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조기선출이 필요해"

<남프라이즈> 당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김경재 편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3/25 [16:27]

"민주당 대선후보 조기선출이 필요해"

<남프라이즈> 당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김경재 편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3/25 [16:27]



남프라이즈에서는 다가오는 4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들과 만남의 자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번째 순서로 지난 3월 19일 저녁 오후 7시 00분 여의도에서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김경재 후보님과 남프라이즈 남프앙인 골수님, 국화꽃향기님, 냐옹님, 눈팅X님, 승달산님, 천하님, 채현주님, 황룡강님 (이상 가나다 순)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경재 후보님이 서두 발언을 하고, 이후 남프앙들이 질문을 하면 김경재 후보님이 답변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간담회 중에 있었던 식사의 식비는 참석자 모두 동등하게 갹출한 것을 모아 지불하였습니다.


아래는 김경재 후보님의 서두 발언에 이어 남프앙들과 오간 대화 요약입니다.




[김경재 후보 서두 발언]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정계에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데 그럴수록 민주당 중심의 이를테면 박의원님이 말씀하셨던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이라든가 이런 것은 말씀은 옳지만 굉장히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중도한다고 그러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진보하면 흡사 북한을 지지하는 사람이 진보인 것 처럼 생각한다고요. 국내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노선을 가지고 있으면서 북한만 찬양하면 진보가 되는 그래서 나는 진정한 의미의 좌파가 우리 사회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이 안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나라 좌파는 몰리는 거죠 저 친북파로. 나는 친북파가 아닌 좌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도하면 말로만 중도중도 하지 말고 사회적인 여러가지 이슈에 있어서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중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순형 전 대표가 열린당 사람들과 합당을 할 경우에 정책기조를 문서화 해야 한다고 했는데 말로만 중도한다고 해놓고 좌파 우파 별 소리를 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출마가 민주당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겸손을 떠는 것이 아니라 한 당의 대표가 되기에는 제가 내공이 좀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자책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집단지도체제가 될 경우에는 저는 구태여 꼭 대표라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뭐 지난 번에도 그랬듯이 적당히 한 2~3등은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돈도 안쓰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장상 현 대표가 끝끝내 그러고 박상천 전 대표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데 대표를 따로 하자는 건데 그 제도는 이기택 대표 시절에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구 민주당 때. 그때는 아마 이기택하고 김상현이 붙었던가요, 그리고 이쪽에 따로 했는데 그 나머지 소위 메이저 리그 마이너 리그 되가지고 여기서 떨어지는 사람은 완전히 묵사발이에요. 거 얘기만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하고 자기 맘대로 정하는 거야. 이건 진짜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그래서 난 박상천 선배가 끝끝내 그걸 주장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왜 그랬습니까? 그러니까 자기에게는 2등은 의미가 없다는 거에요. 2등은 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자기는 나와서 대표가 되면 되는 거고 안되면 안되는 거고...그래서 우리가 신명나는 전당대회를 하기가 참 어렵게 되었습니다만은 저는 민주당을 2분에게 맡겨서는 없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 때문에 맹호출림의 자세로 뜻을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장상 대표의 통합론이라는 것은 열린당 쪽에서 사람들이 탈당해 나오면 우리도 나가서 그 제 3지대에서 같이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의 자동 해체를 의미합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자기도 그걸 굳이 부인 안합니다. 그리고 박상천 전 대표가 주장하는 통합이라는 것은 그 쪽 사람들을 많이 불러오자는 것입니다. 불러와야만 쪽수가 많아지고 국고 보조금도 늘어나고 현역이 많이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 그런데 저는 그 경우에 그 수가 너무 많이 와버리면 도로 열린당이 되어버립니다. 민주당 간판이 계속 갈지라도 그건 형식적인 간판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우리 고유의 브랜드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이지 우리가 반백년 50년 동안 지켜온 민주당의 중도개혁통합 소위 시장경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뭐 이런거 있죠, 사회 복지 이런 것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장상 대표나 박상천 전 대표의 통합론이 서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어떤 입장이냐 하면 민주당은 감동적인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이게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감동적이고 신명나는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사이가 나쁜 사람도 만나서 껴안고 눈물도 글썽글썽하고 뭐 신명나는 굿거리 장단도 하고 노래 자랑도 하고 신이 나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감격스러워하고 기뻐하는 생의 활기를 느끼는 그런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유령당원이나 만들어 놓고 하니까 이건 뭐 우려를 금하지 못하는데 그러나 저는 운명적으로 민주당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37년 간의 인연, 어떤 면에서는 끈질기고 어떤 면에서는 지긋지긋한 이런 것 땜에 할 수 없이 나가는 것이지 전. 그래서 이 전당대회를 우려하면서도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감동적인 전당대회를 일단 하고 두번째는 우리 고유의 대통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오늘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뽑는게 더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순형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마음 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화갑 의원이 사면을 받아서 나올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드러나 있는 어떤 후보 못지 않은 후보가 될 수 있고 또 사면을 받으면 그 시너지 효과가 굉장하잖아요. 상당한 무게가 올라가서 우리 후보가 경쟁할 수 있죠. 또 이 정당하면 아무래도 한화갑 뿌리가 강하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경쟁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좋은 사람 더 있다면 더 붙여서 후보를 뽑는데요.

