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미래 걱정 새로운 리더십 필요해"

<인터뷰> 전남지사 출마 예정자 주승용 국회의원

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0/01/09 [11:05]

"전남 미래 걱정 새로운 리더십 필요해"

<인터뷰> 전남지사 출마 예정자 주승용 국회의원

뉴민주.com | 입력 : 2010/01/09 [11:05]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판에서는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교육감 후보를 필두로 각급 선거 출마 예정자들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들을 중심으로 ‘2010 지방선거 특집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 역사의 격동기였던 2009년이 지나고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에는 두 전직 대통령 서거 등 정치․사회적 격변이 있었는데요, 국정의 한 복판에서 활동하신 주 의원도 특별한 감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전남도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지난 2009년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했던 민주주의의 큰 별들이 한꺼번에 진,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뒷받침했던 김수환 추기경께서 지난 2월 선종하신데 이어,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발전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거목이자 큰 별이었기에, 이분들의 서거는 ‘시대의 어른이 없다’는 상실감과 안타까움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호랑이처럼 예리한 눈으로 보고,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라’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분들께서 다 하지 못한 남북평화와 화해․통합,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2010년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주 의원은 열정적인 의정 활동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국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권위있는 NGO 선정 ‘국감 우수의원상’을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했고, ‘2009 친환경 베스트 의원상’도 받았는데 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지식경제위원으로 두 번째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해 첫 국정감사보다 좀더 깊이 있고 현실성 있는 국감을 하려고 많을 노력을 했습니다. 지난해 8월말 지경위로 상임위를 배정받은 후 1년여간 꾸준히 상임위 노트를 작성하면서 많은 공부를 해 왔던 것이 이번 국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로 인해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힌 국정감사였지만 나름대로 심도 있는 국감을 치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 여름 전남 22개 시군을 다니며 진행한 민생탐방을 통해 소외된 우리 주변 지역민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의정활동과 국정감사에 최대한 반영해 민생국감, 정책국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어려운 민생경제를 살리는 등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국감 우수의원에 선정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주 의원은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서 폭넓은 정치 역량을 발휘하셨는데요, 2009년 한 해 동안 전남도당이 자랑할 만한 성과는 무엇이며,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전남도당을 이끌어갈 지 포부를 말씀해주시죠.    

  ▲2008년 7월 전남도당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 압승과 2012년 정권 재창출의 선도적 역할을 도당위원장의 1차적 목표로 삼았습니다.

  또 정파와 출신을 뛰어넘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및 조직 관리와 낙후된 전남지역의 현안 사업 추진, 유능한 인재 발굴 및 외연 확대 등의 원칙과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당원상호간의 결속 및 일체감 강화와 지역사회에서 솔선수범과 헌신봉사를 통해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이라는 운영 방침으로 당원들의 활력을 되찾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통해 새로운 정치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전남도당이 24만 당원들과 함께 반민주적인 이명박 정부의 독단과 독주에 항거하며 투쟁해 왔고 전국 시·도당 중 가장 모범적인 도당이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들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MB악법에 반대하여 전남도민들과 당원들이 하나가 돼 보여 준 힘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처음 민주당이 출범 할 당시의 민주당에 보여준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민주당이 도민의 마음속에 서서히 자리잡아간다는 것이 많은 일들 가운데 참으로 보람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지난 12월 초 창립된 ‘녹색자치포럼’은 주 의원을 상임대표로 추대했습니다. 이 포럼의 창립 배경과 향후 활동 계획을 들려주십시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시급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까지 형성됨에 따라 국가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5월, 환경부와 여수시에서는 여수산단 저탄소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 조성협약’을, 2009년 3월에는 순천시와 광양시에서도 자원순환성 강화 및 녹색성장 선도도시 브랜드 창출 등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통한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녹색성장 선도도시 만들기 협약체결’을 통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녹색성장이란 각 지역의 현실에 맞춰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우리 후손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자치포럼’은 지역민들과 함께 진정한 녹색성장의 길을 찾고 우리 후손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 유력한 전남지사 후보로 꼽히는 주 의원은 1월에 출마 선언을 하고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인데요, ‘도지사의 꿈’은 언제 잉태됐고, 본인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인지 들려주십시오. 

  ▲지난 민주정권 10년은 전남 발전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전남은 여전히 낙후지역입니다. 활로가 막힌 농수축산업, 끊임없는 인구유출, 최악의 재정자립도 등 모든 성적표가 초라하기만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은 지역 간 균형발전이라는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며, 일방적인 수도권 집중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강행과 세종시 원안 파기 등의 후유증은, 전국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위축을 불러와, 마침내 전남의 미래에도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입니다. 위기에 처한 전남의 운명을 바로 잡는 절체절명의 기회이자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채 구호만 요란하고 내실은 없는 사업들과 겉치레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중앙의 눈치만 살피는 리더십으로 또다시 도민들께 실망을 안겨줘서도 안됩니다.

