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뉴욕비자금 3억불 주장 '완전소설'

<뉴욕 확인취재>얼굴없는 제보자 일방적 주장에 근거 실체 빈약

정도원 | 기사입력 2007/03/16 [10:06]

김대중 뉴욕비자금 3억불 주장 '완전소설'

<뉴욕 확인취재>얼굴없는 제보자 일방적 주장에 근거 실체 빈약

정도원 | 입력 : 2007/03/16 [10:06]
구체적 증거 빈약, 얼굴없는 제보자 일방적 증언에 의존 

미국 뉴욕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이 자그만치 3억 6천만불이나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것은 뉴욕 현지 동포 주간신문이 익명의 제보자가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미주한인사회에서 떠돌고 있는 거액의 한국 비자금의 주인공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단정해 폭로했고, 해당 주간신문 발행인이 지난 6월 8일 서울을 방문해 프레스센타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지원 하에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으면서 인터넷 상에서 “김대중 뉴욕 비자금”이란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다.

 
▲  지난 6월 8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3억 6천만불이 미국 뉴욕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뉴욕의 한 주간지 발행인의 기자회견장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 다수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내용중 상당 부분이 증거가 부족한 일방적인 주장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기자회견의 요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뉴욕으로 빼돌려져 현지인 4-5명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으며 이 돈의 일부가 북한으로 보내지는 것 같다는 것으로 일부 보수단체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뉴욕에서 ‘김대중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현지 관리인 명단이 실명으로 공개됐고, 그들이 소유한 건물의 위치와 가격 등이 자세하게 명시되어 있었고 특별히 큰 재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거액의 건물 소유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비자금 때문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뉴욕 비자금 액수가 3억 6천만불이 된 것은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전체 건물 값의 합계이다.
 
뉴욕현지 주간신문 발행인이 서울 한복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3억 6천만불이 뉴욕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폭로성 기자회견 소식은 대부분의 인터넷 매체에서 대서특필했고 일간지중에서는 유일하게 조선일보가 짧막한 기사로 기자회견 사실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과연 김대중 비자금은 뉴욕에 있는 것일까? 이같은 폭로성 회견에 왜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침묵하는 것일까?

기자는 8월 8일, 뉴욕 한인 타운에 둥둥 떠 돈다는 '김대중 비자금' 실체를 접근하기 위해 한인타운에서 뉴욕한인회장을 만났다.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에게 본론부터 물었다. 그는 개인의견이란 단서를 달고 입장을 밝혔다.

뉴욕한인사회는 DJ 뉴욕비자금 믿나, 안믿나?

<이경로 뉴욕한인회 회장 개인 인터뷰>


뉴욕에 3억 6천만불의 김대중 비자금이 있다는데 어느 정도 사실인가요? 
 
▲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 이 회장은 뉴욕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있다는 것은 현단계에서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
“한인사회에 그냥 떠도는 소문입니다. 아직 그 실체를 명확하게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입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수도 없고, 몇 가지 주장들이 있는데 신빙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당치도 않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루머에 신빙성을 두려고 하는 분위기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대중 비자금을 관리하는 사람들로 지목된 사람들은 왜 문제를 제기한 언론에 대해 왜 특별한 엑션을 취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생각합니까? 한국 같으면 신문이 발행 된 당일 날로 명예훼손이니 뭐니해서 억울하다고 법적 소송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김대중 비자금이 뉴욕에 있다는 설의 시작이 뉴욕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니고 본래는 현대그룹 이익치 전 회장과 박지원 전 문화장관 사이에 문제가 된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계가 있는 걸로 압니다. 이익치 현대 전 회장은 금강산 개발독점 건과 관련해 박지원 장관에게 얼마를 줬다고 했고, 박 전 장관은 안받았다고 법정에서 결백을 주장한 소위 박지원 케이스(현대비자금 사건)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한국의 한 인터넷신문과 모 월간지가 박지원 전 장관이 안 받았다고 하고 이익치 전 회장측이 주었다고 하는 그 문제의 돈이 배달사고로 미국으로 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그 문제의 돈이 어느 날 갑자기 뉴욕에서 김대중 비자금으로 하루아침에 뒤바뀌고 내용이 서로 엉켜버린 것 같은 스토리가 된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뉴욕에서 발행되는 한국일보, 중앙일보, 세계일보 등 일간신문에서는 ‘김대중 뉴욕비자금 설’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유독 한 주간 신문이 집요하게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김대중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분들도 처음에는 해프닝 정도로 치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그 분들 입장에서는 너무도 어이없는 오보라고 믿었기에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습니다”

뉴욕한인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조사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한인사회에 중요한 문제 같은데 말입니다. 뉴욕한인사회 이미지도 있을 텐데요?

