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빨리 만들어야"

<남프라이즈> 당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박상천 편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03/17 [12:59]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빨리 만들어야"

<남프라이즈> 당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박상천 편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03/17 [12:59]

▲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상천 전 대표와 남프라이즈 네티즌들의 대화 © 남프라이즈


남프라이즈에서는 다가오는 4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들과 만남의 자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순서로 지난 3월 15일 저녁 오후 7시 30분 여의도에서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신 박상천 후보님과 남프라이즈 남프앙인 골수님, 국화꽃향기님, 김성호님, 김환태님, 냐옹님, 눈팅X님, 물삿갓님, 발칸님, 사막별님, 승달산님, 주목님, 천하님, 황룡강님 (이상 가나다 순)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박상천 후보가 서두 발언을 하고, 이후 남프앙들이 질문을 하면 박상천 후보님이 답변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간담회 중에 있었던 식사의 식비는 참석자 모두 동등하게 갹출한 것을 모아 지불하였습니다.


아래는 박상천 후보님의 서두 발언에 이어 남프앙들 과 오간 대화 요약입니다.




[박상천 후보 서두 발언]

안녕하십니까? 네티즌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민주당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상천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대는 중도개혁주의의 추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세계화의 기치 아래 예전의 사회주의다 뭐다 하는 이념적 싸움 대신 경제를 살리는 국가경쟁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세계 일류를 지향해야 합니다. 현 정권의 좌파노선에 의한 평등화로는 이런 국가경쟁력을 살리기 힘듭니다. 교육도 일류를 육성하는 영재교육을 중시해야 하는데 교육평준화다 하면서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세계가 다 그렇습니다. 기존에 좌파였던 영국 노동당도 토니 블레어 이래 중도개혁노선으로 전환했습니다. 독일의 경우도 슈뢰더가 총리를 하고 있을 때 당시 집권 사민당을 중도개혁 쪽으로 바꾸었습니다. 일본도 좌파 사회당은 몰락하고 민주당이라는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한 제 1야당이 부상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당은 중도개혁을 지향하고 거기에는 세계화라는 흐름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도 시대적 추세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선도 그랬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신익희, 조병옥, 장면 이런 분들 시절부터 이미 중도개혁이라는 명칭만 쓰지 않았지 이미 정책이나 노선상으로는 그렇게 지속되었습니다.

정계개편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통합 얘기가 나오는데, 만약 기계적으로 통합해 버리면 도로 열린우리당 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열린우리당 계열은 탈당파 합쳐서 170여명의 현역의원이 있고 민주당은 11명 정도인데, 170여명 정당과 11명 정당이 합치고 나면 현역의원이 해당 지역을 맡는 관행대로 갑니다. 열린우리당이 대부분 지역 책임자가 되고, 반면 민주당 출신은 그러지 못하니 (민주당 출신이) 소멸해 버릴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열었을 때 당권도 열린우리당 출신이 다 장악합니다. 이렇듯 기계적 통합은 열린우리당으로 계속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5년 간의 국정실패에 책임을 져야 하는 정당이 열린우리당인데, 거기 민주당까지 일원으로 묶여버리는 위험도 있습니다. 12월 대선에서 국민들이 투표할 때 노무현 정권의 지난 4년간의 국정실패를 심판하겠다고 할테고 그러면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니 선거는 하나마나입니다. 이처럼 범여권 단일정당은 세력이 커져서 잘되기는 커녕 그 반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중도개혁주의세력을 전부 합치는 중도통합론 얘기가 나오는데, 지금 민주당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그냥 통합하지 말고 우리끼리 갑시다" 그러지만 저는 그건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60~70명 의원을 가지고 있다면 (일부 원외위원장들의 얘기가)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실제적으로 11명 갖고는 원내교섭단체도 구성 못합니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 원내대표가 정식 자격을 가지고 원내대표협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고, 거기다가 상당한 액수의 국고보조금이 나오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시시하게 돈 얘기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정치자금법도 저 사람들(정부여당)이 통제를 하고 있으면서 중앙당 후원회 같은 제도도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니 민주당에서 좋은 대선 후보를 모시려고 해도 그 대상자가 안하려고 합니다. 그 대상자는 "나는 자금 못으겠소" 그럽니다. 전국의 기본조직만 돌아가게 하려고 해도 최소 150억원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현재 돈이 어딨습니까? 현역의원도 얼마 없는데다가 빚만 잔뜩 진 실정입니다. 정당 후원회라도 열어서 해결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그것도 못하게 해놓으니, 빨리 원내교섭단체라도 구성해서 국고보조금을 받는 식으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현역의원 수를 늘리는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중도개혁통합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과 이념을 공유한 열리우리당 탈당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적이념이 같은 중도개혁정당이 태동하는 것이고 이는 좌파진보노선의 열리우리당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우리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냐 하면 "여러분,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생겼을 때 민주당은 이념이 맞지 않는다고 괄시당하면서 지금까지 외롭게 버텨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중도개혁세력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경제를 중시하면서 국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이념적 평등과 균형만을 중시하는 열린우리당의 좌파노선과는 다릅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겠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현 정권의 국정실패를 보자면 예를 들어 지금의 부동산 정책만 해도 평생 열심히 일해서 집 하나 장만해 놓은 서민들만 힘들게 하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진짜 부동산 투기세력은 제대로 잡지도 못하면서, 종부세니 양도소득세니 하는 식으로 세금만 늘려놓고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합니다. 집 문제만 해도 암튼 이렇고.....온갖 이상한 정책만 내놓으니 살기 피곤한 국민들이 "그렇다면 한나라당이라도 찍자"며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나라당 쪽으로 성향이 가 있는 국민들 보고, 우리 민주당이 확대된 중도개혁통합정당이 한나라당 보다도 나은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지를 호소해야 합니다. 중도개혁노선으로 대선을 가야 한번 싸움을 해볼만하지, 그냥 열리우리당과 민주당이 기계적 통합을 하고 국민들에게 지지해 달라고 하면 안통한다 이겁니다.

