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이인제 복당 민주당의 영광

이인제의원과 민주당에 영광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5/30 [16:30]

천군만마 이인제 복당 민주당의 영광

이인제의원과 민주당에 영광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김환태 | 입력 : 2007/05/30 [16:30]
이인제 의원,백의종군 자세로 민주당 승리에 기여할터

  이인제의원이 지난 5월11일 국민중심당 탈당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하였다. 2002년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후보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탈당한지 거의 5년만이다. 이인제 의원은 복당 성명서에서 2002년 새천년 민주당 탈당에 대해 "급진 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뿐 결코 민주당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 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당시 자신의 충정을 충분히 설명하지못하고 탈당함으로써 당원과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점에 대해 넓은 이해와 관용을 바란다고 하였다.

  이인제 의원은 이어 새천년 민주당 창당참여와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던 당시를 회고하고 이번 복당을 기회로 중도개혁주의 세력의 대동단결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고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역사의 소명을 부여받은 민주당의 승리,국민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다짐하였다.

  이인제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본인의 의지외에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전 대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박상천 지도부와 조순형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인제 의원의 복당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추진하는 측과 이인제의원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측에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이인제 의원이 1987년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를 통해 현실정치에 공식 데뷰한 이래 20여년간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통일민주당-민자당-국민신당-국민회의-새천년 민주당-자민련-국민중심당을 거쳐 아홉번째 당적을 바꾼 기회주의자,철새정치인의 표상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감정적 열혈파들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비난성 질타에 대해 이인제 의원측은 순수한 당적이탈은 새천년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국민중심당에서 이번 민주당으로 복당 등 단 2차례 뿐이라고 반박한다. 나머지의 경우는 당명 변경이나 통합과 창당이지 당적변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이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통일민주당이 3당 야합을 통해 민자당이 되었고 그후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하였으므로 당적을 옮긴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후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함과 함께 국민신당을 창당하여 대선에 출마하였다가 낙선후 새정치 국민회의와 통합한 것이나 새정치 국민회의와 새천년 민주당간의 신설합당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자민련에서 국민중심당으로 옮긴것 역시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이 신설합당식 통합을 서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탈당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인제의원측은 2차례 당적이탈 또한 정치적 소신에 의한 결단이기 때문에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고 한다.

  노무현의 집권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정치적 불이익을 무릅쓰고 군소정당인 자민련으로 옮긴 것이라는 해명이다.또 자신이 참여하여 만든 정당인데다 평소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주장한 자신의 신념과 노선이 같은 중도개혁주의 원조인 민주당으로의 복당이 어떻게 정치철새로 비난받을 일이냐는 것이다.

이인제 의원은 기회주의자,정치철새 아니다.

  잦은 당적변경을 근거로 이인제 의원을 기회주의자,정치철새로 비판하는 의도가 정치적 차원인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표면적인 당적변경 횟수만 보고 맹목적으로 비판한 것인지 정확한 내면을 알수는 없다. 겉으로 드러난 당적변경 횟수만을 보고 맹목적으로 또는 남이 장에가니까 따라가는 식의 비판이라면 이해가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정치 특성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가운데 수없이 많은 정당이 명멸해 갔다는 점을 고려하고 이인제 의원측의 당적변경과 관련한 해명을 볼때 이인제 의원을 기회주의자,정치철새로 비판하는건 지나치다고 본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인제 의원도 당적변경만큼이나 곡절이 많은 정치인이다. 1997년 대선때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200억원을 수수했다는 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500여만표를 얻었을만큼 국민적 인기와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정치지도자다.

 잘알려져 있다시피 이인제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을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친결과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장관과 경기지사를 역임하는등 정치인으로서 보기 드물게 로얄코스를 밟아왔다. 이인제 의원은 그러한 정치경력을 통해 중앙행정은 물론 지방행정을 섭렵,국가 지도자로서의 국정수행능력과 덕목을 배양,마침내 1997년 대권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국가 정치 지도자로서의 출중한 능력과 자질에도 불구하고 영남중심 한나라당내 역학구도와 충청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02년 대선때에도 이인제 의원은 1997년 대선에서 500여만표 획득으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보다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특등공신이라는 호남인들의 마음의 빚식 이심전심 지지에 힘입어 부동의 대선주자 인기 1위를 질주하였다.그러나 결국 보수언론 세무조사,햇볕정책과 관련한 정치적 소신견지,위장취업자 노무현 대통령의 현란한 정치술에 대한 방심등으로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

  이인제 의원은 노무현정권 집권이후에도 정권차별화,정치적 경쟁 정치인 죽이기 희생양으로 몰려 법적 고초를 겪는등 정치적 핍박과 탄압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이인제의원과 민주당에 영광있기를 바란다.

  그러한 정치적 인고의 세월이 민주당 복당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수가 없다. 이인제 의원은 민주당 복당의 변에서 민주당이 연말 대선에서 낡은 지역패권과 기득권에 안주하는 한나라당을 누르고 위대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각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인제 의원은 복당과 함께 자신의 백의종군 각오와 상관없이 민주당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이인제 의원의 정치적 위상에 비추어 볼때 대선주자군 진입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대선주자군에 들었다하여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할지 여부는 이의원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내에 이인제 의원 지지자들이 상당수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을 떠나있던 4년반동안 민주당내 사정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인제 의원 복당 환영식에 대통합론에 맞서 이인제 의원 복당을 통해 민주당 중심을 강화하려 복당에 적극적이었던 박상천대표와 조순형 전 대표외에 현역의원들이 불참한 것도 여러모로 시사하는바가 크다.

 이뿐 아니라 새로운 경쟁자들도 많다. 당대표를 물러났지만 당내기반이 확고한 한화갑 전 대표,현실정치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준 장상 전 대표,박상천 현 대표,같은 충청권의 조순형 전  대표와 김영환 전 장관,김경재및 심재권 추미애 전 의원 그리고 통합 정계개편 실현시 열린당내 잠룡들 모두가 경쟁자들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인제 의원이 국가와 국민,겨레,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내기반 구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권선택의원을 국민중심당에 뺏긴것은 이인제 의원으로서는 아쉬운일이 아닌가 한다.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의 정강정책,노선에 뜻을 같이하는 국민중심당,열린당,무소속의원들을 민주당으로 입당시켜 교섭단체 구성에 기여한다면 이의원의 당내 정치적 영향력도 배가될 것이다.

 또한 호남과 민주당 지지자들과 교감의 폭을 넓히고 당내 현역,원외인사들과의 관계개선,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관계회복도 중요하다고 본다.이인제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이의원 개인에게 있어 모험이기도 하나 정치적 기회인 것도 분명하다. 이의원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복당은 정치인의 궁극적 목표인 대권에 가까이 다가가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또한 이의원의 복당은 천군만마를 얻은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의례적인 환영으로 끝날게 아니라 이의원 같은 훌륭한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민족을 위한 큰정치를 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인제 의원같은 경쟁력있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몸을싣고 민주당이 이들 정치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할때 50년 전통의 민주당은 지난날의 영광재현과 함께 영원히 국민과 함께가는 민주,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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