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무시 시장 도지사 민주당 떠나라"

안민석의원, 박광태 사장 박준영 도지사에 직격탄,,, 설득력 있나?

문일석 | 기사입력 2009/11/26 [13:34]

"당론 무시 시장 도지사 민주당 떠나라"

안민석의원, 박광태 사장 박준영 도지사에 직격탄,,, 설득력 있나?

문일석 | 입력 : 2009/11/26 [13:34]
지난 11월 22일 이명박 대통령 참석 하에 야심찬 출발을 보였던 4대강 살리기 영산강 기공식에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던 문제를 두로 'MB어천가"라느니 당을 배반한 '반역자'라느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ams0506/94080175)에 올린 “MB어천가 읊은 두 분, 당을 떠나시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논리는 광주시장과 전남 도지사가  ‘MB어천가’를 불렀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MB의 ‘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민심이 뿔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광주광역시 영산강 승촌보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하여 정치적 행보를 한 것 때문이 아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MB어천가’ 때문이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아예 작정하고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 논리로 좌우돼선 결코 안 된다'고 잘라 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마음은 있되, 몸은 올 수 없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두 단체장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낯 뜨거운 ‘MB어천가’를 읊었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은 '영산강 사업은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시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 '영산강은 녹색성장의 기반과 지역발전의 큰 물줄기가 될 것'이라며 MB의 4대강 사업 당위성 홍보에 장단을 맞추었다.”고 비판했다. 
 

▲ 11월 22일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 참석한 4대강 살리기 영산강 기공식.
그는 이 글에서 “행사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의 발언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한다.
 
물론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책사업 행사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정당성과 그에 수반되는 예산을 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부딪히는 가운데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된 4대강 살리기 행사장에서,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책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향해 선전포고라도 하듯이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는 ‘불통 대통령’을 위해 칭송할 엄두가 났던지 묻고 싶다. 더구나 기공식이 진행된 인근에서는 ‘4대강 살리기’를 ‘4대강 죽이기’로 규정하는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모여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지 않았던가?”라고 따졌다.

안민석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 맞지 않게 특정 인터넷 매체의 기자적 위치에서 글을 쓰면서 수시로 자신의 정략적 입장이나 민주당 차원의 일방적 주의와 주장을 전달하여 언론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빈축을 받아 왔었다. 이번 문제를 가지고도 역시 'MB어천가를 읊은 두 사람은 당을 떠나라'는 맹목적인 비난을 일 삼았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라고 주장해오고 있다.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과 북간의 협력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논리로 보면, 민주당 지자체장과 대통령의 만남이야말로 더 권장되어야할 사인일 수 있다. 지자체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는 지역 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했다면 당연하게 그 행사에 가야하지 않은가?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는 물론 국민들 간에도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나 어쨌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사안인 만큼 여러 가지 의견이 공개적으로 허용되고 이를 통해 상생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당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도 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빗대서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범국가적 문제임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이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지자체 주민들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고려될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이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정략적 차원에서 반대를 하다 보니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장을 외면한 정치인들이 서울에서 서로를 헐뜯는 정치공방을 벌이는 동안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지역주민들은 나름 부푼 마음으로 4대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지자체장들 역시 이런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결코 저버릴 수는 없는 것임을 왜 모르는 것일까?
 
박광태 광주시장이나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민주당의 아성인 전라도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자체장에 당선된 사람들이며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도 아닌데 왜 굳이 민주당 당론을 어겨가면서까지 영산강 기공식에 참석했는지 그 이면을 잘 살펴보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맹목적인 반대를 일삼는 당론 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균형개발이라는 명백하고 대승적인 이익이 먼저이지 결코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공방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런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당 역시 그들만의 정당이 아니라 공당임에도 이를 망각하고 정치협잡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시점에서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정치적 공세나 정략적 비방보다 실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인사로서 지역개발과 지역주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공공연하게 비난하려면 차라리 그런 사람들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두 단체장(박광태-박준영)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 이들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당명을 걸고,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는 민주당과는 180도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입장이 다르고 정책이 다르면 함께 정당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정책과 입장이 다르면서 한 정당의 울타리에 안주하는 것은 ‘박쥐 정치인’ 다름 아니다. 박쥐가 아니라면  즉시 광주 전남 지역 주민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당을 떠나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두 단체장에게 당을 떠나라고 주문했다. 그런 구차한 논리라면 안민석 의원이야말로 작은 민주당을 떠나 대도의 정치를 가는 게 옳다. 그는 두 지자체장에게 “다시 한 번 국민 명령의 준엄함을 새겨주시기 바란다. 당을 떠나시라!”고 했다.
 
이 말은 부메랑이 되어 안 의원에게 되돌아가야 옳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를 무자비하게 헐뜯었다. 그런 안 의원야말로 먼저 민주당을 떠나시라!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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