장상 대표와 박상천 전 대표가 누구를 끌어온다고 하는 것은 대체 3~4%의 민주당에 누가 옵니까? 솔직하게 말해서. 그건 공허한 말장난입니다. 그렇잖아요? 우리가 먼저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서 민주당에 희망이 있구나 하도록 보여야 할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저저.....김효석 의원이나 이낙연 의원이 말하는데, 송영길이나 엉뚱한 사람들이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이용당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민주당을 회생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지금입니다. 그래서 두번째는 후보를 만들고, 그리고 이 후보를 가지고 저는 12월 말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월 말까지 가면 그동안 우리가 많이 오르면 한 20~25% 되면 범여권이든 한나라당 지지도 낮은 사람들이 다 우리로 붙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만약에 센 사람이 하나 나온다면 합작하자 이거에요. DJP같은.....김대중 선생이 했던 방법대로 하자 이겁니다. 합당할 때 우리 지분도 챙기고, 같이 짝짝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잖아요. 그래 가지고 다시 정권을 창출하고 내년 4월에는 우리 민주당 간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게 제 로드맵입니다. 로드맵, 정확한 맵입니다. 저는 그 입장이에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박상천 선배한테 양보할 수도 있죠. 그거 안한다고 죽고 사는 것도 아닌데...그러나 이 양반이 어제 그저께 엊그저께 "김경재는 사퇴했다" 라고 눈물을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오늘 간접적으로 "정말 이러면 일련의 박상천 선배에 대한 공격을 한하던 것을 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내가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박상천 선배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하자는 제의를 계속 했는데 이 양반이 자꾸 거부를 하세요. 거부를 하셨는데 2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하나는 자기가 무리없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두번째는 역선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요컨데 장상 대표 쪽에서 만만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김경재를 찍을 수도 있다........그렇다는 것은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역으로 인정하는 것 같아요. 3일 전에는 제가 가서 "사람들이 장상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꼭 뭉쳐야 한다"고 그러는데 이런 여론의 대부분이 맞아요. 그런데 역선택을 문제로 삼으신다면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저는 대학 신입생이 아니라 박사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역선택을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냐고 그러더군요. 장상을 띄워서 나오면 그대로 나오는 거에요. 그렇잖아요. 뭐 갤럽이면 갤럽, 포럼이면 포럼, 그래서 쫘악 앉혀놓고 민주당 대표 누가 좋습니까? 장상 박상천...이렇게 답변 나오면 되는 거에요. 제가 전라남북도 광주에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가서 10~12명 앉혀놓고 얘기했더니 반응이 좋았어요. 서울에서도 그에 못지 않고 오늘은 일단 끝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불리한 대의원 구성입니다만은, 시대정신이 김경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상 쪽과 사무당 쪽에서 어떤 식으로든 조작해서 만든 대의원이라고 할지라도 저는 그 대의원에게 저의 37년의 민주당에 대한 사랑과 미움을 다 걸어서 심판에 붙일 생각입니다. 그래서 일단 나쁜 것부터 얘기하자면 어떻든 간에 그 양반들이 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저는 조용히 무대에서 물러나서 무명의 평당원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요새는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개편이 있어서 속된 말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어요. 그러나 적어도 3~4%의 민주당 가지고는 뭐든 절대로 안된다는게 제 믿음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얘기가 되어서 대단히 미안합니다만은 박상천 선배는 대단히 유능한 법률가고 명석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양반에게 대표가 되기가 좀 곤란한 대목이 있어요. 우선 그 양반이 뜨면 옛날 구 정치인이 다시 나타나는 겁니다. 이것이 여럿이서 하면 되는데 혼자가 대장하고 그러면.....어 한화갑이 하고 나니까 이번에는 박상천이구나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양반의 전력을 꼭 문제 삼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박상천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은 정형근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는 것 보다 더 어색합니다. 국보위 입법의원, 검사.......뭐 판사도 좋고 신부도 좋고 수녀도 좋고 농부도 좋은데.....어떤 사람이든 간에 우리 당 대표가 검사가 되는 것은 나는 좀 그래요. 그 양반이 최고위원도 하고 여러가지 재능을 발휘하고 다 좋아요. 그러나 수장이 되기에는 좀 부족해요. 제가 직접 그랬어요. "형님은 지역구도 불편하고 하니까 제가 전국구 2번~4번으로 예우해 드리겠습니다." 이러면 될 거 아네요.