“한인회 일부에서도 그런 문제를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뉴욕언론 중에 다수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사실상 침묵하고 있는데 한인회가 한 주간 신문이 제기한 문제를 가지고 한인사회 전체 문제로 확대해 사실규명을 한다는 것은 우습기도 하고, 내가 보기에도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고요”

김대중 비자금을 직접 배달했다고 양심선언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 이번 사건의 핵심이 돈 가방을 배달하는 일을 했다는 사람의 얼굴없는 증언이거든요. 얼굴없는 증언을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 증언이라는 내용이 현실성이 떨어져요.
통상 비자금이란 비밀스런 돈인데 신원이 확실하지 않는 사람에게 몇 년 동안 100만불이 들어있는 현금 가방을 수 차례 배달하도록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고, 무슨 마약이나 폭탄 운반도 아닌데,,, 영화찍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얼굴없는 양심선언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얼굴 내밀고 무슨 내용을 주장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인데,,,”

돈 가방 배달했다는 사람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나타나지 못한다고 하던데요?

“ 아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누구에게 신변위협을 느낀다는 거지요? 만약 김대중 비자금 실체를 정말로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폭로하면 영웅이 될 수도 있을텐데,,, 누가 신변을 위협한다는 겁니까? 그 논리도 신빙성이 팍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면 범죄이고 범죄를 신고하면 당당한거지요? 만약 돈 가방 배달자가 진짜로 그런 일을 했다고 가정하고 서울 가서 특정 언론에게 사실에 맞게 증언하면 그 언론은 특종을 할 것이고 제보자는 엄청난 유명세를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요즘 반김대중 정서가 만만치 않는데 김대중 비자금의 실체를 정확하게 폭로하면 영웅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신변보호 때문에 얼굴을 못 내밀고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누가 신변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비자금 관리인들로 지목된 분들이 실제로 뉴역 일원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아닌가요?


“그 분들은 본래 부동산 업자들입니다. 당연히 부동산을 사고팔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뉴욕에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짜로 비자금을 가지고 관리 시킨다면 지금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그 분들 보다도 더 가까운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분들이 특별히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평소에 가까운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별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3억6천만 불을 관리하도록 시킬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비자금은 마누라도 모르게 관리한다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돈 가방 배달하는 일을 시키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자금 가지고 재산을 증식시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뉴욕 한인사회에는 그 이전에도 한국의 정치권실세들과 연관된 비자금 소문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습니다. 5공 때는 실세인 K씨 돈이 대형 수퍼마켓으로 흘려들어왔다는 설도 있었고, 김영삼 정부 때도 실세의 돈이 맨하탄에 빌딩을 샀다는 설도 있었지만 모두가 그냥 소문으로 묻혔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종류라고 봅니다.”

기자는 김대중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을 수소문했다. 부동산 업자 '데니엘 리'라는 분은 캐나다에 체류 중이었고, 홍성은씨는 김대중 비자금 운운하는 말을 가지고 기자를 만나기 싫다는 답변이 왔다. 짜증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비자금 관리총책으로 알려진 이수동씨를 어렵게 접촉할 수가 있었다. 이 씨는 서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집사로 통할 만큼 동교통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씨 역시 인터뷰를 사양했다. 그러나 기자는 이 씨에게 “가만히 있으면 비자금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데 그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 아니냐?”며 한번 만나자고 집요하게 설득해 어렵게 만남이 성사됐다.

올해 70이 넘은 이수동씨는 지난 72년 한국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시절에는 동교동 집 실세로 막강한 파워도 있었고, 아태재단 행정실장과 상임이사도 지낸 동교동 측근 중의 측근이다. 8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했다가 87년 대선 당시 동교동 사단에 다시 입사해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 다시 도미, 뉴욕에 살고 있는 그는 이같은 이력 때문에 비자금 관리총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7년 대선 운동 당시 ‘동교동 25시’(저자: 함윤식)라는 책이 출판돼 김대중 후보를 비판하자 이 책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 책을 쓴 저자와 지루한 법정공방을 벌여 법원으로부터 김대중 비판서 ‘동교동 25시’가 과장과 왜곡으로 내용이 채워졌다는 판결을 받아낸 경력을 갖고 있었다.

어렵게 만난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는 기자와 마주 앉자마자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김대중 뉴욕 비자금 설 요? 그거 3류 소설보다 엉성한 구성입니다” 문제의 신문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모두 허구로 짜여진 것이란 뜻이다. 그에게 간단한 질문 몇 가지만 하겠다고 부탁했다. 그는 생각 보다 편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서울에서는 김대중 뉴욕비자금 설을 믿는 쪽도 상당합니다. 왜 아니라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습니까?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인터뷰>
▲  동교동 집사로 통했던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뉴욕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있다는 설은 3류 소설 보다 더 엉성한 각본이라고 반박했다.   


