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출마, 전당대회 당권구도 변수

민주당 무안신안 무공천 움직임에 지역여론 반발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3/16 [19:25]

김홍업 출마, 전당대회 당권구도 변수

민주당 무안신안 무공천 움직임에 지역여론 반발

박지영 | 입력 : 2007/03/16 [19:25]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차남 김홍업 씨(전 아태재단부이사장)가 내달 치러지는 4.25 무안신안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공식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의 공천여부가 당권구도의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홍업 씨는 15일 무안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에 지인들이 많은 만큼 분열된 민주세력을 통합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범여권 통합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오는 4.3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당권파는 ‘통합’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출마자들이 홍업 씨의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먼저 박상천 전 대표는 15일 정치웹진 ‘남프라이즈’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누가 공천을 신청할지도 모르는데 현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공천을 신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엄정한 심사를 통해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적격자가 아닌 사람이 나오면, (민주당이)억지로 후보를 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김영환, 심재권 전 의원은 일단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김 씨가 무소속으로 나갈 건지, 민주당으로 나갈 건지 명확하게 밝히고, 당은 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밝히면 내 입장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또 심 전 의원은 14일 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당의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쳐 민주당 공천 여부를 확정하되, 상황에 따라서 개인 의견도 밝히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반면 김경재 전 의원은 강경하다. 그는 16일 기자와 만나 “김홍업 씨는 품성이 좋고, 포용력, 인화력도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오랜 고생, 해외경험을 국정에 잘 반영시킬 수 있겠지만, 18대 총선에서 당당히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출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DJ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YS는 아들 김현철 씨가 나온다고 했을때 여론이 안 좋아 중도 포기했으나, DJ와 비교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박지원 비서실장을 향해 “DJ의 좋은 이미지를 잘 유지하며, 김홍업 씨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무공천 움직임과 관련 “민주당도 당연히 후보를 내야한다고 주장한 이상열 의원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상 대표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DJ와 가깝고, 이희호 여사와 인맥이 두터운 만큼 민주당 후보를 내자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다 한화갑 전 대표가 “홍업 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나선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김 씨의 출마와 관련, 원내를 중심으로 “신안무안은 무공천을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 민주당은 없어질 것”이라며 반발조짐도 일고 있다.

  지역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제는 DJ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목포 YMCA,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구례참여자치 등 도내 26개 단체로 구성된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8일 성명서를 통해 “각종 비리에 연루 됐던 김 씨의 출마는 호남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 빅뉴스 http://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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