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표심, MB정부 심판에 "회초리"

민주당 승리,,, 수원-이찬열, 충북- 정범구, 경기- 김영환

지완구 기자 | 기사입력 2009/10/29 [00:25]

재보선 표심, MB정부 심판에 "회초리"

민주당 승리,,, 수원-이찬열, 충북- 정범구, 경기- 김영환

지완구 기자 | 입력 : 2009/10/29 [00:25]
한나라당이 10월 재보선에서도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을, 수원 장안, 충청북도 증평·진천·음성·괴산, 경남 양산, 강원도 강릉 등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 김영환 후보, 수원 장안은 민주당 이찬열 후보, 충청북도 중부 4군은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출마하지 않은 강릉에서 권성동 후보가 당선됐다.
 
한나라당 대표 출신 박희태 후보가 나선 경남 양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 송인배 후보의 막판 추격이 이어지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박희태 후보  38.13%, 송인배 후보 34.05%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과 낙선의 희비가 갈렸다. 박희태 후보와 송인배 후보의 표 차이는 3299표로 나타났다. 송인배 후보는 낙선했지만, 여당 대표를 지낸 거물 정치인과 맞서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지역 국회의원 출신인 김양수 무소속 후보는 13.82%, 무소속 유재명 후보는 6.23%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선거 막판 송인배 후보와 단일화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완주를 선택했고 3.51%(2836표)를 득표했다.
 
여야 승패는 2대3으로 끝이 났다. 여당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선거 결과를 찬찬히 뜯어보면 ‘완패’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수원 장안은 한나라당 전통적 강세 지역이고 방송인 출신 박찬숙 전 의원이 나서서 선거전 초반 기세를 올리던 곳이다.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신대한.파이넨셜.이중앙 연합뉴스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마련된 한나라당 재보선 상황실에서 안상수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들이 정몽준대표가 자리를 뜬 가운데 심각한 표정으로 재보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신대한.파이넨셜.이중앙 연합뉴스  
 
하지만 개표 결과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 49.22%, 박찬숙 후보 42.67%로 끝이 났다. 수원 장안은 여야 3대2 또는 2대3의 승패를 가리는 분수령으로 여겨졌지만, 민주당의 싱거운 승리로 끝이 났다. 안산 상록을은 김영환 민주당 후보와 임종인 무소속 후보의 야권 단일화 실패로 한나라당 어부지리 가능성이 점쳐졌던 곳이지만, 김영환 후보가 41.17%를 얻으며 당선됐다.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는 33.17%, 임종인 후보는 15.57%를 얻었다. 
 
충북 중부 4군은 선거 막판까지 접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완승이었다. 정범구 민주당 후보는 41.94% 득표로 당선됐고, 경대수 한나라당 후보는 29.64%, 무소속 김경회 후보는 20.11%를 얻었다. 강릉은 권성동 한나라당 후보가 50.90%를 얻어 당선됐고, 무소속 송영철 후보도 33.75%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통렬한 심판이다. 또한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위정자에게 보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경고이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보살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여당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보선 여당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선거기간 동안 국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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