장상 대표도 그랬습니다. "박순천 여사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박순천 여사가 민주당 여장부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투쟁과 마산에서 그 초죽음도 당하지 않았어요? 누님이 원하는게 전국구 1번 아니오? 내가 그걸 책임지고 해드리겠소." 그리고 이 양반 142 VS 100으로 국무총리 지명에서도 떨어진 사람입니다. 당시 내가 표 찍었던 사람이에요. 근데 당시에 얼마나 환경이 좋았습니까? 우리 김대중 대통령 인기가 그때도 빵빵했고 그리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것 때문에 암튼 유수의 각광을 받았는데도 자기가 스스로 그걸 망가뜨려서 국무총리 지명 투표도 못했었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공식적인 리더가 됩니까? 그 때는 민주당 사람도 한 20명 있었죠.

그래서 나는 3사람이 공동으로 윈앤윈하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약하게 얘기해서 "저를 사무총장 같은 대표로 시켜주십시오. 민주당을 절대 뺏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대표 하나만 결정권을 딱 가지게 된다면 누구하고 뭐한다고 도장 찍고 도망가 버리면 끝이에요. 그런 경우가 우리나라에 비일비재했습니다. 그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모르실 것 같아서 미리 얘기합니다만은 김홍업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유일하게 반대했습니다. 어제까지는 한겨레만 뺀 전 신문이 반대했는데, 오늘은 한겨레도 반대했어요. 전 신문이 사설로 반대했다는 것은....조중동 등 모든 언론이 다 까도 한겨레는 안할 줄 알았는데 한겨레도 그랬어요. 그런건데 그것을 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그 문제를 당 입장도 하나 세우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표를 합니까?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아닙니다.

나는 그 전에도 많이 얘기했습니다만은 김대중 선생은 싫거나 좋거나 제 숙명입니다. 내가 도망을 못가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김대중 선생에게 싫은 소리를 뻥뻥해요. 왜 못합니까? 가서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비판도 당했지만 때로는 칭찬도 받고.... 작년에 5/31 선거 직전에 4월 쯤 북한을 가신다고 해서 내가 반대를 했어요. 지방선거 영향이 있으니까 지나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가 인터넷이 떠나갈 정도로 난리가 나고 그랬는데 며칠 있으니까 선생이 "6월로 연기하자" 고 하니 결국 내가 옳다고 증명되었어요. 그런 거에요. 그리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나서 디제이가 부시만 막 욕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앞에 북한을 살짝 언급하고는 갔습니다만 나는 디제이가 빨갱이로 몰리는게 싫기 때문에.....나는 디제이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인데....햇볕정책에는 당근과 채찍이 다 있어야 하는데......그런데 채찍을 들어야 할 때 당근만 주시는 것입니까 그랬단 말이에요. 그러니 이런 건방진 놈이 감히 디제이한테 덤벼든다고 하는데 왜 제가 그 얘기를 못합니까. 할 때는 해야지. 내가 다시 반복하는데 디제이는 나의 숙명이에요. 운명이 아니라 숙명. 그러니까 부인도 싫으면 헤어지고 그럴 수 있지만 디제이는 헤어질 수 없는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나의 젊은 과거가 다 무효가 되어버리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다 몰아서 여러분이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뭐냐하면 권노갑 고문은 나와서 무안 현지에 가서 찍어 돌리는 일을 하신다고 해요. 그 양반은 하여간 디제이가 시키면 무조건 마당쇠처럼 다하는 겁니다.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 실장은 디제이와 자기 자신은 그걸 만류하고 반대했다는 것을 2번이나 표시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이 립서비스가 아니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가 이 문제를 박지원에게 초점 돌려서 얘기하고 싶어요. 박지원 실장에 대한 평가가 상극으로 상존해 있습니다. 하나는 디제이가 도저히 없어서는 안되는 충신 중의 충신, 또 하나는 디제이의 귀를 막은 간신 같은 그런.....저는 그 문제를 들을 때 마다 디제이에게 제가 소개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복잡한 혼란의 심정을 가지는데 박지원 실장이 마침 요번에 비서실장으로 공식 컴백하지 않았습니까? 컴백하는 제 1호 작품으로 자기가 디제이에게 정말 필요한 최고의 충신임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유도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홍업이를 설득시켜 가지고 사퇴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 감동적인 드라마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홍업이가 왔다갔다 하다가 정식등록하기 직전에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에 제가 뜻을 접겠습니다. 그동안 박지원 실장이 하도 눈물로써 말해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께 혼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나는 그래서 그 때 뭐라고 했냐 하면 18대에 나오라고 했어요. 여러분도 읽어보셨죠?

