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DJ 골수팬에서 탈출했다

<네티즌 칼럼> 아들 김홍업의 민주당 탈당 무엇으로 변명할까요?

김윤길 | 기사입력 2007/07/29 [15:25]

나는 이렇게 DJ 골수팬에서 탈출했다

<네티즌 칼럼> 아들 김홍업의 민주당 탈당 무엇으로 변명할까요?

김윤길 | 입력 : 2007/07/29 [15:25]

나는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수십 년 동안 DJ를 선생님으로, 정신적 지주로 모셔왔는데, 이제 DJ의 품을 떠나 황량한 허허 벌판으로 내몰리는 현실의 정치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정신적 지주를 잃어 버렸다는 것에 허망할 뿐이다.

 

얼마 전 DJ를 마음속에서 잊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DJ 골수팬이었다, 그분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씀을 하던 지지하고, 이해하였다, 이런 나의 모습은 일반사람이 보기에는 교주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나는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으며, 먹고 살기위해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현재까지도 하고 있다, 그리고 고향에는 80세가 넘으신 열로 하신 어머님이, 명절이나 휴가 때 찾아오는 자식을 주기위해 집 앞에 있는  손바닥만 한 텃밭 땅에 고추밭을 일구시며 계신다.

나는 인생의 삼위일체를 말하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부모님이요,
두 번째는 고향이요,
세 번째는 김대중 선생님이었다.
이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중 한 가지가 DJ이었다.

그 어느 자식이 부모님을 잊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누가 고향을 잊을 수 있단 말입니까?
호남인 그 어느 누가 DJ를 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나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가장 소중한 3가지 중 DJ를 마음에서 버렸습니다.
이토록 가슴이 메어져 올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슬플 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맺히려 합니다,
그러나 의리도, 중심도, 철학도, 가치관도 없는, 정치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것에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가 없습니다.

 

고향이 호남인 분들은, 그저 광주! 이 한마디의 지명에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DJ! 라는 이 영문 이니셜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토록 향수와 고향 그리고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수많은 호남사람들이 총과 칼에 대항하여 피 흘렀습니다.

 

이러한 응어리진 마음속에, 한풀이를 하듯 투표에서 DJ나 민주당에 몰표를 주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고 배부른 타 지역 사람들은 지역감정 이라고 하더군요.
호남사람들의 피멍이든 가슴은 보려 하지도 않고, 그 들은 우리를 향하여 김대중 골수팬 이라고 비아냥 거리더군요.

역사의 비뚤어진 굴절! 비뚤어진 언론! 비뚤어진 정권! 이것이 지역감정의 시초였습니다.

그 원인을 전라도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배부른 자들! 그러나 우리는 배고프지만 정신은 맑았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간 정권을 비민주적으로 잡아온, 타 지역 사람들이 지역감정이라 말하는 것에, 피가 거꾸로 솟았지만 언젠가는 뒤바꿔 주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라도 사람들의 한풀이를 해줄, 유일한 사람으로 DJ를 선택 할 수밖에 없었고, DJ외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대선과 총선만 되면 몰표로 표출 되었고, 우여 곡절 끝에 DJ를 대통령에 당선 시켰습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지역감정의 올가미에 온갖 쓴 소리를 들으면서도, 마침내 DJ를 대통령으로 당선 시켰기에, 수십 년간 담아 뒀던 한을 풀었으며, 가슴속에 꽉 막혀 있던 응어리도 풀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더 잘된 사람, 더 행복해지는 사람, 한사람도 없습니다, DJ가 당선된 후로도 목포의 대불공단에는 잡초만 무성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전라도 사람은 이제, 더 이상  그 무엇도 바라지 않습니다,
피해자 이면서도, 선거 때 몰표를 준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의 원흉처럼 가해자로 둔갑하였지만, 이제 그러한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 시켰던 것처럼, 이제 전라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지역감정의 고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이 일은 우리밖에 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가 손을 내밀어야죠, 그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누구나, 어느 지역 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이기에, 바로 우리 호남인들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호남인은 이제 피해의식과, 한과, 서러움을 털어버리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손을 잡을 수 있도록 가슴을 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찌된 일입니까?
그 지역감정의 최대 수혜자인 DJ가, 지역의 화합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부자 세습으로 지역감정을 동원하여 국회의원에 당선시킨 아들을, 3개월 만에 빼가고, 전라도 단체장, 광주시장, 호남을 기반으로 몇 안 되는 국회의원들 까지 빼내가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 하겠다고 합니다.

아니 새로운 정권이 아니라, 무조건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면 안 된다고 외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외에 모두가 하나로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손쉽게 자기 하인을 부르듯 DJ추종자 정치인들을 끓어 모으고 있습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정권이 자주 바뀝니다, 이것은 지역에 따라 바뀐 다기 보다는 집권하였을 때, 실적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잘 했다면 국민들이 찍어줄 것이고, 못했다면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민주적인 방식으로,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국민의 심판도 없이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 구도로만 끌 고가서 정권을 연장 하려고 합니다.

 

DJ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민은 안중에나 있습니까?
그렇게 반 한나라당으로 만약 집권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행복을 주실 것인지 비전은 있습니까?
현재 반 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 시켰는데 무엇이 달라 졌습니까?

품위에 맞지 않은 말투로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철새 정치인을 양산하고, 국민들로부터 정치 혐오증을 낳게 하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하고, 지역감정을 이용하여 금배지를 달고, 지역민과 상관없이 당을 바꾸고, 오직 했으면 가입하지도 않은 당에 탈당계까지 제출하는 넉빠진 정치인 있겠습니까?


여름에 미친 개 마냥 지 멋대로 왔다 갔다, 정치를 하는 사람의 모습은 온데 간데없이, 이합집산의 정치 몰 인배만 양산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진정 민주주의 입니까?
그짓을 이번 대선에서 또 반복 하시려고요?


그런 생각 자체가 국민 수준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 것입니다. 광주민중들이 피 흘려서 군부독재를 민주화로 돌려 놨는데, 이제는 그 광주민중들을, 지역감정의 부산물로 이용하여, 장난감 취급하는 것입니까?


존경하지 않는 현재의 DJ여!
광주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환봉 선생께서 얼마 전 고인이 되셨 습니다, DJ는 그때 대통령이 되셔서 무엇을 해주셨습니까?
윤환봉 선생께서 지금처럼 무조건식 대 통합을 이루어 잡탕을 이루라고 유언이라도 남기셨습니까?

그분이 바로 저와 고향이 같은 전남 강진 출생 이십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셨지, 철지난 지역감정을 되살려 이용하는 DJ를 위해 살아오지 않으셨습니다. DJ라는 두 글자 뒤에는 원칙과, 소신이라는 것이 항상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타깝게도 원칙과 소신이 없는, 지역감정의 수혜자로, 지역감정을 이용해 먹는 DJ로 인식되고 잇습니다.

 

김대중 선생님!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제발 젊었을 때 그 정의로운 모습으로, 정신을 추수리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이해합니다, 연세가 드셨으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럴 것이라 생각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간사한 수족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민중들의 말에 귀를 더 기울여 주십시오. DJ가 다시 돌아오시면, 우리 민중들은 최근의 행적들을 묻어 둘 것입니다.

 

(고려청자의 도요지, 월출산의 고장, 그리고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배지 전남 강진 출생 김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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