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후보로 정권교체 하겠다"

<신국환 의원 인터뷰> " 노무현 정권은 DJ정부 승계하지 않았다"

변희재 / 조현우 | 기사입력 2007/07/20 [09:27]

"통합민주당 후보로 정권교체 하겠다"

<신국환 의원 인터뷰> " 노무현 정권은 DJ정부 승계하지 않았다"

변희재 / 조현우 | 입력 : 2007/07/20 [09:27]
박상천 대표의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 관련 기자회견 이후 통합민주당에서는 제2의 분당설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 민주당 출신이 아닌 정치인 중 유일하게 대선출마를 선언한 중도통합민주당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장관은 빅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재창출 하면 절대 안 되고, 교체해야 한다"면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의 실패한 좌파 세력들이 중도에 섞이면 절대 안 된다"면서 전날 있었던 박상천 대표의 기자회견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탈당을 선언한 8인에 대해 "탈당이 쉽지 않고, 설사 탈당을 하더라도 결국 다시 통합민주당에 돌아와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선 "이 전 시장은 건설경제를 고민했고, 난 국가경제를 고민했다"면서 "땅 중심이 아닌, 사람의 두뇌 중심의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인간적인 고뇌는 박 전 대표와 했겠지만, 경제적인 고뇌는 나와 함께 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염원이었던만큼 내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개발계획을 말하며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발해 및 고구려 경제권 개발 계획을 설명하며, "이젠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경제와 문화영역에서 디지털 시대의 대조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좁은 땅에서 운하만 파겠다는 이명박 후보와의 경제정책의 차이점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정책 분야에서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정권이 추진해온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등의 구조조정을 포기하는 등 올바른 경제정책을 승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임을 다시 강조하기도 햇다.

또한, 신 전 장관은 당내 포털 TFT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언론보도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  ⓒ 뉴시스
빅: 현재 전체적으로 범여권 흐름 정리가 안 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어제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그것이 당내 핵심 논쟁사안인 것 같다.

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당제도와 정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 붕괴 상태다. 기존 정당 정치 시스템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모두 안 된다. 선진국으로 갈려면 정치가 선진국으로 가는 역량과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정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 정치시스템과 정치문화, 정치주도세력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틀이 만들어지는 개혁이 되어야 하는데, 시대정신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국민의 안전과 자유, 행복 보장을 실현시켜야 한다. 그래야 세계 일류 공동체 사회를 만들고, 평화통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모든 것이 경제 성장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민 모두가 이념적인 문제인 보수와 진보, 좌우를 벗어나서 응집해야 한다.

이제는 중도의 실사구시주의의 정치를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좌파 세력들이 중도에 섞이면 절대 안 된다. 중도통합민주당은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 맞지 않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만약 한나라당 세력이 오면 받겠는가? 못 받는다. 새로 만들어진 중도정치로 선진국을 향한 정치 틀을 구축하기 위해선 중도에 맞는 사람 들어와야 한다. 우리와 맞지 않는 진보좌파주의는 거기서 그대로 해라. 당대당통합 문제를 떠나서 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정치로 선진화를 만들려면 원칙에 맞는 사람이 와야 한다. 그래서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이 되면 정권 창출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

빅: 박상천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감한다는 뜻인가.

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빅: 일부에선 민주당 분당을 우려하기도 한다.

신: 일부 의원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분당이 되면 대체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묻고 싶다. 좌파하고 같이 한다면 그건 그 쪽에 붙는 것이다. 선진정치와 민주정치를 제대로 하겠다면 그런 양식을 가질 수 없다. 자신들의 정치 이념에 맞게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망친다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빅: 8월 5일에 제3지대 창당이 되고, 그 때까지도 열린우리당이 해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전부 따로 가는 수도 있다.

신: 따로 가게 된다면 탈당한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이 선택해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함께 좌파 정당을 하지 않는 한 중도로 올 것이고 민주당으로 올 것이다.

빅: 통합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오겠다는 생각인가.

신: 그렇다. 확고하다.

빅: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선점화 하고 있다. 대중적 이미지를 이미 선점한 상황인데, 이 전 시장이 가지고 있는 경제운용 방식과 신국환 방식의 차이점을 강조한다면.

신: 단적으로 출마선언문을 보면 알 수 있다. 땅의 대운하가 아니라 웹 2.0에서 3.0으로 가는 정보지식의 대운하로 가야 한다. 선진국 경제로 가야하고, 창조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야 한다. 남이 못하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가는 것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 환경과 자원의 제약이 있으니 21세기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성장을 해야 한다.

