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주도해야만 통합신당 성공"

조순형 의원, " 탈당파는 노 정권 실정에 책임, 사과 후 새 출발해야"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4/21 [19:50]

"민주당이 주도해야만 통합신당 성공"

조순형 의원, " 탈당파는 노 정권 실정에 책임, 사과 후 새 출발해야"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4/21 [19:50]
조순형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통합협상 결렬된 것은 열린당 탈당파들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정치적 명분이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순형 의원은 20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통합신당 모임이 민주당 분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민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신당 협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결국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며 통합협상이 성곻하기 위해서는 전통성을 가진 민주당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독자신당 창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조 의원은 '후보중심의 정당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정당이 창당되는 것은 정치원리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대선이 끝나면 소멸될 수밖에 없다'며 그 실례가 바로 열린우리당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신율 교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협상 결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협상은 처음부터 성사되기 어려운 배경과 요인을 가지고 출발했기 때문에 협상 결렬은 필연적이었다. 민주당은 통합에 관한한 확고한 당론이 있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역사성, 노선과 자산을 민주당 주도 하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민주당은 민주당 분당이나 그동안의 국정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인데, 통합신당모임은 민주당 분당이나 실정 책임을 회피하려고 탈당했다. 우리는 50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고, 전국적 조직이 있고, 나름의 지지기반이 있다. 이런 민주당의 명분상 우위나 실체를 무시하고 민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결국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

  -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창당 방식은 새천년민주당 방식이라고 했고,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이번 창당 방식은 새천년민주당 방식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결국 기득권 싸움이었던 건가?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단연 명분상의 우위에 있고, 실체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말하자면 주도권이다. 여기서 주도라는 건 꼭 기득권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앞으로 통합이 된 후 신당이 발족한 다음에 국민적 지지를 고려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통합신당모임은 어떻게 해서든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려고, 심지어 지도체제에서 3인 공동대표를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지분은 1/3밖에 되지 않고, 여러 사람 중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니까 성사될 수가 없다.

  -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협상 결렬에는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통합신당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건 결과론이다. 나는 대선후보 중심 통합론은 불신한다.

  - 대선후보 중심론이 어떤 면에서 잘못됐다고 보나?

  지금의 시대상이나 모든 면에서 봤을 때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정당이 창당돼선 안 된다. 정당정치의 원리에도 어긋나고, 특정후보를 중심으로 창당돼서 대선에 임한다면 만약 대선에서 실패했을 경우 그 정당은 대선이 끝나고 곧 소멸할 것이다. 도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소멸할 것이다. 그 실례가 열린우리당이다. 정당을 한번 창당하면 3년밖에 못 가는데, 적어도 30년은 가야 한다.

  - 정운찬 전총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다른 정치인이 그런 것도 아니고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정운찬 전총장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우리가 바로 눈으로 보고 있지 않나. 후보 중심으로 정당이 결정되면 그건 대선용 일회용 정당이다.

  - 정운찬 전총장이 정당을 만들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성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분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 정치에 관심은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직접 정치현장에 없었고 경험도 없는 분이라. 그분은 좋은 뜻으로 얘기했겠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 앞으로 어떻게 통합을 해야 할까?

  열린우리당이나 통합신당모임이나 민주당 분당과 노무현 정권의 국정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새출발하는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 대전제 없이 대통합은 안 된다.

  - 실제로 그럴 확률이 있을까?

  그래야만 민주당과의 대통합이 실현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 그럼 민주당도 일단 대선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다.

  - 외부인사도 괜찮나?

  내부와 외부에서 다 찾아야 한다.

  - 손학규 전지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그다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분의 탈당이 워낙 명분도 없고, 정치도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 송광수 전 검찰청장이 '2003년 불법대선자금 조사를 할 때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3에 이르니까 청와대가 법무부를 통해 대검중수부를 해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2003년 불법대선자금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1/10이 넘었으면 노 대통령은 자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졌어야 한다. 송광수 전 검찰청장이 거짓말을 할 리도 없으니 청와대 주변에서 견제하려고 충분히 그랬을 것이다.

  - 청와대 측이 여태까지 주장했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우리의 치적이라는 건 틀린 얘기가 되는 걸까?

  표면적으론 그런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실제 사례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 한나라당이 공천에서의 돈 문제로 시끄러운데?

  한나라당은 공천 문제로 늘 잡음이 있다. 그동안 개혁을 했다고 하면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 같다.

  - 한나라당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정치적 능력에 비해 정당이 너무 비대하고, 국회의원 수도 많다. 관리 능력을 넘어서는 것 같다. 중앙당의 통제나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조직이라는 건 조직 구성원의 관리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비대하면 안 된다. 한나라당은 너무 비대하다.

  -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조정은 필연적으로 있을 것이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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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달 2007/04/25 [22:36] 수정 | 삭제
  • 민주당이 살려면 국민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비리, 비위관련자 관직 박탈및 재산 몰수 법을 제정하여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보여 줄때가 되었다
    - 입법배경으로 현사회의 비리 및 비위의 만연으로 원칙이 손해보고 반칙이 이익을 보는 현실을 생각해보시라
    - 위법을 제정하여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기본 생계비만 주고 모든 재산을 몰수하여 재정을 확보하도록 한다
    - 향 후 이법이 시행된다면 아름다은 한국이 될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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