(김홍업이) 자질은 좋은 사람입니다. 지 형보다도 10배는 나아요. 그리고 내가 김홍업과는 친동생처럼 친합니다. 김대중 선생이 2년 반 동안 미국에 망명을 가셨을 때 전북미 캐나다를 포함해서 수십수백회의 강연을 하셨는데 그 때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행한 사람이 김홍업과 김경재입니다. 그러니까 사모님도 때로 빠지고 정동채도 빠지고 많이 빠져도 우리 둘은 꼭 같이 수행했습니다. 김홍업은 품새가 좋으니까 아버지 지키는 보디가드하고 저는 신문을 10년간 했고 민통련 북미지구 의장을 했기 때문에 가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신혜식이 하는 독립신문 같은게 아니고 독립신문 서부 본사도 있고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에 다 지부가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저 사람이 누구다 다 알아요.

한 때는 좌파로 많이 몰리고 해서 임창영 박사, 최용희 장군이 오시면 제가 응접실에 계시는 걸 딱 막아가지고 "박사님, 저 분은 한국에 돌아가시면 꼭 대통령 한 번 하셔야 합니다. 뭐 제가 빨갱이라면 팔딱 뛰는 사람은 아니지만은 하도 그러니까 만나지 말고 저한테 얘기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돌려 보낸 사람이 수십 수백명이에요. 그래서 한 때 제가 인의 장막으로 많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디제이는 그렇지 않아요. 어디 다른 데 가서 만났단 말이에요. 그럼 "아, 김대중 선생.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갔더니 말야. 김경재가 막고 그래 가지고...." 이렇게 공격하면 디제이는 어리둥절해서 "김동지, 자네가 왜 막고 그랬어?" 하고 야단을 치는 거에요. 그러면 제가 "죄송합니다. 그 때는 제가 분간이 안되 가지고....."하고 답변했습니다. 그런 연후에는 둘이 결코 같이 만나지 못하게했어요.

이거 뭐 제가 제 자랑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만은 아무튼 제가 김홍업이는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제가 김홍업에게 "야, 1년만 기다려라. 18대 떳떳이 되면 될것 아니냐" 이런 입장이에요. 그리고 제가 간접적으로 전했지만 선거 직전에 국회의원 1년이란 사실 별거 없어요. 제가 8년 밖에 경험이 없습니다만은 더더구나 금년 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정기국회 100일을 한다고 하지만 어물어물하다가 파장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뭘 하냐 하면 주로 선거 직전에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것은 집권당이 선심성 예산을 곳곳에 막 집어 넣습니다. 그걸 야당 한나라당이 찾아서 빼는 거에요. 빼면서 지들 것을 챙기는 거에요. 그래서 여당인 우리가 "이걸 빼고 저걸 넣어줘. 500억 줄께 200억 빼줘" 이런 식으로 거래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끝납니다. 그러니까 김홍업 동지가 국회에 들어와서 별로 할 것이 없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들어와서 열린다하고 민주당하고 통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하면 그것도 맞지 않습니다. 그런 통합은 아까 말했듯이 장상 식 통합이 되어 버립니다. 아니면 박상천 식 통합.....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을 하는데 김대중 아들이 잔다르크 처럼 나옵니까? 이건 맞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 저런 것을 따져서 이번에는 빠지는 것이 옳다........그 옳게 만드는 해법을 박지원 실장 니가 해봐라....그래서 나는 공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하긴 박지원 실장이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어요 "만일 네가 그렇게 하면 영원히 충신으로 남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안하면 너는 권노갑하고 똑같은 사람이야." 이렇게요. 이상 마칩니다.



[김경재 후보님과 남프앙의 대화]

일동 : (박수)

골수님 : 의원님이 미리 말씀을 다 해버리니, 우리가 할 말이 없어요.

