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손학규에 사령관 맡길 수 없다"

<김영환 전의원 인터뷰> 대통합의 핵심논란은 손학규 인정 여부

변희재 | 기사입력 2007/07/09 [09:11]

"탈영병 손학규에 사령관 맡길 수 없다"

<김영환 전의원 인터뷰> 대통합의 핵심논란은 손학규 인정 여부

변희재 | 입력 : 2007/07/09 [09:11]
 
▲ 손학규 전 지사를 탈영병에 비유하며 강력 비판한 김영환 통합민주당 대선후보   ⓒ 뉴시스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 김영화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통합 신당의 핵심논란은 결국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를 범민주개혁세력이 대선후보로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나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에서 탈출한 탈영병을 사령관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손 전 지사 추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민주당이 중심이 되지 못하는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민주당을 사수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통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광주를 언급하며, “한나라당을 위해서 15년간 충성하던 후보를 광주에서 ‘손학규’. ‘손학규’ 외치며 운동을 하는 것은 광주의 혼을 한꺼번에 죽이는 일이다”라며 손 전지사에 대한 비판을 거듭했다.

범여권의 대통합 논리로 내세우는 반한나라당 연합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수구부패세력이니 절대 집권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서 모두 뭉치자고 주장하면, 지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50%의 국민들은 모두 정신병자란 말인가?”라며, “미국에서 공화당을 반대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이런 선거하는 것 봤나? 나는 한나라당 집권하는 건 반대하지만,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을 멍청하거나 정신이 돌은 사람으로 보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맹목적 반 한나라당 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해체론 대두, 시민사회세력의 신당창당 선언 등, 이른바 범여권 통합논의가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김영환 전 장관의 명분론은 범여권 재편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탈영병에게 사령관직을 맡기겠다는 말인가

빅뉴스(이하 빅): 지난 주, 범여권 6인 연석회의 이후,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통합 움직이 한창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영환(이하 김):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없이 통합을 하면 무조건 다시 열린우리당이라는 점이다. 이는 대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일단 통합민주당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우선적으로 후보간의 연대를 통해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솔직히 이런 방식의 통합은 탈당연합 혹은 철새연합이 될 수밖에 없다. 오른쪽에서는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손학규와 왼쪽에서는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김근태 등의 연합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코메디다.

빅: 그래도 손학규 전 지사의 범여권 후보 합류가 대통합의 큰 흐름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김: 그 누구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현재 대통합의 핵심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또는 한나라당의 경선에서 이탈한 손학규 후보를 민주개혁진형이 대표 후보로 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닐까 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손학규 중심의 통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탈영병을 불러다 사령관직을 맡기겠다는 격이다.
또한 부수적으로 정동영 이해찬등 국정실패의 면죄부를 대통합으로 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 역시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빅: 현재 통합민주당 내에서 조건을 모두 포기하고 대통합을 이뤄내자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지난 당대표 견선 때 밀렸던 장상 측 사람들이 탈당을 무기로 사실 상 당을 협박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경선 불복이다. 이들은 단 한 번도 당에 협조한 적 없다. 더구나 전당대회 전 한화갑 전 대표 세력은 오히려 대통합을 반대해 왔었다. 그토록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반대하더니 현재 갑자기 탈당을 불사하는 대통합주의자들로 변신했다. 문제는 대통합을 해서 이길 수 있냐는 것이다. 나는 절대 무원칙한 대통합을 해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통합은 어떤 포장을 해도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빅: 통합민주당에서 당 대 당 통합과 별도로, 손학규와 정동영에게 후보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 앞서 말한 대로, 대통합론의 본질은 손학규를 후보로 하느냐 아니냐이다. 현재 통합민주당은 손학규에게 구걸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이미 정통 민주화 세력인 통합민주당에서 이미 손학규를 받아들인 거다. 또한 정동영마저 중도개혁이란 이름으로 받아들인 거다. 그게 당론이라 하더라도 나는 마음 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것은 내 실존의 문제이며 내가 걸어온 길과 살아온 삶에 대한 문제이다.

빅: 그게 그토록 중요한 문제인가?

김: 어제 광주 목회자들에게 얘기했다. 난 여기 민주당에 남아 낙선을 감수했는데. 지금 논의되는 대통합론으로 보자면 도로 말짱 헛것이다. 괜히 고집 부려 민주당 지키는 쓸데없는 고생을 했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도저히 무원칙하고 기회주의적인 대통합론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내가 내일 당장 탈당을 해서 한나라당에 간다고 치자. 그리고 내년 4월 달에 국회의원 되고, 장관 자리를 보장받아보자. 그렇게 다음 정권에서 경력관리한 후 차기 대선을 앞두고 탈당해 대선 나가면 광주 사람들은 나를 대선후보로 밀어줄 건가?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으시겠냐? 이렇게 이야기했다.

