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길은 하나, 민주당 독자생존 뿐"

<이인제 의원 글> 중도의 깃발, 통합의 미래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7/29 [16:34]

"남은 길은 하나, 민주당 독자생존 뿐"

<이인제 의원 글> 중도의 깃발, 통합의 미래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7/29 [16:34]
남은 길은 하나다!

어느 사이 통합의 중심에 서 있던 민주당이 변방으로 밀리며 와해(瓦解)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 깃발도 바람을 잃고 움직임을 멈춘 듯 하다.
민주당이 내준 자리에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 탈당파, 한나라당 탈당파 그리고 정체가 불명한 시민대표가 어우러져 있다. 그들의 깃발이 반한나라당인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어떤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는 깃발인지 알 수가 없다.
 
노 정권의 급진노선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대종(大宗)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 깃발과 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민주당은 줄기차게 중도개혁대통합을 주장해 왔다. 아직도 그 길이 남아있는가. 그 길은 이미 끊어졌다. 이제 어떤 명분과 조건을 내세워 민주당이 통합에 나서더라도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아니라 굴복을 의미할 뿐이다.   저들이 저렇게 뭉쳤고 민주당 해체공작이 이미 깊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직도 명분 있고 명예로운 통합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환상이거나 자기기만(自己欺瞞)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민주당에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있을 뿐이다. 하나는 독자생존을 위한 투쟁이고, 다른 하나는 굴복이다. 어떤 명분으로 포장하여도 굴복은 굴복일 뿐이다.
 
먼저 굴복이라는 선택을 보자.  
민주당의 정신적 정체성은 반세기에 걸친 투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확립하였고,   21세기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중도개혁주의를 주창하는 데 있다. 급조된 권력정당도 아닌데, 강요에 의한 굴복으로 수명을 다하는 일이 민주당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이 합의에 의해 굴복을 선택해야만 한다.
 
민주당원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명예와 자존심뿐이다. 그들이 만들어준 노 정권이 민주당을 해체하려 할 때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며 투쟁해 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 명예와 자존심이다. 굴복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이 이 명예와 자존심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당원들로 하여금 기꺼이 명예와 자존심을 버리게 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있는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 물론 막아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그 노선을 포기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길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국민의 80%가 노 정권의 실정에 머리를 내두르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이 열린우리당의 급진노선에 함몰되는 것은 마치 화약을 안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권을 놓치더라도 양대 정당제로 가야하기 때문에? 물론 양대 정당제를 하루 빨리 확립해야 한다. 양대 당제야 말로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양대 정당제는 중도주의 대 보수주의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념적 정체성을 묻지 않고 반한나라당이라는 권력의지만으로 결합된 정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나면 모래알처럼 흩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뒤에 오는 것은 한나라당의 일당지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굴복은 선택이 아니다. 누가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강압적인 힘으로 민주당의 뿌리를 뽑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남은 선택은 민주당의 독자생존이다.
독자생존의 전망은 있는가. 나는 그 길이 크게 열려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당원들의 힘이 결집되어야 한다. 당원들의 힘은 구호만으로 결집되지 않는다. 당의 목표가 선명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중도개혁주의 노선과 가치를 구현할 경쟁력 있는 당의 독자 후보를 만드는 일이다. 경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경선은 공정하고 투명하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저들에 비해 당의 세(勢)가 약한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저들이 요란하게 경선 판을 벌여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결코 국민을 감동시킬 힘을 갖고 있지 못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의 경선을 조용히 지켜보겠지만 결국 한나라당에 실망하는 민심은 민주당과 그 후보에게 몰리게 될 것이다.
 
1997년의 나 이인제나 2002년의 정몽준에게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무슨 세가 있었던가.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국민 지지에서 여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었다. 하물며 50년 전통의 민주당 후보가 시대의 요구인 중도개혁 깃발을 나부끼며 국민의 지지를 끌어 모으는데 무엇이 문제일 것인가.
 