일동 : (웃음)

골수님 : 그런데 옛 탈당파들이 민주당으로 복당하고자 하는 기준에 대한 의견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김경재 후보님 : 저는 조건부식 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 아무나 불러들이면 안됩니다. 선을 딱 긋자면 분당의 책임자들 천신정, 그리고 열린당의 당의장이나 정책위의장이나 장관했던 사람 이런 경우만 빼자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선을 그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조금만 살아나면요, 쟤들 그냥 끌어옵니다. 제가 지금 당장이라도 호남의 초선 의원은 몇명 끌어올 수 있어요. "형님이 오라면 그냥 오겠습니다." 이렇게요.

냐옹님 : 박상천 후보 간담회 때 박상천 후보께서 노무현 정권을 좌파진보라고 규정하면서 거기에 맞서서 차후 정계개편을 중도개혁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김 후보님도 노무현 정권을 좌파진보로 보시는지와 중도개혁노선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김경재 후보님 : 나는 노무현 정권을 좌파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그 양반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없는 분입니다. 그저 권력을 잡기 위한 마키야벨리스트입니다. 반미발언하다가 갑자기 친미발언도 하고 왔다갔다 하는....미국에 가서는 "미국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정치범수용소에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기나 하고요. 저는 이걸 보면서 얼치파 좌파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도좌파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하도 좌파가 많으니 그만 우측으로 가버린 느낌이 들죠. 우리나라가 우경화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 같은 꼴통 보수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되고 우리 같은 중도개혁노선이 대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골수님 : 손학규씨가 오늘 탈당했는데, 여기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요?

김경재 후보님 : 손학규는 한나라당에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손학규의 전진코리아라는 곳이 바람을 탈 것이라고 보고, 확인은 안했습니다만은 탈당 직후 지지율도 10~15%까지 올라갔다는 소식도 있죠? 나는 열린당의 경우는 노무현의 수렴청정을 받아서 그 입맛에 맞는 후보 그 중에서도 이해찬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과 노무현 쪽 후보 하나씩, 그리고 우리 쪽에 손학규를 포함해서 정운찬 등의 후보가 나오고.....그래서 12월쯤에 합작도 하고요.....

골수님 : 지금 대표 선거 판세와 공정성 여부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경재 후보님 : 제가 대표가 되면 9월 말일까지 15% 이상 당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대의원들에게 공약했어요. 그런데 지금 당에서는 유령당원이나 만들고...........붐을 일으켜도 부족할 판에 제가 도당개편대회 가면 장상 대표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비행기 타고 날아버리고 우리는 거기 멀뚱히 앉아만 있고....나는 노무현 정권 시절보다 지금 당에서 푸대접 받는게 더욱 서러워요. 부산의 경우만 해도 정오규가 저한테 발언권도 안줘요. 앞에다가는 '장상 대표와 함께 21세기를 열자'라고 크게 플래카드나 붙여놓고 말이죠.

승달산님 : 정식적 공천심사과정을 거쳐서 김홍업씨를 민주당 후보로 공천할 의향은 없으신가요?

김경재 후보님 : 차라리 그게 모양새가 낫죠. 그런데 그 문제는 차라리 차기 지도부에 맡기는게 좋습니다. 차기 지도부가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골수님 : 박상천 후보가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 김 후보님과 비교해서 언급을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재 후보님 : 지도체제 문제만 해도 박상천 전 의원이 자기는 중앙위원회에서 말 다하고 나(김경재 후보)는 인터넷에서만 떠들었다고 하는데 중앙위원도 아닌 사람이 중앙위원회에는 뭐하러 갔냐 이말입니다.

냐옹님 : 다른 중앙위원들을 통해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합니다만.....

김경재 후보님 : 아니, 그러면 자기만 그랬나? 나는 (중앙위원들을 통해) 얘기 안했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승달산님 : 김홍업씨 공천 문제를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박상천 후보는 김홍업씨 공천 관련해서 긍정적인 뉘앙스를 보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재 후보님 : 그거 관련해서 박 후보는 (김홍업 대신) 군의원감도 안되는 사람을 대신 뽑아야 하느냐고 했던데, 그런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한 발상을 갖고 계신 분이 어떻게 일당의 대표냐 되느냔 말이죠. 나는 과장 안합니다.

골수님 : 디제이 회고록을 보면 "홍업이는 정치를 해야 할 사람이다"라고 나오는데요. 그 김홍업이 추미애하고 똑같은 말 "평화세력, 민주세력" 했던데, 만약 후보님이 대표가 되신다면 (그를 제외한) 후보를 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경재 후보님 : (김홍업의) 국회의원 자격은 충분하지만, 시기가 아니에요. 그리고 그의 비리 혐의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용 당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박지원이라는 마이더스 손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그의 최종 출마 결정에 영향을 주리라고 봅니다.

