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도로열린당 정권재강탈 어림없다

정권재창출 고지가 아닌 정치해우소로 가야할 노무현과 열린당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3/16 [10:56]

노무현, 도로열린당 정권재강탈 어림없다

정권재창출 고지가 아닌 정치해우소로 가야할 노무현과 열린당

김환태 | 입력 : 2007/03/16 [10:56]
빗나간 다목적용 메가톤급 유신헌법식 개헌폭탄

  정치9단으로 불리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 인신의 경지라는 정략 10단으로 평가받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유일무이한 대표적 정략고수 노무현 대통령이 그동안 갈고닦은 내공의 정수를 짜내 기획한 친노 도로열린당 재창당을 통한 정권재창출 시나리오가 거듭된 연출사고로 존폐기로에 처했다.무대에서 주연배우 역할을 해주어야할 열린당내 주력부대인 정동영,김근태계가 제살길 찾기에만 골몰하는가 하면 신당파들이 몰래 '대통합 신당'시나리오를 짜놓고 연쇄 탈당으로 발목을 걸고 넘어지자 시작부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최대공신이자 열린당 창당주역으로 열린당 대주주의 한사람인 천정배 의원과 역시 대선일등 공신으로 친노세력의 좌장이며 최측근이었던 염동연 의원까지 열린당 해체를 통한 대통합 정계개편의 주역이 되겠다며 탈당의 기치를 높이들고  반기를 들었다. 이처럼 수습 불가능한 연출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노무현 각본,연출한 권력재창출 시나리오가 조기종영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이던가. 앞서 언급한바처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정략 10단이요,자타가 인정하는 정략적 승부사다. 이미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자신의 정권재창출 연출현장에 뛰어들어와 시나리오가 전횡과 독선의 산물이라며 NG를 놓으려던 국정달인 고건 전 총리를 인사실패론과 사과요구 어퍼컷 두방으로 케이오 시키므로써 정치무적 정략10단의 초절정 전투력을 과시한바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고건 전 총리를 제거한 여세를 몰아 정국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한 상태에서 정계개편과 정권재창출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격적인 정치권 초토화 작전에 올인하고 나섰다. 노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의 힘과 정략10단의 노하우를 총동원,우선 검찰의 김흥주 게이트수사,대북송금특검 출신 송두환 변호사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내정,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의 대통합신당 지원동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열린당내 대통합 신당 시나리오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 구상을 동시에 괴멸시키기 위한 터트린 다목적 정국 정지작업용 메카톤급 개헌폭탄 불씨 살리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초단의 국정9단 고건과 달리 정치9단급 실력을 갖춘 야3당의 무대응,되받아치기등 결사항전과 무제한급인 국민의 반대여론에 밀려 한발자욱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국정팽,도로열린당 정권재창출 올인 노무현

  정략10단의 노무현 승부사도 야당과 언론의 연합작전,국민의 보이콧 앞에서는 역부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된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노대통령이 아니라는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국민여론,민심알기를 다리밑 거렁뱅이 애장품이자 재산목록 1호인 찌그러진 양은냄비,개밥속 도토리 사촌쯤으로 여기는 장본인이 노대통령이기 때문이다.어디 이뿐인가. 언론을 쓰레기 권력,정치권을 철부지들 놀이판으로 취급하는데다 권력에 중독되어 권력을 위해서라면 앞뒤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노대통령이 제2,제3의 승부수를 들고 나올게 뻔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승부수가 국민들의 불신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소득이 없는 양치기 소년의 썩은 떡시루 엎기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그동안 노대통령이 보여준 국정포기,국민무시 정치게임이 모두 그렇다.참우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이러한 권력중독적 정략집착 행태를 보면 정말 정신이 온전한 대통령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노대통령은 메가톤급 개헌안 제안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70%이상이 개헌은 차기정권에서 해야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언론과 정치권의 정략적 술수라는 비판일색앞에 앞장서서 총대를 메고 개헌의 선봉이 되어야할 여당마저 시큰둥한 모습으로 일관한데다 임종인,이계안 의원이 탈당까지 결행하자 우선 도로열린당식 재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을 위해서는 발등에 떨어진 열린우리당의 탈당,분당,해체부터 막아야 한다는 판단아래 자화자찬과 개헌재점화,언론공격용으로 꾸며진 4만3000자 짜리 신년특별 연설을 들고 나섰다.