난 광주가 요즘 들어 ‘빛광’자 광주란 생각을 한다. 나라의 역사를 바꾸었다. 지난 30년 동안 70년대 말 유신 말기, 정권교체 시기, 내가 감옥에 들어갔었고, 아내는 6개월 동안 군사법정에 살았고.. 1997년 IMF을 극복하고, 2002년 노무현을 만들었고, 30년의 역사를 광주가 만들었다.

그런데 30년만에 광주의 혼이 위기에 처했다. 한나라당을 위해서 15년간 충성하던 후보를 광주에서 ‘손학규’. ‘손학규’ 외치며 운동을 하는 것은 광주의 혼을 한꺼번에 죽이는 일이다. 그것은 디제이의 혼을 죽이는 것이다. 선거는 질 수도 있는 것이나, 광주의 혼을 죽이는 것은 안 된다. 난 그런 정치는 안한다. 김영환 사전엔 없다. 그게 내 존재이유다.

빅: 대통합론은 너무나 애매모호해서, 언론사 기자들도 혼란스럽다. 대통합론자들의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인가?

김: 다들 혼란스럽다. 탈당 불사하고 통합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민주당 분들은 통합을 하고 싶으면 탈당하고 열린당에 입당하면 된다. 복잡할 것 없다. 열린우리당이 쪽수도 더 많지 않은가.

솔직히 여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야당보고 통합하자 애걸복걸하나. 그리고 그런 여당을 가지고 뭐 또 정권을 달라고 국민들을 못 살게 구는가.

빅: 다시 한 가지 더 묻겠다. 대통합하면 그건 여당인가 야당인가?

김; 그건 명백히 여당이다. 그래서 범여권이라 부르지 않나. 나는 박상천의 중도개혁 대통합론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최소한의 의미를 가지려면 열린우리당이면 안 된다. 한때 민주당으론 절대 안 된다고 당을 뛰쳐나간 의원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건 무엇때문인가? 의원수 때문에? 그렇더라도 그 중심은 민주당이 확실히 잡아야 한다.

빅: 통합민주당 지도부나, 심지어 당내 대통합파들 역시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토요일에는 열린우리 사수대회가 있었다. 친노세력 입장에서는 오히려 당이 싫으면 너희가 나가라 한다.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정리될까?

김: 열린당 탈당파들의 명분을 주는 방식에서 일단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면 손학규를 대표주자로 내세워 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빅: 그렇다 해도 열린우리당 내의 강경 친노세력이 2-30명의 의석을 유지하며 남을 수도 있다. 그때는 이해찬과 한명숙 전 총리는 탈당을 해야하나?

김: 그게 애매하다. 그것 때문에 대통합이라는 게 쉽지 않다.

빅: 통합민주당의 상황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김: 도로 열린당이 되는 대통합이 된다면 민주당의 주도성이 확립되지 않고 민주당을 지킨 의미가 퇴색되는 통합이 된다면 최소한 나 하나만이라도 민주당을 사수할 거다. 그 길이 있다면 난 민주당에 남아 민주당 사수할 거다. 원칙없는 통합론자들은 민주당만 남겨놓고 조용히 사라졌으면 한다.

대통합 신당, 사실 상 정상적인 경선은 불가능하다

빅: 그야말로 민주당 정통파와 친노세력 사이에서 대통합론자들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도 있는데.

김: 만약 중도개혁 대통합 신당을 만든다 쳤을 때, “노무현 정권을 어떻게 생각하나” 11자로 된 화두를 던지면 그 당은 시작하자마자 쪼개진다. 조순형, 박상천 같은 사람들은 야당이라고 우겨대고, 이해찬, 한명숙 같은 사람들은 여당이라고 우겨댈 것 아닌가? 같은 당 사람들끼리 여당이냐 야당이냐 가지고 합의도 안 되는데, 어떻게 정당이 유지되겠나?

더구나 대선 경선도 사실 상 불가능하다. 나 같은 사람이 대선 경선에 나가서 손학규를 향해 한나라당 탈당한 분이 왜 여기 계시냐고 묻고, 정동영을 향해 열린우리당 의장님이 왜 여기 계시냐 하면 선거가 안 된다.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선거판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어제 광주의 집회장에서 내가 “손학규 선거운동하는 것은 광주의 혼을 죽이는 일이다” 이렇게 비판할 때 정동영이나, 손학규가 와 있는 걸 생각해 봐라. 경선이 제대로 치러지겠는가?

빅: 이렇게 한 당에 몽땅 때려넣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김: 내 생각은 열린우리당 안에서 친노와 비노, 그리고 반노가 후보를 내서 경쟁하고, 통합민주당도 대선후보가 여러 명 있으니, 경선을 치르면 된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 중간에서 후보를 내라.

이렇게 셋이 나오면 10월 달에 공정하게 후보 경선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그래서 전국을 다니며 11월 1일 날 저녁 9시 여론 조사를 하고 공동선대위를 만들어 후보단일화 작업을 하면 된다.
빅: 전체적인 여론은 민주당 후보끼리의 경쟁은 마이너리그로 보는 듯하다.