골수님 : 유령당원 있잖습니까? 이 유령당원들이 전당대회 대표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어떤 대처를 하실 것인지요?

김경재 후보님 : 9만원만 내면 대의원을 시키고 그러던데, 돈장사도 아니고 아무튼 엉망입니다.

골수님 : 그래서 제가 선관위에 고발도 했는데 아직 답이 없어요. 그래서 말인데 의원님 개인적으로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김경재 후보님 : 그런데 제가 직접 하면 당에서 이럽니다. 대표 나오신 분이 그러면 되냐는 식으로. 아무튼 제가 하기에는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승달산님 : 디제이와 민주당의 관계를 간단하게 보신다면?

김경재 후보님 : 민주당의 인물들은 디제이 때문에 자생력이 없어요. 속으로 너무 겁들을 먹어가지고 꿈이 작아요. 서울로 출마하는 것만 해도 그런 시도를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달산님 : 혹시 당의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신 분은 있습니까?

김경재 후보님 : 그런 후보 있어요. 아직 여기서는 언급하기에 적절치는 않습니다만, 뭐 조순형 의원만 해도 후보로 나간다면 국가관이나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죠.

승달산님 :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대표 후보간의 열띤 TV토론이 벌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김경재 후보님 : 지난 주말에 장상 대표가 TV토론 한다고는 했는데, 조직위원장인 오경훈씨가 보좌관 앉히고는 자기는 어디로 잠적을 해버렸어요. 지난 주말에 이런 사건이 터졌죠. 제가 이걸 보고 받고 "아니 그러면 제 2의 옥새파동이냐? 각 방송국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데 옥새파동을 찍을 필요 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선거관리위원장 김종인 의원이 "그 말 일리가 있다. 월요일날 정 그걸 못찾으면 자기가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협조공문을 보내겠다." 이런 언질을 했어요. 아무튼 22일날 첫방송으로 광주에서 하기로 했답니다. 지역방송은 물론이고 KBS, MBC 포함해서 중앙파 방송에서도 하기로 했습니다.

황룡강님 : 어쨌든간에 첫번째로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민주당 후보로 김홍업 등이 나오면 좋은데, 그게 안되면 두번째로 민주당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서 무소속으로 나오는 김홍업을 이긴다면 이게 민주당이 디제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보는데요?

김경재 후보님 : 저는 디제이를 밟고 넘어가자는 뜻이 아니라, 디제이를 창조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일리가 있는데...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무안/신안 사람들의 표심을 절대 낙관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뭐에요 지금 돌아가는 것은.... 그래서 박지원에게 충신되는 길을 찾아라 말했던 것입니다.

황룡강님 : 저는 디제이를 존경하는 것과 정치적인 현실 문제와는 다르지 않냐고 보고, 지역구민이 선택하는 바를 따라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만.

김경재 후보님 : 무소속 김홍업과 민주당 후보 중에 누가 되느냐를 원하냐 하는 것은 말하기가 힘듭니다. 거기서 무안군수했던 이재현인가 하는 사람이 막강하대요. 그 사람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고요. 69세로 나이는 좀 있고.........신안이 인구가 무안의 1/2정도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무안이 먹어야 한다는 동네싸움이 벌어지는데 큰일이에요. 그래서 그런게 (김홍업이) 불효자식인 것입니다. 아버지 보고 "아버지! 내가 하겠다는데 왜 이러십니까!" 이러면 곤란하죠. 그런 것에 대해서 상왕을 보좌하는 제갈량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국화꽃향기님 : 제가 3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방법이 무엇인가 궁금하고요. 두번째로 사당화된 한화갑/장상 체제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후보 단일화 방법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와 유력한 후보를 위해 양보하고 지지선언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세번째로 현재 5명의 후보 중 가장 탁월한 능력의 대외 협상력과 정치 경험을 가진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민주당 당 발전 측면에서 객관적인 답변을 해졌으면 합니다.

