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 개혁세력 반드시 통합해야"

<심재권 서울시당 위원장>"작통권 환수, 민주당 대북정책과 일맥상통"

김환태 | 기사입력 2006/09/08 [10:57]

"민주 평화 개혁세력 반드시 통합해야"

<심재권 서울시당 위원장>"작통권 환수, 민주당 대북정책과 일맥상통"

김환태 | 입력 : 2006/09/08 [10:57]
▲  뉴민주닷컴이 7일, 심재권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만났다.  심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작통권 환수는 크게 봐서 민주당 대북정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하고 이것이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비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행 김환태 편집인   © 뉴민주닷컴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통한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전국정당,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느냐에 달려 있다.민주당이 대안정당 나아가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정당, 외연확대등 질적, 양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이 요구되지만 핵심은 서울을 중심으로한 수도권 장악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수도권 교두보 확보,외연확장의 중책을 짊어지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최일선 야전사령관 심재권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9월 7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 14층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당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국내정세와 민주당 현안에 대해 고견을 들었다.

  심재권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박정희 정권시절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유신독재에 맞서 싸운 대표적인 긴급조치 세대이다.서울대 상과대학 무역학과 재학중 민주수호 전국청년학생연맹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유신반대 투쟁을 주도'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는등 2차례의 투옥과 10년동안의 수배생활 거친 서울대 운동권의 상징적인 존재다.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신군부에 의해 조작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된후 풀려 났다가 군부세력의 강압에 의해 외국으로 강제출국,10년 세월을 망명이나 다름없이 보내다가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귀국하게 되었다.

  귀국후 2차례 총선 도전끝에 2000년 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에 진출하였다.국회에 진출후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4년 연속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으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총재 비서실장, 기획조정위원장, 사무총장 대행등 두루 요직을 거치는등 중진급 초선의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민주당 분당사태 당시 민주화 투쟁을 같이했던 김근태 열린우리당의장과 노무현 대통령측으로부터 열린우리당에 합류할 것을 제의 받았으나 분당은 정치도의에 어긋난 배신행위라며 단호히 거부하고 민주당을 지키는데 앞장선 명분과 대의를 중시한 의리파 정치인이다.

  지난 4.15총선에서 노무현정권의 친여매체를 이용한 이미지 전략,인위적 양강구도 조성, 당내 옥새파동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낙선의 고배를 들었으나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재건에 전력투구하여 7.26재보궐 선거에서 성북을에 출마한 조순형 전 대표를 당선시키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인터뷰에서 4.15총선으로 몰락한 당을 기사회생시키는데 한화갑대표의 역할이 지대하였다고 말하고 당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대안정당에 걸맞는 체제로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되어 있어 2007년 전당대회 이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전시 작통권은 자주권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을 위한 북한 관리 측면에서 환수에 찬성한다고 말하였다. 이외에 도박공화국 사태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 소신에 입각, 조목조목 의견을 개진하였다.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서 전국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도권 외연확대에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야전 사령관으로서의 비장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의 다짐과 국가현안에 대한 고견을 들어본다.

    "수도권에서 아직은 민주당이 어려운건 사실이나 조순형 전 대표 당선을 교두보 삼아 전력투구한다면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본다"

 
김환태:위원장님 요즈음 근황이 어떠신지 궁금해 하는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심재권위원장: 지난 4.15총선 이후 맡았던 시민일보 대표직을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에 대비 당무에 전념해야 한다는 책임감,신문사 대표로서 정치와 언론을 함께 한다는건 적절치 않다는 신문사 내부 의견등을 고려하여 지난 3월1일자로 그만두고 지방선거와 7.26 재보궐 선거에 전념해 왔습니다.
 
김환태: 요즈음 호남에서의 민주당 인기는 10월 25일 예정되어 있는 해남-진도 재보궐 선거에 열린우리당 소속 인사가 2명이나 공천신청을 한 사실에서 보듯 민주당이라면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전성기때와 같은 지지기반을 회복했다고 하는데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수도권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어떤것 같습니까?
 