이 것은 땅에는 없는 것이다. 젊은 세대인 40대가 중심이 되고, 20대와 30대가 전진해서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젊은 세대의 디지털 마인드와 창발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창조적인 미래경제를 논하는 후보는 없는 것 같다. 대운하는 20세기적인 것이고 땅에 있는 것이다. 자연여건이 척박하고, 사람 밖에 없는 나라는사람을 세계 일류인력으로 양성해야 한다. 사람이 곧 자본이고, 정보지식화 사회의 밑거름이다. 그런 경제를 설계하고, 앞으로 추동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 경제 선진화는 더욱 아무나 못한다.

빅: 이 전 시장은 땅 중심이고, 신 전 장관은 사람 중심이란 뜻인가.

신: 사람 중심이고, 젊은 세대의 창조적 두뇌국을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젊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두뇌국이다. 지적 재산권 시대로 변하는 것에 발맞춰야 하는데, 그런 전략을 가진 대선후보가 없다.

빅: 이 전 시장이 후보로 되게 되면 경제문제로 붙을 때 어떨 것 같은가.

신: 완전한 차별화가 확실히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구로디지털단지를 가 보면 외환거래를 통해 컴퓨터 앞에서 하루에도 엄청난 돈을 번다. 땅 파고, 오로지 땅에서 뭘 하려고 한다는 것은 시간만 걸리고 일본과 중국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계속 있으면 상관 없지만, 일본은 우리를 잡으려고 하고, 중국은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빅: 이 전 시장과 경력적인 부분에서 차별화가 있다고 보는 것인가.

신: 이 전 시장은 현대건설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뢰를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IMF를 타개했다. 이 전 시장은 기업경제를 고민했고, 난 국가경제를 고민했다.

빅: 신 전 장관이 말하는 발해 경제권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신: 금년이 우리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지 70주년 되는 해다. 만주에 퍼져있는 우리 동포들과 조선족들이 전략적으로 산업을 만들고, 유통을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흩어졌다고 투자를 안 할 것이 아니라, 어디든지 함께 모여서 생활환경을 지배하면 우리 땅이 되는 것이다.

동북공정 얘기를 하는데, 그런 얘기 할 필요 없이 러시아권과 옛 고구려 발해지역을 거점화 한다면, 비록 가까이 있지 않아도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남북통일과 경제통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땅으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30년, 50년 미래는 땅에 있는 게 아니고 사람 두뇌에 있다. 그걸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빅: 혹시 요즘 방영하는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상당히 흡사하다.

신: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조선시대나 고려시대를 그린 드라마는 있었지만, 발해는 일단 당나라와 맞서고 거란 및 돌궐과 부딪히는 모습을 우리 젊은 세대들이 보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넓은 땅을 말 타고 다니면서 맞섰지만, 지금은 사람과 두뇌로 디지털로 할 수 있다.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하면 중국과 충분히 맞설 수 있다. 이것이 발해권 경제개발계획이다.

디지털 대조영시대를 열도록 하겠다. 한반도 좁다. 연해주와 고려촌의 폐허된 마을을 보니, 공단을 만들고 자원을 캐면 얼마든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자원전쟁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사람이 곧 자원이다.

빅: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난다면 필연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논쟁이 나올 법하다. 경제논쟁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신: 박정희 전 대통령 총애를 많이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염원이었다. 가장 먼저 할 일이 기술을 만들고, 수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평생의 염원이었는데, 저 세상에서 신국환 손을 들지, 박근혜 전 대표의 손을 들지 않는다. 매월 수출이 얼마인지 브리핑 했고, 어느 지역이 얼마인지 보고했다. 밤낮 없이 일하니까 그렇게 사랑해주셨고, 아껴주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은 신국환이 함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적인 고뇌는 박근혜가 했지만, 경제적인 고뇌는 신국환이 함께 했다. 하늘에서 누굴 밀겠는가.

빅: 지금 시점에서 회상 해 본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부분은 저렇게 했으면 더 좋았다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신: 물론 있다. 하지만 그 땐 아무것도 없이 무에서 시작했다. 우리의 방법이 기적을 이룬 만큼 그 방법이 유효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시에도 비판하는 학자는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 인류역사 어디에도 없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 지금은 그 방법 그대로 쓰면 안 된다고 본다.

빅: 수출주도정책을 직접 주도했다고 들었다.

신: 와이셔츠를 수출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수산물만 하다가 와이셔츠를 팔려고 하니 도무지 감이 안 잡혔다. 결국 일본 지사장을 불러서 배웠다. 모르는 건 배워서 하고, 또 배워서 했다. 선진국 따라잡기를 했기 때문에 교본도 있고 빨리 했지만, 이제는 따라잡기는 끝났다. 우리 두뇌, 머리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 간단하지가 않다. 중간에서 허우적거리는 이유다. 경제정책이 잘못됐고, 리더십이 상실됐다.

빅: 국민의정부 때도 경제 책임자였다.