“ 이번 사건은 돈 가방을 날랐다는 정체불명의 사람의 증언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군지 아니면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돈 가방을 운반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돈 가방을 운반할 때 내가 김홍업과 함께 사무실에서 돈 가방을 놓고 함께 있는 것을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홍업씨를 위해 경호원을 준비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홍업씨가 이수동 집에서 잘 때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되어있고, 이수동 보스 밑에 홍성은, 이의건, 데리엘 리라는 분들이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먼저 나는 아직까지도 홍성은, 이의건, 데이엘 리라는 분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 한 번도 만나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그 분들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나를 비자금 관리 보스로 놓고 그 분들을 하수인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말로 대꾸할 수 있겠는가? 소설도 그런 소설이 없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나는 92년도에 미국 집을 다 팔고 서울로 귀국해서 10년 후인 2003년에 다시 뉴욕에 집을 샀습니다. 10년 넘게 미국에 집이 없었는데 김홍업이 뉴욕에 와서 우리 집에서 잤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또한 돈 가방을 놓고 나와 김홍업, 홍성은 이의건 데니일 리가 회의를 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는데 난 이 시간 까지도 홍성은이나 이의건, 데니엘 리를 만난 적이 없을 뿐 만 아니라 82년 김대중 선생님이 미국망명시절 이외에 미국에서 김홍업을 한 번도 만나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출입국자 관리기록에 김홍업과 내가 동일한 시기에 미국에 체류 한 적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돈 가방을 놓고 김홍업과 내가 함께 회의 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어떻게 나올 수 있습니까? 이것은 엉성한 각본입니다.

주간신문이 그럴싸하게 홍성은씨와 이의건씨 등이 소유한 부동산 리스트와 부동산 구입시기와 가격을 공개해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홍성은씨가 95년에 맨하탄에 950만불 짜리 건물을 샀고, 이의건씨가 87년 11월200만불, 97년 4월 9일에 600만불, 700만불, 1천1백만불 짜리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김대중 비자금이 3억 6천만불이라는 액수 속에는 앞서 말한 건물 값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어찌 그 시기에 김대중 돈이 뉴욕으로 나와 빌딩사업에 투자될 수 있겠습니까? 3류 소설도 객관성이 있어야 시나리오가 맞아 떨어지는데 이런 엉터리를 가지고 서울까지 가서 기자회견 하고 서울에서는 일부 단체들이 이 내용 가지고 얼씨구나 하고 춤추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 뒤가 안 맞는 주장들입니다." 

그런데 동교동에서는 왜 침묵할까요? 억울한 누명이라면 빨리 벗어야 할 텐데,,,

한국의 주류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고 미국 동포사회 주간신문이 혼자서 떠드는 것에 대해서 동교동에서 대꾸하는 것이 좀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그러나 일부 단체가 고발했다고 하니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허구주장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 뉴욕에서 이같은 김대중 비자금 설이 불거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돈 가방을 운반했다는 사람이 실체가 없는 가공인물이라고 보나요?

뉴욕한인사회에서 부동산업자 들 간에 건물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억울한 입장에 놓인 분이 앞 뒤가 안 맞는 루머를 생산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합니다. 돈 가방 배달자라고 하는 사람은 가공인물일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사주에 의해 거짓 시나리오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밝혀 지기 위해서는 명예훼손을 당한 분들이 고발을 해서 법원에서 차분하게 진실이 밝혀 질 수 있는데 나는 홍성은씨나 이의건씨, 그리고 다니엘 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상의하지도 못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이 돈 가방을 운반했다는 사람의 증언에서 시작됐는데 그 사람이 신변위협 때문에 공개석상에 못 나온다고 하는데,,,

“요즘 한국에서 김대중 죽이기 하는 언론과 세력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만약에 그런 비밀을 갖고 있다면 당당하게 한국가서 기자회견하든지 폭로하면 대접받을 곳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폭로 내용이 맞다면 신변위협이 아닌 신변과잉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소속 교회 목사님에게 김대중 비자금이 뉴욕에 있다고 고해성사를 했다는 기사도 있던데요?
 
"없었던 일을 만들어 내는 그 문제의 주간신문이 그렇게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을 내가 확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뉴욕 동포들이 그 주간신문 내용을 그냥 재미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될 수 없는 각본이란 뜻입니다. 언젠가 진실이 규명 될 것입니다."
  
이수동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 한인식당 입구에 문제의 주간신문이 무료로 배부되고 있었다.

  8월 9일자로 발행된 이 신문의 탑기사는 여전히 김대중 뉴욕비자금을 다루고 있다.돈 가방을 배달하는 사람이 또 다른 증언을 했는데 이번에는 "돈 가방을 주고 받는 현장에 북한인들이 있었다"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리고 돈 가방을 배달한 사람이 북한인을 접촉했다고 증언한 것은 김대중 비자금이 뉴욕에서 증식되어 북한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뉴욕의 김대중 비자금 설은 소설일까 아니면 3류 소설보다 엉성한 습작일까? 
<뉴욕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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