심재권위원장: 사실 어렵습니다.열린우리당의 무능과 실정,한나라당의 수구성을 감안한다면 서울시민들이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받아주어야 하는데 5.31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대참패라는 결과에서 보듯 서울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수도권에서 전멸하다시피 하다보니 당원들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등 조직이 극도로 침체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7.26 재보궐 선거에서 조순형 전 대표께서 당선되었기 망정이지 궤멸위기에 빠질뻔 하였습니다.조순형 전 대표 당선은 백만원군이나 다름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 수도권은 적극 개척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김환태:민주당이 수권정당,전국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민주당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지만 냉철히 분석해볼때 호남지역에서만 열린우리당에 승리했을뿐 수도권에서는 전멸했습니다.수도권에서의 패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심재권 위원장:민주당이 호남에서 선전한건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로나 경계해야 할 것은 민주당이 호남지역당으로 부각되고 인식되어지는 걸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당 이미지는 수권정당,전국정당으로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호남에서의 선전은 전국정당으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호남지역에 만들었다는 차원으로 만족해야지 민주당 전체 승리로 내세우는건 대안세력, 대체세력으로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대안정당으로 인정받는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소수정당이 되면서 민주당의 독자적인 정책, 국정방향에 대한 대안들이 언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소수정당의 비애이고 한계지요. 이와같이 민주당이 각종 참신한 대안, 정책을 제시했으나 이러한 견해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소수 호남인 중심 지역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진게 수도권에서 패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환태: 위원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제가 볼때 수도권 호남출신,전통적 지지자들의 밑바닥 표심이 과거와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과거에는 호남과 수도권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동일한 성향을 보였지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되면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호남출신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은 호남지역과 달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가운데 한나라당 대응세력으로 당선에 유리한 쪽을 밀어주는 우세측 선택적 표심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열린우리당 공히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소속 구리시장 한곳을 제외하고 전멸하였지만 밑바닥 표심을 알수 있는 기초의원의 경우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14명 당선에 그친 반면 열린우리당은 294명을 당선시켰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도권 거주 호남출신과 전통적 지지자들의 밑바닥 표심이 민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을 대안세력으로 보는데 있는것 같습니다.위원장님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바로 그거예요. 아까 말한 국민에게 정책정당보다는 지역당으로 인식되어진게 큰틀에서 보는 패인이라면 실질적인 패인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지지층을 공유한데 있습니다.4.15총선 당시 호남민심은 열린우리당을 밀었지만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무능, 실정으로 지지층이 다시 나뉘고 기권자가 증가하면서 양당 공히 피해를 봤습니다.
  그나마 열린우리당은 조직, 자금, 집권당 프리미엄 덕분에 기초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면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민주당은 전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여기에 당이 능력 부족으로 뒷받침을 해주지 못한 것도 패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김환태: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특히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도박공화국 사태로 수도권 호남출신,전통적 지지자들 표심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조순형 전 대표 당선으로 인한 수도권 교두보 확보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권 위원장: 당연하지요.조순형 전대표님 당선이 반전의 결정적 계기가 될것은 분명합니다.아직까지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보지 않는 국민들도 많은수가 생각을 달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환태: 조순형 전 대표 당선은 청렴강직한 정치인 조순형이라는 인물론이 크게 작용한탓도 있지만 민주당 당차원의 전폭적 지원,특히 위원장님께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시당 운동원 파견,지역위원장 선거운동 지원,선거유세 직접지원 등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한데 있다고 봅니다.수도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어 보람이 크시겠습니다.
 
심재권 위원장: 정말 감격스럽고 큰 보람을 느낌니다.이번 조순형 전 대표 승리에 대해 공동선대 위원장으로 실무를 책임진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한화갑 대표를 비롯 당지도부와 전직의원님들의 총력지원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 후일담이 되겠지만 선거운동전 조순형 전 대표께서 당선될 것 같다는 감동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3주간 선거 사무실로 쓰기위해 보증금없이 240만원에 관리비 10만원을 더해 250만원에 사무실을 계약하였는데 건물주가 조순형 대표님같은 훌륭하신분이 당선되어 나라를 살리셔야 한다며 후원하는 뜻에서 40만원을 깎아 210만원에 사무실을 내준거예요.당시 이러한 경우는 선거사상 처음본다며  모두들 당선될 조짐이라고 말들을 하였는데 그대로 적중이 되었어요.

