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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대표의 '오페라 역사 평론'
오페라는 이탈리아에서 1597년 태동 되었다
 
이창열 대표
 
▲  대구 오페라 공연후 기념촬영 ,손기범 한나라당 전국상임위원, 김원도 한국 명곡협회 회장, 이영기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 이창열 뉴민주닷컴 대표                                                                                                    © 뉴민주.com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태동된 것은 1597년 피렌체의 바르디 백작 궁전이었고 작곡가였던 페리와 카치니가 함께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다프네 라는 음악극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첫 오페라 무대는 1948년, 그러니까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태동된 지 351년 만이었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자유를 찾게 되자 음악인들도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 운동에 발벗고 나섰고 1945년 9월에는 현제명을 이사장으로 한 '고려교향악협회'가 탄생, 10월엔 '고려교향악단'의 창단 공연이 계정식 지휘로 이루어졌다.


한편 세브란스 의전 출신으로 성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테너 이인선은 광복을 맞자 병원을 개업하는 한편 병원의 수입금을 모두 오페라 운동에 썼고 드디어 1948년 1월 16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림으로서 한국 최초의 오페라 공연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후 그러니까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한달 전인 1950년 5월 20일 부터 29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일제 시대 부민관이었던 국립극장에서(현재 서울시의회)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인 '현제명' 작곡 '춘향전'이 무대에 올라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지휘는 작곡자인 현제명 자신이 맡았고 연출엔 유치진, 출연 성악가로는 도령에 이상춘, 이인범, 춘향에 이관옥, 김혜란, 그 외에 이정희, 김학상, 김형노, 김학근, 오현명 등이었다. 놀라운 것은 6.25 전쟁이 일어나 온 국민이 전쟁의 혼란 속에 있을 때 피난지 대구와 부산에서 1951년 7월, 춘향전이 다시 공연되어 음악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불어넣어 주었다는 점이다.

 
▲  로얄 오페라단 의  ' 나비부인 '  오페라 공연 장면                                                             © 뉴민주.com



 
 
 
 
 
 
 
 
 
 
 
 
 
 
 
 
 
 
 
 
 
 
 
 
                     로얄오페라단 홈페이지 http://www.royalopera.or.kr

현제명의 두 번째 창작 오페라 '왕자호동'이 1954년 11월에 공연 된 후 오페라계는 긴 침묵에 들어갔는데 1960년에 세 번째 오페라로 김대현의 '콩쥐팥쥐', 이어서 62년에 장일남의 '왕자호동'이 발표되면서 한국적인 오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4편의 오페라가 60년대에 발표되었고 장일남은 자신의 세 번째 오페라로 '원효대사'를 공연, 70년대의 막을 열었다.

 
70년에 발표된 4편의 오페라 중에서는 홍연택의 '논개'가 현대적 감각과 한국적 내음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창작 오페라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얻었고 80년대는 단막 오페라로 박재열의 '초분', '심청가' 공석준의 '결혼' 그리고 오숙자의 '원술랑' 등 모두 13편의 오페라가 발표되었다.

 
이중에서 단막 오페라로 공석준의 '결혼'은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고 홍연택의 '시집가는 날', 이영조의 '처용'이 역시 주목받은 오페라로 기록되고 있다.
1990년대는 14편의 오페라가 역시 무대에 올랐는데 김동진의 '춘향전', 이종구의 '구드래', 강석희의 '초월', 이영조의 '황진이' 등이 특별한 관심을 갖게 했다.
같은 제목을 가진 오페라로는 '춘향전'이 단연 으뜸으로 현제명, 장일남, 김동진, 박준상, 홍연택등이 작곡했고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은 현제명의 '춘향전'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작 오페라는 초연으로 끝나고 말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서양에서 수입한 오페라 형식을 아직도 한국적 정서에 맞게 바꾸지 못한 점과 현대를 사는 청중에게 공감을 주는 음악적 처리의 미숙함을 꼽을수 있다.대구의 오페라단중에서 활발한 오페라 공연을 하고있는 로얄 오페라단 (단장 황해숙)은 이번 야심작으로 창작 오페라 '춘향전'을 9월14일(화)과 16일(목)에 성주,칠곡에서 공연하고  '심산 김창숙'을 10월중에 무대에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 해볼만 하다.


