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신당은 순도 98% 도로열린우리당 "

유종필 대변인, "명품에는 짝퉁이 따라다녀" 유사당명 맹비난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8/04 [10:59]

"제 3신당은 순도 98% 도로열린우리당 "

유종필 대변인, "명품에는 짝퉁이 따라다녀" 유사당명 맹비난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8/04 [10:59]
▲  유종필 대변인   © 뉴민주닷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당이 실패했기 때문에 열린당을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제 3신당은 '순도 98%의 열린당'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3일 아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명지대 신율 교수에 출연해 “(제 3신당)이분들의 의석수가 곧 144석이 되는데, 그중에 열린우리당을 안 했던 사람은 세 명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면서 탈당한 사람들이 다시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민주당 일부가 도로 열린우리당에 가담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당 명칭에 대해서도 “당명을 약칭 민주신당으로 하겠다고 해서 우리는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명품에는 짝퉁이 꼭 따라다닌다. 유명상표에 유사상표가 나오는데 이분들이 짝퉁 정당, 속임수 정당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홍업 의원이 대통합 민주신당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대중 前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믿고 싶진 않다”면서도 “민주당에 타격을 주기 위해 그런 탈당을 기획해서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는 “과학고나 외국어 고등학교(한나라당)에서 3등급 하던 사람이 일반 고등학교(범여권)에 와서 성적은 똑같은데 1등급으로 나오는 현상 아니겠나”라고 비유해 주목을 끌었다.
손 전지사와 조순형 의원의 비교에 대해서는 두 분을 같은 저울에 올려 ㅂ;ㅣ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방송 인터뷰 주요내용이다.

 - 19명이 탈당했는데?

 그분들만 특별히 비판하고 싶진 않다. 우리나라 정치와 국회의원의 수준이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은 유지하나?

 중도개혁 대통합을 한다고 해서 민주당과 김한길 의원의 당이 통합했는데, 이분들이 3지대 신당 쪽으로 가느라 다시 분당된 것이다. 당명에 통합이 붙어있지만 반대의 행보를 한 것이다. 오늘 중앙위원회를 열어서 약칭에서는 통합을 빼고 민주당으로 돌아갔는데, 당명 전체를 어떻게 할 건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가처분신청을 냈는데?

 3지대 신당을 한다는 분들이 당명을 대통합민주신당, 약칭 민주신당으로 하겠다고 해서 우리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정말 그렇게 확정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명품에는 짝퉁이 꼭 따라다닌다. 유명상표에 유사상표가 나오는데 이분들이 짝퉁 정당, 속임수 정당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들이 선관위에 등록하면 우리는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려고 한다. 국민이 볼 때 민주당과 민주신당이 헷갈릴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 김홍업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갔는데?

 한편으로는 타격이고, 또 민주당에 타격을 주기 위해 그런 탈당을 기획해서 했다고 본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와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홍업 의원은 처음에 무소속으로 나오려다가 나중에 민주당으로 오셨다. 우리가 전략공천을 해서 어렵게 당선시켰는데, 당선된 지 석 달 만에 탈당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50년 동안 오면서 잡초근성이 있다. 누가 밟거나 발로 차면 더욱 강해지고 쉽게 죽지 않는 우리의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헤쳐 나가고 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도라고 보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믿고 싶진 않다. 아무튼 김홍업 의원이 탈당한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만들고 있는 제3지대 신당을 잘 되게 하고, 민주당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 열린우리당은 '대통합신당은 손학규 당'이라고 비판하는데?

 도로 열린우리당이다. 왜냐면 이분들의 의석수가 곧 144석이 되는데, 그중에 열린우리당을 안 했던 사람은 세 명밖에 없다. 순도 98%의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면서 탈당한 사람들이 다시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민주당 일부가 도로 열린우리당에 가담한 것이다. 그런데 또 자기들끼리는 손학규 당이라고 한다. 거기서 국민 지지도가 가장 높은 분이 손학규 전 지사이고, 많은 국회의원들이 그쪽으로 줄을 선다고 난리니까 '이건 손학규 씨를 후보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들러리로 만드는 당 아니냐'고 자기들이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헤쳐모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이 삼복더위가 더 더워진다.

 - 조순형 의원의 지지율도 만만찮은데?

 민주당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다보니까 많이 어려워졌다. 조순형 의원 같은 분도 원리원칙주의자다. 그런 것이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것으로 본다.

 - 조순형 의원과 손학규 전 지사를 비교한다면?

 두 분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조순형 의원은 50년 민주당의 전통성을 잇는 분이고,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성장해온 분이다. 성장배경이 다르다.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3위를 하시다가 이쪽에 와서 1위를 하고 있는데, 조순형 의원이야 한결같이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민주당을 지킨 분이기 때문에 두 분을 함께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 어떻게 보나?

 과학고나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3등급 하던 사람이 일반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은 똑같은데 1등급으로 나오는 현상 아니겠나.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계실 때도 5~7% 정도의 지지도가 나왔는데, 이쪽에 와서도 지지도는 크게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

 - 민주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는 따로 갈 건가?

 그쪽은 대선이 끝나면 없어질 당이다.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던 열린우리당도 벌써 없어지는데, 그쪽은 몇 년 간다는 말도 안 한다. 대선이 끝나면 무조건 없어지게 돼있다. 설사 대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당선자가 당을 자기 위주로 재편할 것이다. 그리고 대선에서 지면 그날부로 없어지게 될 당이다. 정상적인 당이라고 보기 힘들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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