    "4.15 총선으로 지리멸렬한 당을 일으켜 세운건 전적으로 한화갑 대표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환태: 조순형 전 대표 당선으로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 국민적인 지지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것 같습니다.일부에서는 한화갑 대표의 독선과 전횡으로 민주당이 사당화된 개인 정당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합니다.민주당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당내에서 지도체제 변경에 대한 논의는 없습니까?
 
심재권 위원장: 오로지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서울시당 운영에 전념하다보니 당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솔직히 잘 모릅니다. 본인이 정치를 잘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내 사정에 관한한 지역위원장들 보다도 모르는게 많아요.한화갑대표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볼때는 한대표 단일지도체제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4.15 총선 대참패로 당이 지리멸렬했습니다.그러한 어려운 환경속에서 당을 운영하려면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지도체제가 효율적입니다.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당을 이정도로 살려낸 한대표님의 공을 기리고 싶습니다.그러나 당이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데다 원내 3당으로 대안세력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당의 외연을 더욱 넓히고 당을 활성화시켜 정계개편과 대선을 대비하여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지방선거 무렵 서울시당 전체 의견으로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건의하였습니다.
 
김환태: 서울시당 건의에 대해 한화갑대표와 당지도부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습
니까?
 
심재권 위원장: 함께 연구해보자며 긍정적으로 답변하였습니다.사실 당장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여 지도체제를 바꾸자고 한게 아니라 필요성을 건의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2007년 2월 전당대회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있으리라 봅니다.
 
김환태: 민주당이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국가적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는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언론에 취급되지도 않는 대변인 성명만 남발하는식의 무기력한 모습에 안타깝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재권 위원장: 좋은 말씀이긴 한데 전시효과를 노리는 쇼로 비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지 않겠어요?
 
김환태: 일회성으로 그치면 당연히 쇼로 보이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행동화한다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겠습니까.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벌리고 있는 대선전략 차원의 민심대장정이 그런 경우입니다.
 
심재권 위원장: 당에 건의하여 당이 민심에 부응하는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박 공화국은 노무현정권 실정의 극치, 사과만으로는 안되고 분명하게 책임소재를 밝혀야 할것"

김환태: 지금 국민들은 성인오락장등 도박공화국 사태를 오천년 민족 역사상 전대미문의 망국적 권력형 부정부패로 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이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일년전쯤부터 일반 국민과 언론이 도박문제가 심각하다며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정부가 계속 방치하고 관리감독을 안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대통령과 정부는 사과만으로 끝내서는 절대 안됩니다.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합니다.
 
김환태: 성인오락장 뿐만 아니라 경마,경륜,경정,성인피시방,카지노바등 전국 도박장화, 365일 내내 도박노출로 인한 전국민 도박중독꾼화로 320여만명에 이르는  서민들이 도박중독자로 전락하여 패가망신, 가정붕괴가 속출하면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심재권 위원장: 18대 국회 문광위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할때 중요한 국정현안이 사행성 도박문제였어요.사행성 도박산업에 대한 규제, 중독자에 대한 치료,감호등 관리, 감독, 단속의 필요성을 제기했어요.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게임문화, 성인 레크레이션으로 자리잡도록 했어야 하는데 도를 넘어도 한창 넘었습니다.이번 기회에 정부는 사행성 도박산업을 발본색원하고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하여 이땅에 도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전시 작통권 환수는 동북아 안정, 한반도 평화를위한 북한관리 차원에서 환수되어야 한다는게 소신"

김환태: 도박공화국 못지않게 문제가 되고 있는게 전시 작통권 독자적 행사입니다.지금 우리나라는 작통권 문제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한화갑 대표는 전시작통권 문제를 차기정권으로 넘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위원장님은 작통권을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전시 작통권문제가 군사안보적 차원을 벗어나 정치논란으로 비화되는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저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전시 작통권은 환수되어야 한다는게 소신입니다. 당대표단 회의에서도 이러한 저의 입장을 2차례에 걸쳐 강력히 개진하였습니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남북정책, 민족화해 측면에서 볼때 환수가 옳다고 보고 당이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이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김환태: 작통권 환수반대가 정치공세 측면도 없지 않지만 남북관계만을 고려하여 환수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남북관계도 중요하지만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존등 국가존망을 우선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심재권 위원장: 북한과의 체제,역사경쟁은 끝냈고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전제위에 환수시기를 군사안보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할 필요는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주체가 되려면 작통권을 환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구체적으로 감당능력에 대한 객관적 고민, 검토없이 선언적 경향을 보이고 있고 노정권에 대한 공세 일환으로 정치문제화하고 있어요.
  아마 우리정부와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이양을 추진하는 미당국자들도 당혹해 하고 있을  것으로 봐요.문제를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국가불안을 조성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 줄 수 있어요.
 