 
오페라를 종합예술이라 부르는 것은 음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지만 연극, 미술, 조명, 의상 등 많은 관련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야 성공적인 공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페라가 제 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오페라 전용극장이 필요하며 그 때문에 세계의 유명 도시들에는 도시의 중심에 오페라극장이 서있다. 예컨데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을 비롯해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파리의 바스티유 극장, 런던의 코벤트 가든, 모스코바의 볼쇼이극장 등 이들 극장은 모두 오페라 전용관으로 오페라와 발레만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도 예술의 전당에 오페라극장이 건립되어 오페라 전문관 시대의 문을 열긴 했지만 아직도 대중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킬만한 오페라가 공연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국 로얄 오페라단은 이런점을 간파하고 2001년 문화 관광부의 후원으로 우리나라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전국24개 시,군을 찾아가며 정식 공연장도 아닌 학교강당, 체육관 야외등지에서 공연하며 대중속에 파고들어 대중적인 부흥을 일으키며, 오페라의 고정관념을 깨 버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창작 오페라 3편은 이영조의 '황진이'와 이동훈의 '백범 김구'백병동이 작곡한 '사랑의 열정'과 이영기교수(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장)가 대본을 맡은 '심산 김창숙'등이 있다.'심산 김창숙'은 독립 운동가,정치가,학자,우리나라 마지막선비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니고 있으며, 성균관 대학을 창립한 사람 으로도 유명하다.



▲  이영기교수가 대본을 맡은 창작 오페라 '심산 김창숙' 의 공연 포스터                @ 뉴민주닥컴
  로얄오페라단 홈페이지 http://www.royalopera.or.kr

윤이상작곡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독일의 뮌헨 올림픽축전 위촉 작품으로 초연된 이래 실로 27년만인 1999년에 드디어 한국에서 초연의 감격을 맛볼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감격이란 오페라 작품 자체가 주는 순수 예술적 감격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진 감격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윤이상의 작품을 접하게 될 때 우리는 작품 자체와의 대화 이전에 동베를린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그가 겪은 많은 아픔들 그리고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인간적 한 이 먼저 마음을 조이게 하며 그를 둘러싼 음악 외적인 문제들이 순수한 만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에 실려있는 미망인 이수자 여사의 글에도 예술작업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 용어 즉 조국과 인류와 민족을 위하여 평생을 몸바쳐 일한 그가 남긴 예술작품이라는 표현이 있는가 하면 그분의 명예가 정당한 가치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의 뜻도 예술적 접근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예술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를 느껴 보기도 전에 막연히 그는 위대한 작곡가로 인식하게 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고하고 심청을 무대에 올린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외신을 통해 전달된 갖가지 평가와 찬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   이영기 계명 대학교 예술대학 원장이 대본을 맡아 공연한 창작 오페라  '사랑의 원자탄 ' 공연 장면    © 뉴민주.com
                                        로얄오페라단 홈페이지 http://www.royalopera.or.kr


오페라 심청은 단순히 심청의 이야기를 풀어간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공감하는 메시지를 심청을 통해 표출하려는 의도가 분명했고 합창단이 그 부분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또한 오케스트라 싸운드가 극적 흐름의 분위기를 끌고 가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는데 금관악기의 자극적인 울림은 때로 귀를 멍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작곡가 윤이상의 요구에 의해 오케스트라가 강렬한 싸운드를 내야 했다면 이 싸운드를 뚫고 나가는 힘있는 가수의 소리가 필요한데 출연 가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오케스트라를 압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페라는 물론 종합예술로서 많은 기능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오페라의 꽃은 무대 위에 등장하는 가수며 관중들의 관심도 대부분 성악가에게 쏠리게 된다는 점에서 가수의 선발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하겠다.


그러나 아리아와 레시타티보의 구별도 분명치 않고 보통 오페라의 맛과는 다른 점이 많은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눈과 귀를 오페라에 몰입하게 하는 윤이상의 창작력과 예술적 힘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는데 짙은 동양적 색채감과 정점을 이루는 강한 외침은 우리 민족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힘으로 느껴졌다.



                                                                           뉴 민 주 닷 컴 이창열 대표



기사입력: 2010/08/31 [05:52]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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