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서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 엄수

이희호 여사 민주당 지도부 일본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

김경재닷컴 | 기사입력 2009/11/14 [06:55]

일본 도쿄서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 엄수

이희호 여사 민주당 지도부 일본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

김경재닷컴 | 입력 : 2009/11/14 [06:55]
13일 저녁 일본 도쿄 아사히 신문사 홀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추도위원회의 추도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희호 여사, 정세균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박지원 정책위의장, 원혜영, 천정배, 강운태, 노영민, 김우남, 서갑원, 김성곤, 강기정, 강성종, 백재현, 김유정 의원, 강창선 전의원, 한승헌 변호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무라야마 전 총리, 후쿠시마 미즈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센고쿠 요시토 내각특명 담당대신 등의 정계 인사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이토 나리히코 주오대 명예교수 등의 학계인사는 물론이고 언론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행사는 먼저 참석인사들의 헌화가 있은 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박지원 정책위의장의 장의보고가 있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장의보고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IMF 외환위기라는 6.25 이후 최대의 국란을 맞은 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IMF 사상 최단기간인 1년 반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정상회담,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노벨평화상, 생산적 복지국가, IT강국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업적을 이루시고 명예롭게 퇴임하셨다.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대통령은 금년 7월 입원하셨고 37일 만에 입원 중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에 관심을 가지셨다. 민주당의 단합과 민주개혁세력이 연합해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당부도 있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 6.15정상회담, 서거 후에는 특사 조문단으로 막혔던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셨다.
 
대통령은 추위를 타신다. 이제 동작동 현충원에서 제일 먼저 햇볕이 드는 따뜻한 자리, 오색토의 묘소, 좋아하시는 소나무 사이에서 영면하시고 계시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이어가며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여사를 잘 보좌하며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센고쿠 요시토 내각특명 담당대신과 정세균 대표가 일본과 한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는 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신 여러분은 생사의 고비길마다 대통령님을 지켜주셨던 분들이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은인이며 따뜻한 인류애의 표상이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다.”며 “오늘 이 자리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평생을 바쳐 이뤄 오신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약속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온 길’이라는 영상이 상영되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한승헌 변호사, 이토 나리히코 주오대 명예교수, 양동준 재일교포 대표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로 이어진 추도행사에는 최선애씨의 피아노연주(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2악장), 후카미즈 마사카츠 신부의 성서 낭독, 쇼우지 츠토무 목사의 기도와 사와 치에씨의 헌가와 제창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희호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일반 헌화를 한뒤 추도행사는 폐회되었다.
 
2009년 11월 1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
김현 부대변인, 김대중 대통령 추도위원회 행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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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고 김대중 대통령 추도위원회 인사말
 
□ 일시 : 2009년 11월 13일 17:30
□ 장소 : 일본 아사히신문사 홀
 
한국 민주당 대표 정세균입니다.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일본의 ‘김대중 추도위원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센고쿠 요시토 내각특명대신을 비롯한 일본정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님께서는 지난 국장에서 일본국을 대표하여 참석해 주셨으며, 와다 하루키 교수님은 장의위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토 나리히코 교수님도 바쁘신 일정가운데 영결식에 직접 참석하셔서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봐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일본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도식을 준비해 주셔서 더욱 더 뜻 깊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는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금 대한민국 국민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오랫동안 친선과 우애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해 주셨던 여러분!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평화와 인권의 큰 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도 벌써 두 달여가 지났습니다.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슬픔은 서서히 치유되어가고 있지만, 고난과 박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이 땅에 뿌리내린 큰 지도자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납치와 고문, 사형선고, 망명, 감시. 평생의 고난과 박해는 컸지만, 대통령님께서 이룩하신 위대한 성취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는 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생사의 고비길마다 대통령님을 지켜주셨던 분들입니다. 한국이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폭압에 숨죽이던 시절, 여러분들이 일본 전역에서 함께 벌인 ‘김대중 씨를 죽이지 마’ 라는 운동이 군사정권의 사형 집행을 단념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은인이며 따뜻한 인류애의 표상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그런 소중한 인연이 이어져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는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 깊고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평생을 바쳐 이뤄 오신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약속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한국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관계의 진전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임을 약속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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