김경재 후보님 : 유력한 후보? 박상천 이름이 나오길 바라십니까? 박상천 전 대표는 대야 법안 협상력에서 율사적 치밀함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협상은 법률적 접근만으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가요, 역대 대통령 중에 지금까지 법관 출신은 딱 하나입니다. 노무현인데요, 그 모양 그 꼴입니다. 미국이야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법률적 경험이 코스에 들어가는데, 이 나라는 딴 학생들이 데모하고 감옥소 갈 때 고시공부하던 사람은 뒷짐지고 그러니 체제수호적으로 될 수 밖에 없어요. 지금은 통합 협상을 하는데 꾀를 갖고 그러면 안됩니다. 지금은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런 통합을 해야 합니다. 저는 여기(민주당)에 앉아 있지만 저 쪽(열린우리당) 사람들하고 매우 친합니다. 그런데 저쪽 사람들이 저한테 항의하고 그래요. "형님, 우리가 지금 춥고 배고픈 지경인데 그걸 잘 아는 형님이 왜 안받아 주십니까?"라고. 그러면 저는 이래요 "야 이 자식들아, 너희들은 여기 배신하고 노무현 배신하고 이중 배신자야. 이번 봄 여름을 지나면서 비바람 맞고 탈색도 좀 하고 배신과정에서의 그 고난을 겪어야 돼. 너희들 스스로 단체를 만들어. 너희들 보면 뒤에서 노무현이 조종하는 것 같아. 풍찬노숙하면서 고생하고 자생력을 가져라. 제외할 사람들도 너희들이 스스로 정해라. 그 점에서는 존경하는 조순형 선배도 가이드라인을 냈잖아 "너희들의 잘못을 문서로 역사에 내놓아라."라고." 정치적 컨페션을 해라. 저희는 민주당을 깼던 것부터 해서 잘못했습니다라는 식으로 남들이 용서할 수 있는 계단을 마련해라." 라고요. 이런 것은 법을 넣고 빼고 하는 법리적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래서 저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영환군이 "젊은 사람이라고 좋고 늙은 사람은 가라" 그랬기 때문에, 제가 그랬어요. "아니 내가 다른 것은 참겠는데, 나이 가지고 뭐라 하면 곤란해." 나는 우선 15년 이상을 여기서 안살았어요. 마음은 이제 쉰이 될까말까인데, 그리고 15년 동안 미국에서 부끄럽게 안살았어요. 이명박은 군대 문제도 있고해서 내가 19년을 그보다 밑진거에요. 늦게 사는 것도 억울한데 나이 먹었다고 물러나라고 하면 곤란해요. 새 시대에 대한 비전과 정치적 역량이 중요한 것이지, 그저 늙었다고 물러나라는 것은 시시한 것입니다. 자기는 뭐 안산의 주윤발이고 민주당의 장동건이다 이랬는데 그런 식으로라면 장동건이 대통령 되야겠네요? 그리고 대선 나온다는 사람이 대표 경선에는 왜 나오고........저는 이런 부분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우리 당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폴 사이먼의 노래도 있죠.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저는 그런 다리의 역할이 되려는 사람이고.....순천 지역구도 과감히 떨치고 서울로 상경한 용기도 있었고.....암튼 답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승달산님 : 지금 민주당이 사느냐 도태되느냐의 기로인데, 박상천 후보님도 나름대로 역할을 하실 수 있겠다 판단하셔서 나오셨고, 장동건(김영환) 후보님도 그래서 나오셨을텐데, 그래서 다들 나오셨을 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양보의 용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특히 박상천 후보가 끝까지 양보를 안하겠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김경재 후보님 : 조만진씨가 저한테 와서 이랬어요. 여론조사 얘기를 하는데, 박상천 후보는 권위적이고 관료적이라서 설령 자기가 여론조사에서 뒤지더라도 절대 양보할 분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만약 장상 대표가 세고 우리가 2등 3등 하면서 서로 보탤 수 있는 입장이라고 하는데...제가 만약 3등이라고 합시다. 그래서 나는 단일화 하자고 했는데 그가 안하고 자력으로 이길 수 있다 하면서 이렇게 해서 떨어질 경우 비난이 3등이 아니라 2등 박선배한테 갑니다. 그러니까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요. 나는 양보의 미덕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만약 이번에 그냥 양보하면 민주당이 없어지는 것을 좌시하는 것이나 같기 때문에 이건 양보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개인적인 손실을 감수한다면야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골수님 : 제가 박상천 후보님에게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후보 단일화는 끝까지 가서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을 했던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황룡강님 : 민주당에 바라는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세가 너무 약해요. 당원을 많이 늘려야 하는데, 열우당이 젊은 애들을 많이 끌고 가서 민주당은 노인당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측면은 당원 배가 운동등 세를 늘리자는 것과, 다른 한가지 측면은 젊은 사람들을 정예화시키느냐 하는 것인데 방안이 있으십니까?

