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당 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 연설 불발

<전남도당 대의원 대회 참관기> 도당 위원장에 이상열 의원 선출

남프저널 | 기사입력 2007/03/09 [14:22]

전남도당 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 연설 불발

<전남도당 대의원 대회 참관기> 도당 위원장에 이상열 의원 선출

남프저널 | 입력 : 2007/03/09 [14:22]




3월 8일 오후 1시 20분, 전남 보성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상열 의원 과 국창근 전 의원의 선거 홍보 도우미들이 한복을 입고 열심히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잇었다. 사물놀이패와 품바패들도 입구에서 목소리를 높히고 있었다.

전남 각 군 단위에서 대형버스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고 체육관 주차장에는 먹거리를 파는 간이 음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실내체육관에 들어서자 대형 현수막이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었고 요소요소에는 국창근 후보와 이상열후보의 홍보유인물이 뿌려져 있었고 그 속에 김경재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문 유인물도 있었다.

이미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영환 전 의원과 박상천 전 의원, 그리고  김경재 전 의원도 대의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인지도를 높히고 있었다.

전남도당 대의원대회가 분위기가 고조된 것은 도당 위원장 선거가 경선이기 때문이다.

1시 50분경 장상 대표가 현장에 도착했고,  2시 10분쯤 부터 본 대회가 시작됐다. 단상에는 현직 의원과 전남지역 시장군수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고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의원도 단상에 앉았다. 사회자는 재적 대의원 1250명 중 1천 1백명이 참석했다고 성원보고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대의원 대회 준비를 맡은 최인기 의원이 내빈소개가 상당히 길게 이어졌고 이어 개회사가 있었다.
내분 소개에 15분정도, 최인기 의원의 개회사도 10분 정도 소요됐고, 장상 대표의 격려사는 무려 40분가까이 이어졌다. 장상 대표의 격려사는 민주당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으나 4.3전당대회에 관해서는 일절 업급하지 않았다.

이어 김효석 원내대표 격려사.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격려사가 20여분 이어졌다.
격려사 다음 순서인 축사는 당초 당 대표 후보들에게 한 마디씩 할 수 있게 만들어 졌으나 사회자가 축사 순서를 도당위원장 투표 이후로 변경한다고 멘트를 하면서 곧 바로 투표준비에 들어갔다.

단상에 앉아있던 내빈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자리를 떴고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도 단상에서 내려왔다.

대의원 성원보고, 경과보고가 이어졌고 투표 준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충 1천여명의 대의원들은 미리 구분된 출신지역 투표라인에 줄을 섰고, 투표는 비교적 질서있게 차분하게 진행됐다.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 무대위에서는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실내 투표장 밖에는 대의원들이 삼삼오오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막걸리를 마셨고, 실내체육관 출구 앞에는 품바팀이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의원들이 하나 둘씩 현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시간,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이 한 자리에 모여 투표 후에 연설시간을 할애해준다는 주최측의 진위 파악을 논의했다.
그 결과 투표 후에 연설시간 배정은 사실상 연설시간 봉쇄라는 것으로 인식을 쉽게 함께 했다. 사실적으로 투표가 끝날때 쯤이면 대부분 귀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표 후보 3인은 후보연설을 포기하기로 했고 김영환 전 의원이 맨 현장을 떴고, 그 다음 박상천 전 의원도 자리를 빠져 나갔다.
김경재 전 의원은 현장을 빠져 나가다가 품바 팀의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고 즉석에서 품바팀의 반주에 맞춰 '나그네설음'과 '목포의 눈물' 노래 두 곡을 불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의원들이 김경재 노래 노리에 박수를 치면서 동참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의원들의 여론은 이상열 의원이 도당 위원장으로 당선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전남 도내 현역 의원들이 이상열 후보를 지지키로 합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개표 결과는 역시 소문대로 나왔다.

민주당의 본산이라는 전남도당 대의원 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연설을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만약 장상 대표가 연설을 20분만 했어도 후보들이 7분정도씩 정견발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4.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알려진 장상 대표는 현 대표라는 직함 때문에 40분이나 지루한 강의식 연설을 했으나 5분 연설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간 김영환 김경재 박상천은 허탕치게 하는 것은 전당대회 운영의 미숙인지 아니면 주최 측이 의도적으로 연설을 배제한 것인지 알수가 없다.오는 12일 전북도당 대의원 대회에서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으면 한다.

지역 대의원 대회는 4.3 전국대의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자들에게도 발언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이미 부산, 대구, 대전, 경북, 강원, 충남, 충북 등 다른 곳에서는 모두 당 대표 출마자들에게 발언기회를 준 바 있다. <남프라이즈>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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