히 당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 건물은 한국의 ‘여순순국선열기념재단’에서 원형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동상은 그곳에서 1달 정도 임시보존 될 것입니다. 안중근 장군의 투쟁 중에는 하얼빈 투쟁이 있고, 5개월동안 법정투쟁이 있습니다. 동상은 법정투쟁 현장에서 그 정신을 담게 될 것입니다.
그 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대련항에서 인천항으로 옮겨지고 10월 26일 100주년 기념일에 제막식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동상을 세우는 구체적인 장소는 여론을 감안하고 해당지역 지자체등과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입니다. 다만 기존 공원 같은 곳이 아닌 통행량이 큰 역동적인 공간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공원 입구입니다. 이 경우 이 지역 관할인 영등포구청과 긴밀한 협의해야 합니다. 저희가 세우는 동상은 현 단계에서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조형물로 관할 구청에 동상을 기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에서도 '안중근 운동'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많습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와 유기적인 협조방안이 있다면...
 
인터넷언론과 안중근 운동을 함께 추진하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10월 25일 서울 남산에서 안중근 100주년 민족화합평화대행진 걷기대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중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정광일 대표는 재미교포 출신이다. 1985년 도미 20년 동안 미국 뉴욕에서 동포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귀국, 서울에서 브레이크뉴스를 창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 후 인터넷언론 현역활동을 접고 안중근청년아카데미를 설립해 안중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홈페이지 www.danji12.com 를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운동을 겸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보통사람들의 안중근 운동본부’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리복재 기자 /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상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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