신: 단 둘이 있을 때 나를 왜 발탁했는지 말씀하셨다. 신국환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데 실물경제와 수출을 잘 아니까 경제를 회복발전 시키라고 말했다. IMF 위기에서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변화를 하는데 신국환을 발탁한 것이다. 인간적으로 가까운 다른 사람이 장관하려고도 했는데 나를 지목했고, 다른 국무위원들 중에서 가장 큰 신임을 얻었다.

빅: 산업자원부 장관만 2번을 했다.

신: 맞다. 그런 경우가 없어서 주위에서 진귀한 인사라고 했다. 국민의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IMF 극복이 빨랐고, 모범적이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  ⓒ 뉴시스
빅: 민주화정권 10년 무능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정부도 포함된다.

신: IMF 위기를 극복했고, 새로운 성장틀을 완성했다. 미완성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음 정부가 계승하지 않았다. 수출 하나는 완성했다. 수출로 지금도 먹고 살고 있는데, 수출이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국민의정부와 내가 한 것이다.

빅: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 경제 정책 어떤 부분 제대로 계승 못했나.

신: 한 마디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큰 틀에서 구조조정 해오던 것을 하지 않았다. 실물경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공기업민영화 안 했다. 정부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늘렸다. 기업구조조정 안 했다. 구조조정은 새로운 투자다. 기업, 노동, 금융 등 4대 부문 구조조정을 이 정부에서는 반대로 중단했다. 공기업 구조조정 계속해야 하는데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다시 말하면, 이 나라 실물경제를 계속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선진국으로 가야 하는데 그걸 안 한다. 성장을 못하는 것이다. 성장을 못하니 국민 중에 재산이 없고 몸만 있는 서민만 고통 받는다. 복지를 한다는 나라가 사회 약자인 재산 없는 사람들을 빈곤화 시키고 있다. 명백한 인권침해다.

빅: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정부평가포럼에서 국민의정부를 참여정부가 승계했다고 했다.

신: 경제는 참여정부가 절대로 승계를 안 했다. 완전히 다르다. 경제모델을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정부는 커지고 공기업도 커지고 방만해졌다. 기업은 투자를 안 하고 있다. 노동은 더 악화됐다. 자기 마음대로 했다.

빅: 신 전 장관이 대선출마를 한 것은 참여정부를 교체하는 것인가, 정권을 재창출하는것인가.

신: 재창출 하면 절대 안 되고, 교체해야 한다. 좌에서 우로 오고, 사상이 우경화 되는데 중도에서 끝나야 하지, 우로 가면 안 된다. 그러면 또 좌를 폄하하고 싸우고 미래가 없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모든 국민이 에너지를 모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빅: 민주당 당원이기도 할 텐데, 정치생활 한 지 얼마 안 됐고, 무소속에서 국민중심당으로 활동했다. 구 민주당은 몇 십년 된 정당인데, 당에 와서 민주당 내 일반 대의원이나 지역 원외위원장들과 자주 접촉하나.

신: 자주 접촉하려고 하고 있고, 새로 민주당이 되었으니 정치관행이나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 개조하고 동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조금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빅: 혹시 민주당 지지 정치사이트인 남프라이즈나, 이너모스트를 알고 있나.

신: 물론 알고 있고, 자주 보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서를 익히고 있다. 만나서 얘기를 듣고 싶은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빅: 현재 통합민주당에서 출마한 사람들이 있다. 이인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추미애 전 의원이 출마했고, 조순형 의원도 곧 출마한다고 한다. 평가한다면.

신: 조순형 선배는 법과 원칙 잘 지키고 훌륭하다. 이인제 의원도 노동부장관이나 도지사를 한 다선의원이고 정치경험이 풍부하다. 추미애 전 의원, 김영환 전 의원도 잠재력이 큰 인물들이다.

빅: 경쟁상대니까 신국환이 민주당 대선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다면.

신: 첫째는 경제통의 행정가이다. 이 시대의 국민 잠재심리는 경제통의 행정가를 원한다.
둘째는 사람들을 다 아우르고 통합할 수 있는 인품이다. 기분 나쁘다고 내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세대와 아들세대가 함께 해야 한다. 부드러운 성품으로 참신한 미래를 보는 역량 있는 사람이 경쟁력 아니겠나. 젊은 사람들과 얘기해도 미래지향적이란 얘기 많이 듣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 고통을 안겼으니 경제를 살릴 것이고, 부드럽게 접근할 것이다.

빅: 민주당 내 대선후보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것인가.

신: 민주당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에도 경제전문가는 없다. 이 전 시장도 건축토목 전문가지, 경제전문가가 아니다.

빅: 김민석 전의원이 경제정책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의 중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9월까지 계속 제시하겠다고 한다.

