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야당 국민정당으로 서울 되찾자"

설훈 전 의원,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출마 선언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8/06/17 [20:07]

"강한야당 국민정당으로 서울 되찾자"

설훈 전 의원,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출마 선언

뉴민주닷컴 | 입력 : 2008/06/17 [20:07]
▲   설훈 전 의원   © 뉴민주닷컴
지난 총선에서 '금고이상 공천배제'라는 기준으로 통합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것에 항의, 20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는 설훈 전 의원이 이번에는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17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설훈 전 의원은 "통합민주당 서울시당을 ‘하나된 당’으로 만들어 기필코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압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견문에서 설 전 의원은 "강한 야당, 선명 야당, 능력 있는 야당, 국민의 정당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바꾸겠다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저 설훈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험한 시절에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당원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이 정권에 맞서 싸워 이길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설 전 의원은 "우리가 어렵게 통합을 이루었지만 열린우리당계, 민주계로, 무슨무슨 계파 등으로 나뉘어 서로를 배척한다면 앞으로 희망은 없다"면서 "이번 통합민주당의 모든 당내 선거는 모든 구원(舊怨)을 갈무리하는 흔쾌한 씻김굿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 전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인사들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촉구, 당내 화합과 통합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다음은 설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설훈과 함께 국민의 중심에 서는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존경하는 서울시민, 그리고 서울시 통합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20여 년 간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때로는 우리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독배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러한 정치적 이력과 긍지를 자산 삼아, 저는 이번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그리고 서울시당 당원동지 여러분!
2002년 대선 와중에서, 저는 이회창 총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연루’ 의혹을 제기하여 4년 동안 정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2004년 총선과정에서, 저 설훈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였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총선공천 과정에서, 저는 억울하게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당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 설훈에게, 어려움에 처한 우리 통합민주당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당원동지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다음과 같은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첫째,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압승’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수도 서울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한나라당에게 절망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우리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수도 서울에서 패배한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삶은 경박하고 무능한 이 이명박 정권에게 한없이 농락당할 것입니다.
 
강한 야당, 선명 야당, 능력 있는 야당, 국민의 정당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바꾸겠다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저 설훈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험한 시절에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따라서 당원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이 정권에 맞서 싸워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둘째, 통합민주당 서울시당을 ‘하나된 당’으로 만들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어렵게 통합을 이루었지만 지난 날의 상처와 갈등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당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열린우리당계, 민주계로, 또 그 안에 무슨무슨 계파로 나뉘어 서로를 배척한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이번 통합민주당의 모든 당내 선거는 모든 구원(舊怨)을 갈무리하는 흔쾌한 씻김굿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강한 야당’, ‘하나된 통합민주당’이 있을 뿐이며, 1천만 서울시민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능력 있는’ 통합민주당 서울시당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민주당 분당,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결단코 반대했습니다.
저는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시종일관 주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통합민주당의 당원을 화학적으로 통합하고 전통적인 지지 세력을 복원하겠습니다.  모든 분열 분파주의를 청산하고 모든 것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셋째, 제대로 일하는 ‘능력 있는’ 서울시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들은 일 잘하는 ‘유능한 야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구호소리만 높고 대책과 대안이 없어서는 당원은 물론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난 총선결과는 우리 서울시당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당법을 고쳐서라도 지구당을 활성화시켜야 하고, 서울시 권역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제 서울시당은 조직관리 기능과 아울러 서울시 각 분야의 정책대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각 지역 당원협의회와 각종 당원조직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서울시당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이 분들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그리고 통합민주당 서울시당 당원동지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영남 출신으로 지역감정이 극에 달한 시점에 당에 들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 대선 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통민주세력이 분열과 통합의 과정에 있을 때도 저 설훈은 분명한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분당도 안 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더더욱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삭발단식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 설훈의 정치여정은 순탄치를 못했습니다. 2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습니다. 
 
당당하게 소신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풍부한 정치경험도 쌓았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용과 경륜의 미덕을 쌓고자 노력했고, 당원동지 여러분과 서울시당을 위해 더욱 헌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당 당원 동지 여러분!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지 1백일 남짓, 촛불집회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듯이 이미 국민들은 남은 4년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통합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이 정부가 제대로 하도록” 대동단결하여 확실히 싸워나가야 합니다.
 
또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과거를 넘어 미래로, 분열-분파를 넘어 하나된 당으로, 강한 야당, 선명 야당, ‘능력있는’ 야당,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신명나게 일하겠습니다.
 
우리 통합민주당의 재건과 난국 타개를 위해 정치인 설훈이 다시한번 떨쳐 일어날 수 있도록 서울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뜨거운 마음과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17일
통합민주당  설 훈  올림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