김: 생각해보라. 통합민주당 후보들은 총선 낙선 이후 피죽을 먹고 광야로 내쫓겼다. 국정을 이끌 기회도 없었고 언론의 조명도 받지못했다. 우리와 비교할 때 100만배의 언론노출이 있었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과 의장들과 여론조사로 경쟁할 수 있냐.

그렇게 불공평하도록 대우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후보들도 기껏해야 2%대에 머물고 있다. 한나라당 빅3로 화려하게 각광받다 넘어온 손학규도 5%대다.

그럼 한달 동안 우리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들려줄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우리가 최소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에도 그래도 민주세력이 손학규를 대선후보로 밀겠다면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나 개인으로는 손학규를 ‘손’으로 밀수는 없고 ‘발’ 밀겠다(웃음).

이것이 김영환 정치이고, 아직까지 한번도 국민들에 지탄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는 떳떳함이다.

빅: 일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언론노출이 많았던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한명숙보다도, 차라리 김영환, 이인제, 추미애, 김민석 등 민주당 후보의 라인업이 더 참신하다는 말도 들린다.

김: 라인업이 훌륭하고 안 하고는 국민들의 판단 몫이다. 하지만 왜 공당이 대선을 후보를 못 뽑는가. 마약 그렇게 대통합이 좋으면 진작 했어야 했다. 작년에 했으면 되지 않는가.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에 대한 비전이 없는 이합집산에 대해서 반대한다. 통합민주당의 라인업이 훌륭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공당이라면 대선후보는 내야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빅: 당장 내일부터 범여권 통합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가?

김: 언론플레이가 난무하다보니 혼란스럽고, 복잡해보이지만, 결국 핵심논점은 손학규를 밀 건가, 아닌가, 그것을 판단해야하는 상황이 닥친다. 손학규 빼면 모두 다 국정책임이 있는 열린우리당 출신들이다. 민주당 대통합파 역시 손학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통합한 뒤 그들이 설마 김영환을 밀겠는가?

만약 대통합 이후에 정동영을 밀면 친노와 관계는 무엇이며, 손학규를 밀면 30년 민주화운동은 무엇인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답해야 한다. 민주개혁세력의 역사성, 정통성을 한꺼번에 손학규 정동영이라는 큰 구덩이에 묻게 될 것이다.

빅: 만약 손학규가 대선후보로 뽑히게 어떻게 되는가?

김: 이번에 손학규 내세워 선거 지면, 야당의 복원이 안 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민주화의 성지니, 또는 민주세력의 본산이니 50년 전통의 민주당이니 이런 말하기 어렵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별 짓을 다하는 정당이다. 그런 일이 벌어져,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죽은 영령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한나라당 지지하는 50%의 국민들이 정신병자는 아니다

빅: 한나라당에 이대로 정권을 넘겨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김: 우선 광주 쪽에서 내가 하는 말에 반대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한 사람도 못 봤다. 내가 소신과 명분의 정치인이 되었다. 누구나 다 격려해준다.

대통합해서,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를 내세워서라도 무조건 이겨야한면, 이를 위한 승리이데올로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한나라당 반대하는 세력 뭉치자, 이건 안 된다. 분열의 논리다.

빅: 반 한나라당 연대를 반대하는가?

김: 이 말이다. 대통합의 유일한 논리는 반 한나라당 연대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 성향의 부동층에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대통합 논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국민대분열 논리이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50%의 국민들, 그 중에는 건강하고, 좋은 서민들이 많다. 노무현 정권이 워낙 국정운영을 망쳐놓고, 민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해서 잠정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덮어놓고 한나라당은 수구부패세력이니 절대 집권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서 모두 뭉치자고 주장하면, 지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50%의 국민들은 모두 정신병자란 말인가?

미국에서 공화당을 반대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이런 선거하는 것 봤나? 나는 한나라당 집권하는 건 반대하지만,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을 멍청하거나 정신이 돌은 사람으로 보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말하는 것이 비정상이라면 나는 빨리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놓고 공개토론회에서 정동영, 손학규와 논쟁하면 1시간이면 끝난다. 상식적인 국민들이라며 누가 올바른 말을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빅: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김: 대통합이 대세라는 말을 비판하겠다. 대통합과 대세 사이에는 ‘대’자가 들어간 것 말고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유형의 대통합이라면 나는 민주당을 사수할 것이다. 후보간 대통합을 주장하는 연석회의에 내 이름도 13인 중에 하나로 들어가있다. 필요하다면 내가 그 자리에 나가서 “당신들의 방식은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도 있다.

지지율에 개의치 않겠다.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상황에서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 나사렛 예수도 처음 활동할 때 지지율이 0%이지 않았겠는가?

내가 꼭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뜻도 아니다. 그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말을 하고 올바른 정치적 행보를 역사의 기록에 남기고 싶다.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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