신: 근래에는 못 만났지만 정책 참모진들이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주 좋은 자세다. 조만간 만나려고 한다. 삶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빅: 민주당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의 문제인데,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경선 룰을 고민하고 있다.

신: 오픈경선이 가장 낫다고 본다.

빅: 오픈을 해도 동원하고, 줄서기를 한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신: 수를 많이 하면 된다. 100만명, 500만명을 해야 한다. 가급적 늘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많이 참여한다. 그러면 경제를 택하게 된다.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

빅: 여론조사 반영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 여론조사를 한다면 반드시 TV토론을 거쳐야 한다. 충분한 국민들이 후보들을 판단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야 한다. 전국으로 중계되는 토론을 많이 하고 그래야 한다.

빅: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장상 후보는 TV토론 아예 안 했다.

신: TV토론을 선호한다. 국민자유참여경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

빅: 민주당은 경선 스케줄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신: 대통합 문제가 결론이 나면 샘플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서 선관위를 통해서 할 것이다. 그 전에 지역별로 토론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빅: 당내에서 치루는 선거는 첫 경험인 것 같은데.

신: 맞다. 국민자유참여경선을 해 줘야 옳다. 경제 하나 믿고 출마했고, 정치에 때도 안 묻은 사람이다. 경제, 참신성 이 두 개로 나왔다.

빅: 정당선거 라는 것이 민심반영이 대부분 되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신: 민심반영이 안되면 대선에서 실패할 것이다. 정권을 못 잡으면 당은 생명력이 없을 것이고.

빅: 통합민주당 경선이면 지역 문제가 한 두 번은 언급될 텐데, 출신지가 경북이다.

신: 같은 당 내에서 지역성은 그리 따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상도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빅: 추미애 전 의원은 TK 정신을 반영한다고 대구에서 말하고 있다.

신: 학교는 거기지만 정치는 서울에서 했고, TK의 상징적 정치인이라고 하기엔 곤란하다. 나는 대구에서 학교 나오고 그동안 그 지역 경제를 내가 다 풀었다. 나하고 추 전 의원은 전혀 다르다.

빅: 통합민주당 내 TK지역 의원은 처음인 것 같다.

신: 희귀종인데 호남에서 나를 괄시하지 않는다고 본다. 국민의정부, 호남정부에서 일했다.
난 그건 걱정하지 않는다.

빅: 출마선언 후 어떤 활동에 집중할 것인가.

신: 선거기획을 하고 지방을 순회할 계획이다. 당원이 중심인데 현재 당이 불안하니까 당원들 안심시켜야 한다. 정책을 가지고 승부해야 하니까 정책의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지방 산업단지를 직접 보고, 직접 기획하고 일궈온 산업들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전남이 광주 중심이라 첨단산업이나 광산업을 장관 때 육성시키고, 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도청이 무안으로 가니까 광주에서 경제와 생활권 변화에 대한 저항이 있고, 불만이 있다.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포나 군산으로 빼서 수출할 것이다.

광주를 첨단기지로 만들 생각이 있다. 광주는 서남 내륙의 중심이니까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문화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인구 200만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로 광주를 만들 것이다. 전북은 새만금과 군산에 국가산업기지를 내가 직접 만들었다. 국가산업기지와 새만금을 종합해서 황해경제권에 대비하는 새로운 산업기지를 만들 것이다. 토지 이용계획을 극대화하는 국가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빅: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민생투어를 하고 있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도지사 시절 기업투자를 유치한 부분이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전 지사를 평가한다면.

신: 국민이 알면 경제를 택한다. 정치를 택하지 않는다. 경기도 개발은 내가 장관할 때 많이 도와준 부분이다. 국민의정부 때 내가 다 정해준 방침이다. 산업자원부 방침이었다. 기업 유치도 독자적으로 유치한 부분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다. 중앙정부 없이는 힘든 것이다. 그래서 경기도가 달라진 것이 있는가. 오히려 고민거리다. 손 전 지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손 전 지사는 손 전 지사고, 나는 나다. 국민이 경제를 선택한다면 나를 고를 것이다.

빅: 보수 언론은 한나라당 경선에 매달려 있고, 진보 언론은 친노 후보들 집중이다. 민주당은 언론의 사각지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 맞다. 그게 문제다. 보수와 진보를 왔다갔다만 하지, 대안을 주지 않는다.

빅: 민주당이 아예 보도가 되질 않는다.

신: 언론이 안 해주니 어쩔 수가 없다. 정말 안타깝다.

빅: 워낙 불이익을 주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포털 TFT팀을 조직하고 있다.

신: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언론이 제일 걱정이다. 보수, 진보 언론도 모두 걱정이다. 지역 언론을 활용하려고 한다. 지방 언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언론에 대학 대책이 있어야 한다. 중앙당에서도 특별 대책이 있어야 하고, 캠프에도 있어야 한다.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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