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재선 성공한 전북군산시 문동신시장

전북 기조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 (71.44%)로 당선

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0/06/22 [00:11]

[6]재선 성공한 전북군산시 문동신시장

전북 기조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 (71.44%)로 당선

뉴민주.com | 입력 : 2010/06/22 [00:11]
민선 5기 6·2지방선거에서 군산시장에 선출된 문동신(72세·민주당) 당선자를 11일 오후 3시 시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전국 시·군·구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령인 문 당선자는 전북 기초단체장 중 가장 높은 지지율(71.44%)로 재선에 성공,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당선이 확정되자 "군산 발전은 이제부터다!"라며 스스로에게 일갈했던 문 당선자는 그동안 관련단체와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다녔다며, 당선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히면서 인터뷰 내내 젊은이 못지않은 의욕을 보여주었다.      
 
"선거유세기간에 전역을 돌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통해 시정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깨달았으며,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시정에 도움이 되는 인문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온 힘을 다해 군산을 한 번 더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문 당선자와 인터뷰
 

▲ 질문 하나하나에 열의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문동신 군산시장 당선자. ©뉴민주.c o m


 
-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신지요?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미래지향적인 새만금 사업, 교육·관광·문화·예술·스포츠·환경 등 아름다운 도시 조성, 원도심 지역 경쟁력 확보와 재개발 사업, 농수산물 가동 및 유통센터를 조성해서 농어민들의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지역과 정파를 넘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타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손도 잡아줘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화합을 위해 시정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선거기간 동안 군산 발전을 바라는 마음 하나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두 후보의 정책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은 물론,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군산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 새만금과 신도심권
 
- 군산을 돌아오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요. 그 꿈을 어디에서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지요?
"새만금을 빼놓을 수 없지요. 새만금 방조제 준공일인 지난 4월 27일은 군산이 보유하고 있던 성장잠재력이 총동원되었던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방조제 개통 이후, 6월 현재 1일 평균 5만여 명이 우리 시(군산)를 방문했더군요. 작년에 중국에서 '만리장성'을 보고, 미래성장의 원동력이자 바다의 고속도로 새만금 방조제를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내년 2월에 새만금종합개발계획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내부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관련 기반시설들을 착실히 추진하면 군산은 돌아오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가 되고, 머지않아 국제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 중국 만리장성은 산에서, 군산의 ‘새만금 만리장성’은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의욕적으로 설명하는 문 당선자.     © 뉴민주.c o m

- 비응항과 공단, 나운 1·2·3동을 아우르는 신도심권 개발 방안에 대해 나름의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가지고 계시면 소개해주세요.
"관광안내소, 공중화장실, 주차장, 휴식광장 3개소를 설치하고, 안내소에 문화관광 해설사와 외국어 관광 통역안내원을 배치하여 명품 비응항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새만금 생태 변화와 간척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새만금 홍보관, 마리나 시설, 비응도 호텔 및 컨벤션센터 건축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어요."
 
"지난 임기에 380개 기업을 유치했는데요. 올해도 하반기부터 기업유치에 돌입합니다.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하여 풍력·태양광 산업, 조선부품산업, 자동차부품산업, 환경친화적 신재생 바이오산업 등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개 동으로 나누어져 있는 나운동은 인구가 7만여 명이 거주하는 매머드 단지여서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관광객과 주민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은파관광지에 '물빛 섬'을 조성하고,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홀과, 연인 및 가족단위 대상의 볼거리 제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구도심권
 
-주민들의 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군산-장항 4차선 다리 공사가 예정대로 2012년에 완공될지 우려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현재 공정률이 15%여서 지지부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대교는 금강하굿둑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고, 통행거리도 13km가 단축되어 물류비와 시간이 감소하여 서울, 경기, 충청권의 새만금 통과 관광객을 유인하는 역할은 물론, 내항으로 통하는 연계도로가 되어 구도심권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습니다."
 