  이제는 강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전남을 이끌어야 합니다. 즉흥적이고 낭만적인 구호뿐인 무기력한 리더십이 아니라 당당하고 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행정을 잘 알고 정치력도 겸비한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행정력과 정치력에서 남다른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전남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산을 성장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지금 전남이 처한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하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각오하게 됐습니다.

  저의 경쟁력이라면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능력 있는 행정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여천군수 때부터 ‘여수 EXPO’를 제안했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3개 시군을 합치는 3려 통합을 이끌어냈으며, 통합 여수시장 때는 치열한 경쟁 끝에 여수를 엑스포 국내 후보지로 만들었습니다. 여수의 채무액을 절반으로 줄였고, 여수시가 3년 연속 ‘식량대책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살림을 잘하는 시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클린 행정을 해왔고 부패와 관련된 어떤 스캔들도 일으킨 일이 없습니다.

  둘째, 중앙정치에서 성실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바쁜 시간에도 전남 22개 시군을 다니며 민생탐방을 통해 소외된 우리 주변 지역민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의정활동과 국정감사에 최대한 반영해 민생국감, 정책국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17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매년 시민단체들이 평가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으며 2009년만 해도 2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NGO 모니터단이 선정한 2009 국정감사 우수의원’과 함께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가 선정한 ‘2009년 국정감사 친환경 베스트의원’이 되었습니다.

  셋째, 지방행정부터 중앙정치까지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형성했습니다.

  전남도의원으로서 지방의회 의정, 여천군수로서 농촌형 행정, 통합 여수시장으로 도시 행정에 대한 경험을 통해 지방행정에 필요한 다양한 안목을 키웠고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되면서 정부 예산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동료 의원들과 연구하면서 전남도정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해왔습니다. 

  - 근래 전남도지사 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 박준영 지사와 격차를 좁힐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저는 현직의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현 전남지사의 지지율은 사실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출마선언을 한 사람입니다. 새로운 대안이 생긴 만큼 도민들은 이제 저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하실 것입니다. 도민들도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고, 제가 출마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도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민심이 얼마나 현명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지지도는 유권자들께서 결정해주실 것입니다. 

  -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지난해 12월 29일 공식적으로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는데요, 주 의원과 이 전 군수는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과 이 전 군수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오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전남의 미래를 위해 현 도지사의 3선은 막아야 한다는 전남도민의 여망을 이석형 군수님도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현 도지사의 리더십은 한계에 봉착했고, 전남도민은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이 군수님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군수님과 저는 전남의 미래를 걱정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표는 같다고 봅니다. 다만 그 목표를 실행해가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무엇이 전남의 발전을 위한 현명한 길인지 차근차근 고민하고, 무엇이 도민들이 진정 바라는 길인지를 민심에 귀 기울이며 신중히 만들어가겠습니다. 

  - 전남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있고 실제 수치상으로도 전국 최하위권의 도세(道勢)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전남 발전을 위한 수많은 정책과 비전 중에서 주 의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당당하고 힘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권의 비위를 맞추어 시혜를 얻으려는 무기력한 모습으로는 더 이상 전남 발전을 견인할 수 없습니다.

  전남의 리더십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국가정책의 골간으로 삼는 민주당과의 긴밀하고 공고한 협조아래, 끊임없는 정책개발과 예산확보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는 지방의원과 기초 단체장, 그리고 재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몫을 요구하고 전남의 밝은 미래를 스스로 여는 당당하고 힘 있는 리더십을 창출하겠습니다.

  우리 전남은 어떤 시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전남은 생명산업과 전통문화를 지켜온 한국 역사의 주역이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잠재력과 자산을 전남발전의 견인차로 만들어야합니다.

  요란한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아픔을 공유하며 도민이 바라는 일을 즉시 행동에 옮기는 실천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주 의원은 도의원, 군수, 시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시련과 역경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신념과 의지로 정치적 성공을 이루셨는지 들려주시죠. 

  ▲저는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통합 여수시장을 하기 위해 소위 정치적 줄서기나 낙하산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소신을 갖고 시민과 정의의 편에 서왔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성실히 일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시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어서 몇몇 소수 인사들의 이익보다는 다수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해 정치와 행정에 임하겠다는 뚜렷한 신념을 잃지 않은 노력들이 시민들께서 저를 지지해주시는 비결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민들의 지지가 17대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저를 전남 최다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스스로 잘 사는 강한 전남과 ‘확실한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전남도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레이크뉴스 / 이학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