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대표는 당원 여론 존중, 잡탕과 결별하라

<네티즌 칼럼> 70%가 반대한다는데 왜 꾸물거리나?

산타나 | 기사입력 2007/08/01 [07:29]

박상천 대표는 당원 여론 존중, 잡탕과 결별하라

<네티즌 칼럼> 70%가 반대한다는데 왜 꾸물거리나?

산타나 | 입력 : 2007/08/01 [07:29]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유명해지기를 바란다.

이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서 기억해 주기를 기대함에서 비롯한다. 이것이 바로 명예욕이다. 명예를 얻는 사람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외교분야에 정진하여 전문가로서 이름을 알리는 경우도 있고, 박영석이나 엄홍길 같은 산악인처럼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특출한 일을 해서 세상에 널리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의 탤런트나 가수, 개그맨과 같은 연예인들은 매스컴의 발달과 소속된 기획사의 짜여진 각본에 따라 대중 상품으로 포장되면서 인기 연예인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사람들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욕망을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 유명해지면 사회적으로 공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또한 재정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모든 뉴스가 대선 예비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유명 정치인이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유명세를 타기위해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함량 부족을 따지지 않고 너나없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한 이후 박근혜, 이명박, 홍준표, 원희룡 등의 주자가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고진화 의원이 중도하차를 했다. 아마 역부족을 느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범여권은 더욱 가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범여권을 구성하고 있는 제 세력을 보면 정치의 유명세를 타기 위한 노력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 지 알 수있다. 먼저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혈안이 되어있는 세력으로서 구성원을 보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의 인물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을 위시하여 이해찬과 한명숙 전 총리 그리고 손학규 전 지사, 천정배 전 장관, 강운태 전 장관, 김두관 전 장관, 신기남 의원과 김원웅 의원 등이 대표적인 대선 주자이며, 유시민 의원과 장영달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통합민주당 측에서는 김영환 전 장관과 이인제 의원, 추미애 전 의원과 신국환 의원 그리고 최근에 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의원이 있다.

 

이와같이 현재 대권에 도전하려는 잠룡 군단은 간단하게 집계해도 2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2002년 대선의 양상과 달리 참으로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는 인기에 영합하는 행동(Populism)을 의도적으로 하는 인사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우리들은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조직을 망라하고 실패하는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인기에 연연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당의 지도자들은 그 정당을 구성하는 당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잘못된 여론에 편승하여 인기에 영합하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도자는 포퓰리즘(populism)을 주의하고 조심하여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당 지도자의 포퓰리즘은 당원들에게 커다란 후유증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현재 중도통합민주당은 어려운 길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민주당은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범하여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분당되면서 꼬마 민주당으로 전락하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가까스로 9석을 유지하는 비참한 당세를 견지하면서 2005년 한화갑 전 대표의 단일지도체제하에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2007년까지 2년을 버텨왔다. 그리고 지난 4.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를 선출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한길 신당과 중도통합민주당으로 합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제3지대에서 만들어지는 대통합 신당의 흐름에 동참 여부를 앞두고 박상천 대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전 박 대표는 민주당 당원의 70%가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원들의 의중을 잘 알면서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은 왜 인가?

 

박대표는 민주당의 독자생존에 대해 아직까지 명쾌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박상천 대표의 이같은 애매한 태도는 당원을 무시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당의 진정한 이익과 장기적인 목표를 저버리고 눈앞의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이는 잘못된 지도자의 자세이며 당원들에게 허망함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행위라 하겠다. 정당에서 실패하는 지도자는 오히려 정당 조직의 체제유지 및 일사분란함을 혼란시키는 리더일 뿐이다.

 

대다수 실패하는 정치 지도자는 당내 여론을 무시하는 경향이 높았다. 현재 박대표가 보이고 있는 자세는 과거 한화갑 전 대표가 자신의 주변에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세력을 양성하며 당헌과 당규를 무시하며 민주당의 독선적 관리를 한 경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그리고 능력있는 당원들에게 깊은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박상천 대표가 민주당의 발전과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 국민과 당원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통합 합류의 건에 대하여 혼자서 판단하고 여론을 눈치보며 인기에 영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잘못된 처사라 할 것이다. 이것은 정치 유명세를 타고자 하는 포퓰리즘의 한 형태로 비쳐지고 있으니 분명 오해없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박상천 대표는 당원에게 다가가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자기 개인의 인기에 영합하지 아니할 때, 국민과 당원의 입장에서 항상 고민할 때 비로서 그는 국가와 정당을 위한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박대표가 지금 고심하고 있는 대통합은 말 그대로 잡탕정당일 뿐이다. 그러므로 작지만 깨끗한 민주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노력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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