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35% 마지노선' 붕괴하나

'昌 출마' 및 'BBK 주가조작' 논란으로 한달 사이 16%나 빠져나가

최진호 | 기사입력 2007/11/22 [17:26]

이명박 지지율, '35% 마지노선' 붕괴하나

'昌 출마' 및 'BBK 주가조작' 논란으로 한달 사이 16%나 빠져나가

최진호 | 입력 : 2007/11/22 [17:26]

김경준씨 귀국으로 인해 촉발된 'BBK 주가조작' 논란으로 인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풍향계가 21일 “바로 오늘이 차기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35.9%로 대선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율은 지난 8월 한나라당 후보경선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한달 전인 지난 10월 24일 조사(51.9%)와 비교하면 무려 16%나 하락한 수치이다.

이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와 경합을 벌였던 7월 이전 수준으로 지지율이 완전 되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주 대비 8.5%나 하락한 것은 이회창 전 총재 출마 이후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한달 사이에 무려 1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 지지도는 19.7%로 지난주에 비해 5.1%P 상승했으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또한 14.2%로 지난 주 대비 3.3% 상승했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후보로부터 빠져나온 지지율 하락 폭(8.5%)와 이회창-정동영 두 후보의 지지율 상승 폭(8.4%)이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후보 지지층 중 일부가 이회창 또는 정동영 지지층으로 유입되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1위인  이명박 후보와 2위인 이회창 후보 간 지지율 격차도 지난 주의 29.8%에서 16.2%로 무려 13% 이상 좁혀졌다. 

이 밖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5.3%,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8%, 민주당 이인제 후보 1.3%,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는 0.2%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대(42.0%), 자영업자(43.7%), 대구ㆍ경북(46.8%), 개신교 신자(43.8%) 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대전ㆍ충청(28.7%), 무당파층(24.4%), 지난대선 이회창 투표자(28.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광주ㆍ전라(39.5%), 지난대선 노무현 투표자(26.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주에 비해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는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고, 이회창 후보는 상승했다. 이명박 후보는 대전ㆍ충청, 부산ㆍ경남, 서울 지역에서의 하락폭이 특히 컸고 이회창 후보는 대전ㆍ충청 지역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 및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2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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