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진정 바라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민들은 인기에 연연하는 탤랜트 시장은 원하지 않는다 !

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1/09/19 [22:33]

서울시민들이 진정 바라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민들은 인기에 연연하는 탤랜트 시장은 원하지 않는다 !

뉴민주.com | 입력 : 2011/09/19 [22:33]
현재 서울시의 최대 과제는 무엇인가?


1984년 봄, 글쓴이는 경제기획원에서 서울시에 스카우트되어 투자국장으로 옮겨갔다. 낯설고 물선 서울시로 옮겨가는 것이 사실 겁났다. 처음 부임하자 염보현 시장실로 갔다. 시장실에는 염시장과 김진현 부시장이 있었다.

염시장의 풍모는 일본 사무라이 쇼군 폼이었다. 김 부시장은 미소도 지어주어 훨씬 부드러웠다. 염시장이 말한다. 환영한다. 원하는 게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무시무시한 분위기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말했다. 서울시의 최우수 멤버를 저와 팀워크를 이뤄 주십시오. 염시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알았다.”다. 두 사람의 멤버가 글쓴이에게 왔다. 한 명이 지금 전 강동구청장인 신동우 청장이고 또 한명이 권영규 지금 서울시장 직무대행이다.
 
▲권문용 논설위원     ©뉴민주.com
이 두 사람과 기술 관료로서 지금 중구청장을 하고 있는 최창식 청장을 글쓴이는 시장후보로 추천한다. 그러면, 왜 이 세 사람을 추천하는가? 신동우 전 강동구청장은 글쓴이와 함께 강남구에 부구청장으로 있었다. 그가 맡아서 책임지고 추진한 일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분교를 강남에 유치하는 일이었다. 이 학교는 지금 10돐 기념식을 며칠 전에 가졌고 해외 유학비용을 약 3000억 절감시켰다. 또, 상수도 본부장을 할 때 유수율을 82.7%까지 올려 상수도 사업이 1400억이라는 기록적인 흑자를 내게 했다.

권영규 시장직무대행은 1980년 중반에 목동개발계획의 자금대책을 수립하였다. 이 목동사업의 수익이 서울시의 재정위기를 구했다. 또, 서울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 오세훈 시장의 유일한 공적이라고 하는 다산 120콜센터의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아이디어맨이다. 그리고 최창식 중구청장은 성수대교와 청담대교를 빼어나게 공기에 맞추어 완공함으로써 서울의 모습을 새롭게한 유능한 기술 관료다.

그러면 지금현재 서울시의 최대과제는 무엇인가? 글쓴이의 견해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오세훈 시장이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대통령 욕심에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서울시 재정을 올바르게 바로 잡는 일이다.

보자. 고건 시장이 나갈 때 빚이 9조이던 것이 이명박 시장이 나갈 때 14조였다. 그런데 지금 25조 5000억이다. 1년 이자만 1조2500억이다. 하루에 이자가 30억씩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오세훈, 박원순, 나경원 같은 재정운영경험이 전혀 없는 아마추어에게 계속 맡길 것이냐, 또는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갈랫길에 지금 서있다. 지금의 선택이 10년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러면 박원순 변호사나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었을 경우 그들은 시민에게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되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강박관념이 있다. 박원순 변호사는 어제 시장 일을 평가받아 다음 번 대통령에 나갈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다. 그러니 뭔가 보여주어야 하겠다는 강박관념은 더욱 더 클 것이다. 행정경험이 없으니 서울시 살림을 어디에서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는 모를 것이다. 그러니, 보여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빚을 얻어서 오세훈 시장처럼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그래서 빚이 계속 늘어난다면 서울시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같이 부도의 위험에 처해진다.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에서 며칠 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울시민 72.5%가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 라고 판단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쓴이로서는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서울시의 이러한 재정과제를 수습하고 새로운 도약의 터를 닦는 화려하기 보다는 고통스러운 일을 할 사람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

한나라당에서는 시민이 추천한 사람보다도 당내에서 서로 인기가 높다고 인정되는 나경원 의원을 경선이라는 모양새만 갖추고 뽑을 것이다. 글쓴이가 추천한 인사는 거론조차 되지 않을지 모른다. 혹시 거론이 된다 할지라도 다음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그런 자리에 외부사람을 추천할 리가 없다. 서울시 재정 위기라든지 하는 문제는 당내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민주당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손바닥을 폈을 때만 들어갈 수 있고, 주먹을 쥐면 손을 뺄 수 없는 구멍이 작은 항아리 속에 있는 잣을 붙잡고 놓지 않고 있다가 사람에게 붙잡히고 마는 원숭이의 모습처럼 각 당은 서울시장 추천권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자리에 적합한 72.5%의 시민이 원하는 행정전문가를 당에 추천해 보았자 후보가 될 리가 없다. 그러니 시민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인기에 영합한 기존 정치인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시민대표를 뽑는 것이다. 즉, 기독교계, 불교계, 재향군인회, 서울시 퇴직 공무원의 모임인 시우회,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 등이 1차로 여러 명을 추천하고 몇 차례 추려내는 과정을 통해 경선을 하자.

이것은 현재의 우리 IT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 참고로 글쓴이가 지난 번 논설“서울시장에 박원순 변호사가 되면 안 된다.”를 5만 명의 서울시민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냈을 때 읽어본 사람이 무려 8천명에 이른다. 서울시민이 이런 인터넷 경선에 적극 참여한다면 여기에서 뽑힌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

이런 시장이 엉망진창이 된 서울시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하자. 이것이 우리서울 시민들의 모두의 바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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