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DJ 미국비자금 보도한 월간조선 기자 기소

담당 변호사,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민사재판는 진행 중"

정도원 | 기사입력 2007/05/28 [22:07]

검찰, DJ 미국비자금 보도한 월간조선 기자 기소

담당 변호사,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민사재판는 진행 중"

정도원 | 입력 : 2007/05/28 [22:07]

한국검찰, ‘DJ비자금관리 의혹’ 보도 월간조선 기자 명예훼손 혐의 기소 

월간조선 보도에 의해 미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재미동포 홍성은씨(부동산개발업)가 미국내 김대중 비자금 의혹 기사를 보도한 월간조선 송승호 기자를 한국 검찰에 고발, 한국 검찰이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담당검사 이기옥)은 서울지방법원(형사7 단독)에 지난 3월29일부로 송 기자를 약식기소하면서 “피해자 홍성은 씨는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나 정치자금을 관리 또는 운영해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송 기자는 월간조선 2005년 12월호에 허위사실을 보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소된 월간조선 송 기자는 2005년 12월호에 “‘홍성은 씨의 부친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물’이었으며 ‘홍 씨가 뉴욕동포사회에서는 과거 김대중 정권 당시 실세들의 자금을 관리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는 등의 익명의 뉴욕동포 제보를 인용해 홍 씨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관리 의혹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홍성은씨는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1년 2개월 이상 조사를 끝에 송 기자를 기소했다.
 
월간조선의 2005년 12월  보도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한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수억달러를 홍씨를 비롯한 재미동포 부동산업자 3인이 관리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됐으며 2006년 6월 9일에는 뉴욕동포언론인 임 모씨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5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중 미국비자금 실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갖은 바 있고, 그 후 한국내 보수 인터넷매체와 보수단체들이 대대적으로 김대중 미국 비자금 의혹을 사실인것으로 확대 보도, 주장해 오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직접 미국 뉴욕을 오가며 비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렸다는 것으로 익명의 제보자가 직접 뉴욕에서 비자금이 들어있는 돈가방과 함께 현장에서 김홍업씨를 본적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김홍업씨가 수 차 뉴욕을 방문했다는 것으로 이같은 주장 때문에 김대중 비자금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본보가 김홍업씨의 출입국 관리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김홍업씨는 로스엔젤레스 흑인폭동이 일어났던 1992년 5월 미국 방문이후 지난 15년간 미국을 단 한차례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국 검찰이 월간 조선 등 보수언론들에 의해 미국내 김대중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홍씨의 고발을 접수받고 1년 넘게 조사를 벌인 후 월간조선 기자를 정식으로 기소했다는 것은 검찰의 입장에서 볼때 김대중 미국비자금 의혹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씨는 한국시간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허위사실을 보도한 월간조선 해당기자 기소 이후월간조선 측과 민사재판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월간조선과 유사한 보도를 한 군소 언론에 대해서도 소송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미국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단체나 언론들은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비자금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운반 중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서울에서 재미동포 홍성은씨의 법률대리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KCL 정동욱 변호사는 29일 전화통화에서 홍씨에 대한 명예훼손 기소와 별도로 현재 월간조선측과 사과광고게재와 위자료 청구 등 손해배상에 관한 민사재판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그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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