  그러나 나라전체가 자작열창한 노비자찬가라는 비판적 평가와 함께 연설 이튿날인 1월24일 최재천의원이 세번째 탈당선언으로 뒤통수를 치고 나오자 권력자의 호통이 통하지 않는다는 뼈저린 현실을 노임금도 절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노대통령은 특별연설이 실패작으로 끝나자마자 친노홍위병으로 야바위 정치판 전문 별동대인 사수파를 청와대로 불러모아 과메기에 소주로 노고를 위로함과 함께 기간당원제 사수 메뉴를 기초,공로당원제 수용메뉴로 바꾸어 중앙위원회의 당헌개정을 지원,김근태 의장의 코를 꿰고 정동영 전 의장의 발목을 잡아 줄탈당 흐름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노대통령 자신은 내외신 기자회견 승부수로 당사수를 뒷받침 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따라 노대통령이 1월25일 가진 기자회견의 핵심은 열린당 사수였다. 노대통령은 애절하고 간곡한 목소리로 열린당 당원과 소속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위해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도 감수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개헌에 신임을 걸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중도사퇴도 절대하지 않고 끝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것임을 두번세번 강조하였다.

  대통령직 그만두지 않을테니 공중에 떠 있던 마음을 다시 추스려서 자신과 함께 도로열린당으로 정권재창출을 해보자는 의도가 깔린 호소였다. 노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사수 호소에 기회주의자로 변신한 김근태 당의장이 발빠르게 맞장구를 치고 나왔다. 딴살림 차려봐야 정동영계에 밀릴것이 뻔한만큼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업고 열린당의 맹주가 되어보자는 셈법이 작용한 것이다.

 김근태 당의장은 "탈당은 없다"는 화답과 함께 자파소속 장영달의원을 임기가 만료된 김한길 원내대표 후임경선에 내보내 사수파의 전폭적 지원으로 당선시키고 기간당원제 폐지 공로,기초당원제 도입 당헌 개정안을 재적 중앙위원 63명 참석,62대1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켜 당 주도권을 잡았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당헌을 개정한것은 창당주역인 천정배의원의 탈당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우세하고 노대통령의 압박,당헌개정을 집단탈당과 무관하게 여긴 정동영파가 잠시 몸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정권 재창출 고지가 아닌 정치해우소로 가야할 노무현과 열린당

 당헌변경 관철로 급한불을 껐는가 했더니 1월30일 탈당을 예고하였던 염동연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서 다시 제3지대 대통합 신당을 위한 탈당 움직임이 고개를 들자마자 김한길,강봉균의원등 23명이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노대통령은 국면전환을 위해 한나라당에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회담의제를 민생문제에 국한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2월 9일 회담을 성사시킨 것은 도로열린당 사수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고건 전 총리 낙마,개헌제안,특별연설과 기자회견으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한 결과 지지도가 20%선으로 상승하는 정치적 효과를 본만큼 민생을 살리기위해 국정에 전념한다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여야 영수회담은 안성마춤이지 않겠는가. 열린당은 탈당,분열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있는데 반해 나홀로 민생국정을 챙기는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에게 나쁘게 보여질리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영수회담에 응할때는 국정에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관련 법안통과 협조등 성과 과시용 합의를 전제로 나오는만큼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정치력이 다소라도 돋보이는건 자명한 일로 지지율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노대통령이 노리는건 바로 이러한 국정 챙기는 모습을 통해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려 자신의 도로열린당 정계개편을 정치적으로 합리화시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의 영수회담에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정세균 당의장체제를 출범시킨데 이어 열린당 탈당,유신헌법을 카피한 원포인트 개헌안 시안 발표,총리및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등을 통해 정국 주도권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3월 15일 초선의원 6명이 열린당 해체를 요구하고 탈당 결행을 암시하고 나서자 청와대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이들 초선의원들의 주장은 염동연의원이 열린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만큼 해체해야 하며 해체해야할 당에 남아있을 명분이 없어 스스로 해고를 했다는 것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

  그렇다고 노대통령이 자신의 정국구상을 접고 항복할리 없다. 대통령은 뭐니뭐니해도 최대의 뉴스메이커다.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주요기사로 취급된다. 노대통령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언론보도가 결과적으로 자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하도록 이용하는 언론 정치적 도구화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자만심,자신감에서 나온게 가랑비에 옷적시기식  좌충우돌 정치적 행보로 국민여론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잘못은 없고 잘한것만 있다는 자화자찬 노비자찬가 열창과 사생결단식 개헌안 찬가로 대한민국이 노무현 노래방으로 화한다면 노무현을 지지하는 콩나물 여론이 자라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지방선거 몰살패,재보궐선거 40전 전패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데서 보듯  열린당의 종착점은 정권 재창출 고지가 아니라 폐당처리 전문 정치해우소라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헛수고를 하더라도 그점을 분명히 알고 남은 일년 국민과 나라가 피곤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통령 놀이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이성과 양심이 살아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민주당 분당과 국정실패에 대해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국정에 전력투구함으로써 퇴임후 낚시질이라도 할 수 있는 국민적 은전을 입는게 명철보신의 길이 아닌가 한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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