국회의원의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 거기에서 나올 힘은 아무것도 없다.
민주당이 감동적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으면 저들이 뽑은 후보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낡은 이념과 상처뿐인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는 40%를 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저들의 후보도 노 정권 실정이라는 족쇄 때문에 20%를 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40% 안팎의 국민들이 진정한 대안을 찾는 상황이 온다는 이야기가 된다. 50년 전통의 민주당, 중도개혁주의 깃발 그리고 이를 구현할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희망에 갈증을 느끼는 민심을 흡수하는 일은 자연적인 흐름이 될 것이다.
 
나는 이 국면에서 진정한 통합의 기회가 다가온다고 믿는다.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힘에 의해 정도(正道)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민주당의 정통성과 중도개혁주의를 중심으로 하고 그 변방에 다소 이질적인 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낡은 이념과 부패한 체질의 한나라당을 크게 압도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아무도 이 대통합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은 노 정권의 낡은 개혁노선이 지속되는 것을 맹렬하게 거부하지만 동시에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도 마땅하게 여기지 않는다. 국민들의 진정한 소망은 중도개혁세력이 오늘의 이 혼란을 수습하고 실용적인 개혁을 통해 국민의 삶을 살찌우고 미래의 희망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 후보가 저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을 때 저들은 결코 국민의 이 열망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합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저들은 민주당의 독자생존 노선을 분열주의로 매도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민주당을 와해하려는 저들의 기도야말로 정권을 한나라당에 갖다 바치는 패배주의이며 한국정치를 일당지배로 몰고 가는 모험주의에 다름 아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중도개혁주의 중심의 대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진정한 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는 바로 민주당이 독자 후보를 내고 국민의 힘으로 대선 전 통합전선을 구축하는 길밖에 없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개혁세력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또 대선 승리 뒤에는 내년 총선에서 양당 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한국정치는 낡은 지역패권, 이념대결 구도를 넘어 정책경쟁구도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이제 민주당 당원들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선택은 독자생존의 길뿐이다.
굴복은 결코 우리의 길이 아니다. 독자생존의 길은 절망이나 저항의 길이 아니라 그 길은 희망과 명예로운 통합의 길이다.
나는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 자랑과 긍지를 가지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자 한다. 그 길은 곧 승리의 길이 될 것이다. <2007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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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라구? 2007/07/31 [22:25] 수정 | 삭제
  • 부끄러움도 모르는것...
  • 괴돼중 2007/07/31 [22:24] 수정 | 삭제
  • 이인제...코메디하냐? 일말에 양심이라도잇다면 정계를 떠나라
  • neodem 2007/07/31 [10:24] 수정 | 삭제
  • 독자경선 독자후보 최종 후보단일화....지지합니다
  • 하면된다. 2007/07/30 [15:40] 수정 | 삭제
  • 대선후보가 혼란스럽게 진행되지만 이인제님이 말씀하신 남은 길은 하나. 독자생존 좋은 말씀인거 같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시고 매진 하기기를 기원합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힘내세요.
  • 혜관 2007/07/30 [02:15] 수정 | 삭제
  • 민주당은 정통성을 추구하는 당으로서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전국정당으로 발전할수 있는길은 오로지 독자 생존 아니면 길이 없다고 본다,,,박상천 이인제 조순형 김영환 같은 분들이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 국민들은 따스한 시선을 보낼것이다
  • 이영화 2007/07/29 [19:32] 수정 | 삭제
  • 박상천민주당대표를 비롯하여 조순형, 이인제, 김영환이 주축이 되어

    국민앞에 정책으로 선보이면 국민등은 민주당에 시선을 보낼것이며,

    당나라당이나 미신당을 능가하고 멋있게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호남지역당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전국정당으로 매진합시다.

    저들은 이미 승리한것 같은 착각속에 자축하며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결코 이대로 주저 앉을 수만은 없다. 앞으로 꼭 5개월남았다.

    일당백의 정신으로 총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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