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참군인 진정한 영웅 윤장호

효자이자 참군인, 의지의 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3/06 [10:26]

대한민국 참군인 진정한 영웅 윤장호

효자이자 참군인, 의지의 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김환태 | 입력 : 2007/03/06 [10:26]
국가를 대신하여 세계평화에 몸바친 고(故)윤장호 하사

 2007년 3월 5일,전국민의 애도속에 고(故)윤장호 하사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됨으로써 영면의 세계로 떠나갔다.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희생에 슬픔을 가누지 못한 하늘도 그의 유해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던 날부터 뿌리기 시작한 눈물의 빗줄기를 마지막 가는길까지 거두지 못하고 산하를 적셨다.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과 5천만 국민,그리고 삶의 보금자리였던 조국산하를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고 윤장호 하사는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테러와의 전쟁터'인 바그람 공군기지에 파견된 다산부대 일원이었다.

  그는 2월 27일 기지 정문에서 임무수행중에 당시 부대를 방문중이던 딕 체니 미국부통령을 겨냥한 이슬람 반군 탈레반 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27세의 꽃다운 젊음을 세계평화의 제단에 바쳤다. 고 윤장호 하사의 희생은 국군이 1965년 3월 10일 최초로 베트남 전선에 해외파병된 이래 세계각지의 국지적 분쟁 발생지역의 안정과 세계평화 수호목적 또는 대테러 방지 차원에서 유엔 평화유지군,테러방지 다국적 동맹군 일원으로 파병이 재개된 이후 최초의 비보다.

 유엔 참전 16개국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국체를 보존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우뚝선 나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가 내린 명을 받아 세계평화 수호의 현장에서 용전분투하다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목숨을 바친것이다.

효자이자 참군인,의지의 윤장호 하사 희생은 국가적 손실

 비록 윤장호 하사가 나라를 대신하여 세계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장렬히 산화함으로써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것은 뜻깊은게 사실이나 세계평화라는 고귀하고 거룩한 희생못지 않게 우리 모두의 가슴을 치게 만드는 윤장호 하사의 죽음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있어 크나큰 손실이라는 점 도한 간과할 수 없다. 고 윤장호 하사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반듯하게 성장한 의지의 젊은이이자 국가관이 투철한 참국민이다.

  아버지 윤희철(63)씨와 어머니 이창희(60)씨의 2남 1녀 중 막내로 1980년 9월 21일 태어난 윤하사는 초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중학 1학년 재학중 넓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며 1994년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이듬해인 1995년 한차례 귀국한 이후 2004년까지 돌아오지 않고 공부에 전념,고교 재학시에는 클린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수재였다. 고교졸업후에는 인디애나대  국제경영학과에 입학,식당 아르바이트등으로 학비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대학 졸업후 켄터키주 남침례 신학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하던 2004년 12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귀국하여 2005년 6월 통역병으로 입대,특전사에 배치되어 근무하던 중 제대를 9개월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파견을 자원하였다. 당시 테러  위험을 걱정한 가족들의 만류에 영어를 잘하는 자신이 통역으로 나라를 돕고 싶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이후에는 전쟁수당 형태로 받은 월급 150여만원을 부모님의 아파트 대출이자와 대학원 학비로 사용하겠다며 꼬박꼬박 송금하였을 뿐 아니라 제대하면 한국에서 취업하여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한 효자요 참군인이었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웅 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의 도리이다.

윤하사의 희생을 계기로 파병장병 안전에 만전기해야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자 자연의 섭리다. 실존인물인지 알수 없지만 영생불멸할것 같았던 삼천갑자 동박삭이도 결국 죽었듯이 인간의 생명은 영원할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의미있고 가치있게 맞는게 뜻깊다는 점에서 보면 윤하사의 희생은 더없이 고귀하고 거룩한 것이다. 다만 고 윤장호 하사의 죽음이 명예로운 희생이었음에도 안타까운것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윤장호 하사가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인재였기 때문이다.

  사람이라고 하여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세가지 부류가 있다. 없어져야 할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이다. 모든 국민이 윤장호 하사 부모님 이상으로 그의 희생을 애통해하는 것은 그가 올바른 사고와 정신,행동력을 갖춘 젊은이이자 참국민의 표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국위민 헌신할 인재였다는 점에 있다.

  이번 윤장호하사의 희생을 계기로 정부와 군이 유념해야 할 것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우리나라는 분쟁과 테러로부터 세계평화와를 지키기 위해 고 윤장호 하사가 소속되어 있던 다산부대 147명, 동의부대 58명 등 아프가니스탄에 205명, 이라크 아르빌에 자이툰 부대 2200여명,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 100여명등 총 8개국에 2577명을 파병하여 경계임무와 공병 및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7월에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의 휴전감시 임무수행을 위해 350여명을 레바논 티레지역에 추가 파병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 파병 장병들은 고 윤장호 하사처럼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이다. 이들이 주어진 세계평화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후 귀국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안전유지에 최선을 다하여 단 1명의 추가 희생자도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 윤장호 하사의 희생을 계기로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은 해외 파병 국군을 조기 철군시키고 더 이상 명분없는 전쟁에 군을 파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공감가는 측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세계화라는 흐름속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12위 경제대국으로서 세계평화라는 대의와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국제관계 유지를 위해 평화유지군과 동맹군의 파병은 의무와 책임이면서 국가생존 대안이라는 점에서 파병중단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대의와 명분이 중요하더라도 희생이 빈발한다면 인재손실과 국론분열을 야기하여 파병의 근본 목적이 훼손될뿐 아니라 또다른 국익손실을 부른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따라서 이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해외에 파병되어 임무수행중인 장병들의 안전대책은 물론 추가 파병지역을 대상으로 철저한 신변 안전대책을 강구하여 단 한명의 장병도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는것이다.

 이는 윤장호 하사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살아남은자들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점을 정부와 군은 명심해야 하리라고 본다. 다시금 국가를 대신하여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 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희생에 삼가 조의를 표하고 명복을 빌어마지 않는다.

김환태 / 뉴민주닷컴 대표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