김환태: 전직 국방장관, 군원로들은 군사,안보전문가들입니다. 그 분들이 국가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심재권 위원장:아무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통권은 환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방향설정이 옳았다고 봅니다.다만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수용가능성 여부를 지혜를 모아 검토해야지 논란만 벌이는건 옳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민주 평화 개혁세력의 통합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김환태: 잘 알겠습니다.다시 당내 문제인데요.조순형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권후보를 내는건 당연하다고 말씀하십니다.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내려면 정계개편을 통한 통합후보를 내야 한다고 보는데 열린우리당이나 고건 전 총리측과 통합에 대해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당내에서 통합문제에 대해 공식적,공개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어요.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정계개편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특히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종의 의무입니다.다만 전제가 되어야 할것은 당의 대통령후보를 정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틀을 갖는게 도움이 될 것인지 대통령후보를 정해놓고 통합을 추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통합후 오픈 프라이머리 또는 후보 경선 방식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게 좋을지등 어떤 방식으로 하는게 통합에 효율적일지 판단하여 결정하는게 옳다는 생각합니다.
 
김환태: 열린우리당과 당대당,즉 민열 합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당대당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람직스럽지도 않습니다.아무튼 당차원을 떠나 통일된 21세기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꾸려 나갈 수 있는 정치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건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민주화 투쟁은 국민의 당연한 도리,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국헌신 하겠다"

 
김환태: 개인적인 질문을 몇가지 드리겠습니다. 당내외에서는 위원장님이 열린우리당 창당때 합류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이셨으면 장관직은 따놓은 당상이었는데도 제의를 거부하고 의리를 지킨데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당시 정치적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까?
 
심재권 위원장: 전혀 없습니다.정권을 재창출하였는데 마음에 안든다하여 딴살림을 차리기 위해 분당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게 소신이었고 국민들의 바램은 함께 힘을 합쳐 토의하고 개혁해야지 분열은 안된다는 것이었어요.이제 지난날의 분당에 대해서는 두번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역사적 평가에 맡기고 싶을 따름입니다.
 
김환태: 소신과 대의에 입각한 선택이 민주화 투쟁정신에서 비롯되지 않으셨는가 여겨집니다.서울대 운동권의 핵심으로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시면서 투옥도 여러번 당하셨지요.
 
심재권 위원장: 투옥당한 건 2차례였고 10년 넘게 수배당하는 세월을 살았습니다.
 
김환태: 독재정권으로부터 투옥등 온갖 핍박과 탄압을 받았으면서도 민주화 보상법이 시행된지 5년이 넘도록 위원장님과 김경재 전 의원님은 민주화 유공자 인정,보상을 신청하지 않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6년동안 7388명이 유공자 인정을 받고 500억원이 넘는돈이 보상금과 생활 안정자금으로 지원되면서 항간에서는 민주화 재벌이 나왔느니 심의위원이 자기를 심사하여 유공자가 되었다느니 하는 말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심재권 위원장: 민주화 운동을 하긴 하였지만 당연히 할일을 한 것이고 특별히 다치거나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긴게 아니기 때문에 유공자 인정,보상신청을 하는건 국민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신청을 하지 않았었는데 유공자 인정을 받으면 대학에서 졸업한 것으로 인정,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하여 지난해 보상금 신청은 하지 않고 유공자 인정 부분만 신청하였는데 결과는 아직 안나온 상태입니다.
 
김환태: 민주화 운동관련자들이 졸업장을 받은 경우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런 경우를 말씀하시는군요.
 
심재권위원장: 그렇습니다.
 
김환태: 국민들은 위원장님께서 현직의원으로 있을때 텔레비전 토론에 나오셔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적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시고 매년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신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심재권 위원장: 우선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리고 국민들께서 불러주신다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국헌신,멸사봉공할 계획입니다.
 
김환태: 민주당 살리시기에 여념이 없으신 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위원장님의 정치적 소신과 신념, 큰 뜻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쓰여지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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