김경재 후보님 : 5/31 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사실 3배 이상을 거둘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화갑 대표한테 책임이 가는데, 전라남도 현역으로 있는 시장 군수 지역이 모조리 떨어졌었요. 김효석 의원 지역에서 예외로 담양이 유일하게 되었어요. 나머지는 모두 다 떨어졌어요. 신안/무안은 부정선거로 떨어지고 다시 해서 또 다 떨어졌어요. 이건 원외위원장들의 심판입니다. 전남에서 열린당이 개판을 치고 있는 것도 있고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어서 지지율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그래도 당을 끌어가겠다고 했던 한화갑 전 대표의 공로도 인정해줘야 하지만 사당화가 너무 지나쳐서 개인샵처럼 되었습니다. 당은 일대 쇄신만 하면 젊은 사람들 언제든지 들어옵니다. 지금 체제로 가면 있으나 마나 하다는 것이에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민주당 정리하고도 싶어요. 징글징글한 일면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는 거에요. 인생 후반부에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정치 하나 때문에 이러고 다녀봐야 과외비용만 들지, 차라리 집 옆에 배나무나 키우고 친구들과 밥 내기나 하고 사는게 낫죠.

승달산님 : 민주당 지지 사이트, 그 중에서도 남프라이즈의 의견을 정치인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경재 후보님 : 저는 남프라이즈, 뉴민주닷컴, 빅뉴스를 많이 봐요. 민주당 당게시판도 보기는 하는데 거기는 조금만 어긋나면 막 지우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남프 냐옹은 너무 마음씨가 좋아서 그런지 별의 별 욕설들도 안지우고 그냥 놔두고 그러네요.

냐옹님 : 남프라이즈 욕설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자면요. 욕설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점도 있기 때문에, 욕설을 욕설로만 보지 마시고 인간의 원초적인 표현으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김경재 후보님 : 허허허.....

냐옹님 :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월말 쯤에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님들을 한자리에 모두 모시고 전체 토론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토론회가 개최되면 김경재 후보님은 출연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출연을 거부하는 후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도 있으신지요?

김경재 후보님 : 물론 (남프라이즈 주최 예정 토론회에) 출연할 의향이 있죠. 그런데 아마 장상 대표는 안나올거에요. 다른 분들은 다 나올거에요. 그런데 시간이 빠듯합니다. 갑자기 TV토론이 벌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니까.....7개가 밀려들어왔어요. 이거 보세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장상 대표가 도장 가지고 도망다니면서 안하려고만 하니........사람들이 많이 붙어서 싸워야만 좋죠. 제일 재미 있는게 싸움 구경 불 구경인데.....TV토론이 늦게나마 되어서 다행이고, 저는 잘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골수님 : 제가 안타까운게 뭐냐 하면, 집단지도체제가 지난 번에 들어섰다면 당 지지율이 올라갔을텐데 현 지도부는 단일지도체제를 고집하려고 하니 답답한 일이죠.

김경재 후보님 : 집단지도체제는 민주당의 창안품입니다. 우리가 진검 승부를 하지 말자는 거죠. 일본식으로 진검 놔두고 목검으로 하자는 거죠. 1인 2표는 목검 승부인 셈이고 다른 당도 따라하던데, 1인 1표제로 하려고 하니 문제입니다.

황룡강님 : 남프라이즈에서 3대 정체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 햇볕정책 계승, 그리고 현실 정치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반영남패권주의.....제가 옛날에 안티조선을 했었을 때에 의원님한테 이메일로 "의원님도 안티조선운동에 참여를 하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김경재 후보님 : 제가 그 때는 컴맹이라 이메일을 못봤습니다.

황룡강님 : 이제는 화두를 바꿔서 영남패권주의 타파를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골수님 : 그런데 남프에서 글들이 너무 지나쳐요.

황룡강님 : 지나친게 뭐가 있습니까? 있는 사실 그대로입니다. 아까 뉴스를 보니까 하남 시장이 나와서 화장장....아직까지 해결이 안되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을 야단치던데, 그런 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남패권에 대해서도 야단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역할을 남프라이즈에서 하고 있습니다만.......김 후보님 외에는 현실 정치인들은 다들 부담스러워 하시고........박상천 후보님도 원론적으로만 하시고...

김경재 후보님 : 제가 예전에 영남패권 관련해서 인터뷰를 하면서 다음에 언급하겠다하고 다음 기회 때 질문을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질문이 안왔었어요.

일동 : (웃음)

냐옹님 : 열띤 대화의 시간을 가지다 보니 벌써 시각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두 이렇게 자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보님의 일정도 있으시고 하니 이만 간담회를 마치겠습니다.

일동 :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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