- 군산이 발전하려면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 톨게이트에서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를 시급히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처음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톨게이트에서 새만금을 찾아가기 쉽도록, 금암동-구암동 간(1.6km) 연안도로와 성산면 성덕리-나포면 서포리(2.5km) 확·포장공사를 속히 마무리하고 지방도 709호선과 706호선을 연계해서 강변도로와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 당선자님은 문화, 예술, 체육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며칠 전 군산문화원에서 실시하는 역사탐방에 다녀왔는데요. 군산을 문화도시로 가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저는 군산에 경기를 유치하는 것을 '체육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건강과도 직결되는 체육은 이제 경제를 벗어날 수 없거든요. 문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구도심권의 근대 건축물들을 활용하는 문화예술 창작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지역에 산재해 있는 172동의 근대 건축물 중에 구 조선은행, 나가사키 18은행 등 24개소를 보수 정비하여 체험공간, 놀거리, 먹을거리 등을 조성하는 스토리텔링 예술 창작 벨트화 사업이지요."  
 

▲ 군산시 근대문화 추진사업 도표. 군산시청 공보실 제공                          © 뉴민주.c o m 


 
- 구도심권이 죽어간다고들 합니다. 영화동, 중앙로 상가는 갈수록 손님이 줄고, 신영동 제례시장과 '개복동 예술의 거리'도 갈수록 시민의 발길이 뜸한데요.
"새만금과 구도심권의 상생전략 차원에서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내항 재개발, 해상 매립지 개발, 연안도로와 군산시립박물관 등이 완공되면 시내 상가와 '개복동 예술의 거리'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영동 제례시장은 작년 9월 250억 원을 들여 현 시장 부지에 지상 4층 건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8월 준공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구도심권의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주변 농어촌 지역과 복지
 
- 금강 하류에 자리한 군산은 농·어촌 복합도시인데요. 2-3톤 정도의 소형 어선에 삶을 의존하는 어민들과 지금도 남의 논을 소작해서 어렵게 살아가는 농민의 생활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은?
"첫째, 어촌 소득증대 방안으로는 낚시공원 조성, 어촌관광단지,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해서 새만금 방조제 준공과 접목된 어촌을 육성하려고 합니다. 어선감축 사업과 소규모 바다목장 조성 및 수산자원 방류 사업, 수산물 가공산업(참 박대, 꽃새우, 청정 김 등) 육성도 포함되지요."
 
"둘째는 관광객 집중 농촌지역에 농산물가공 및 유통센터 조성은 물론, 지역 농산물의 가공·저온저장 등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농산물 홍보 및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을단위 법인, 들녘별 경영체 등 농어촌 공동체회사 육성 시범사업과 작목반 농업기업화도 지원하려고 합니다."
 

▲ 최고령 당선자 얘기를 꺼내자 문 당선자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고 있다.           © 뉴민주.c o m 

- 농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영세민들과 노약자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노인 복지 예산 503억 원을 확보해놓고,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사업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병행하는 사회서비스 발굴도 추진하고요. 희망 근로 프로젝트, 공공근로사업 육성 지원책도 마련 중인데요. 올해는 자립형 자활사업(419명)에 40억 2천7백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 사업도 시행될 것이며, 읍면동 경로당 20개소를 신축하고,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월 27~36시간 가사·간병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 6·15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대화 
 
-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탐탁찮게 생각하는 것 같고, 남북관계는 1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인데요. 문 당선자님 생각은?
"저는 정치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만남으로 해결된다'는 뜻이 담긴 '인연지사'(因緣之事)를 가슴에 담고 살아서 그런지 남북이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만나면 실타래처럼 꼬인 오해도 풀리고 화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깊이는 몰라도 남북문제는 중국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중국은 물론 북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인도적 지원을 퍼주기로 몰아간 우리 정부 탓도 크지요."   
 
"남북은 긴장과 대립이 있을 때마다 만남으로 위기를 넘겼고, 그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6자회담이 시작되었으니 정부는 '퍼주기'만 앞세울 게 아니라 당장에라도 재가동에 앞장서서 국민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군산 역사 발전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시장으로 남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뉴 민 주 닷 컴 정치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뉴민주신문 인물탐방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