저는 한화갑 대표가 있을 시절에 평당원이었습니다. 저를 경쟁자로 생각해서인지 고문 자리조차도 안시켰어요. 그런 평당원 신분으로 전현직 의원들 대화하는 자리에 참여해 "여당이 사학법 날치기를 할때 민주당도 날치기에 동참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을 별도로 둘 필요가 뭐있느냐, 2중대로 있느니 합치라"라고 말했었습니다. 개정된 사학법만 해도 독소조항이 많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전면찬성이고 한나라당은 전면반대였고, 민주당은 가만히 있다가 사학법 날치기에만 동참했는데, 차라리 그러느니 사전에 사학법을 수정보완해서 내놓았으면 "민주당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제시하는 정당이구나"하는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 대표가 "한민공조할수는 없지 않느냐" 하면서 날치기 합류를 합리화했는데, 제가 반박하기를 "한나라당이 옳은 길로 갈 때는 사안별로 동조할 수도 있지, 무조건 한나라당 반대만 하면 되겠냐"라고 했었습니다.

영국 시인 쉘리의 "겨울이 오면 어찌 봄이 멀리 있으랴" 말이 있습니다만, 지금 민주당의 겨울은 너무 깁니다. 자연적으로는 봄은 때 되면 오지만, 정당으로는 지지자와 당원의 노력이 있어야 봄이 옵니다.

우리 후보들이 전부 (아까 제가 했던 것 처럼) 좋은 말만 하고 다니는데, 이제 말로만 하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노무현 처럼 말만 앞서면 안됩니다. 능력에 바탕을 둔 실적을 보고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를 선출할 때 그걸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저보고 "나이가 60대 후반이니 너무 많은거 아니냐?" 라고 하길래 법무부 장관, 원내총무, 대표 등을 하면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한거 없는 25~26 세 되는 사람한테 말만 뻔드르르하고 나이만 젊다고 일을 맡겨 놓으면 되겠습니까?

이번 대선과 총선에 민주당이 실패하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다시 민주당을 재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이상 서두 발언을 마칩니다.


▲   박상천 전 대표  © 남프라니즈


[박상천 후보님과 남프앙의 대화]

골수님 : 김홍업씨 공천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하실지 알고 싶습니다.

박상천 후보님 : 김홍업씨는 공천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해서 결격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골수님 : 후보님 개인 의견이 듣고 싶은데요.

박상천 후보님 : 누가 공천 신청을 할지도 모르는데 그걸 미리 말하는게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골수님 : 심재권님이 어제 말씀하시기를 "김홍업이 나오든 말든 민주당은 후보를 내야 한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상천 후보님 : 그렇다고 어디 군의원감도 안되는 사람을 억지로 골라서 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공천 심사위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골수님 :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지금 대표 선거에서 장상씨에 맞서는 후보님들의 단일화 문제가 절실한데요. 후보님의 입장은요?

박상천 후보님 : 나오고 싶은 분들은 다 나와서 유세활동을 하시다가 3월말쯤에 모여서 협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왜 3월말 쯤이냐 하면 장상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선거운동을 해서 활발히 움직여줘서 (반 장상 대표) 표의 확산을 꾀한 다음 그 표를 결집해야지, 지금 벌써 다 사퇴해 버리고 1명만 남는다면 (비록 제가 후보로 결정된다고 해도) 장 대표 쪽으로 안갈 표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면 장 대표 지지성향의 답변자들이 다른 후보들에 대한 역선택을 하여 의도적 조작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일화 안된다고 해서 무조건 진다고 보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한화갑 전 대표가 장상 대표를 앞세워서 열리우리당과 민주당을 그대로 합당시키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원외위원장들이 위치를 잃게 되니 그렇게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황룡강님 : 우리가 노무현이라는 형편없는 인간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밀어줬는데, 이로 인해 핍박을 받은 국민들에게 원죄를 짓게 된 민주당으로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박상천 후보님 : 제가 이미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국회 대표 연설을 하면서 "노무현씨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뽑은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했는데 언론에서 보도는 안되었었어요.

황룡강님 : 네, 그랬군요.

박상천 후보님 : 국민들과 지지자들은 민주당과 김 전 대통령을 믿고 노무현씨를 찍어줬는데, 당선되자마자 민주당을 박살내는 식으로 배신할 줄은 몰랐었습니다.

황룡강님 :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그 인간이 말아먹은 것이죠.

골수님 :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요, 만약 후보님이 대표가 되신다고 봤을 때 "박상천 의원은 고집이 세다" "제 2의 조순형이다"라면서 세간의 평판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까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한다고 했는데 그 중에서 예전 소장파는 한 명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계신지요.

박상천 후보님 : 제가 원내총무를 3번 했는데, 단 1차례도 물리적 충돌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부 타협으로 했어요. 그래서 정책운영위원장 취임시 연설한 내용이 뭐냐 하면 "여당 안이 100% 통과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50%~60%만 통과되는 것이 여론이고 정상이다."라고 했었습니다. 군사정권 때는 타협이 물론 없었습니다. 우리가 여당이 된 뒤에는 타협으로 가는 쪽으로만 갔었습니다. 기초생활보호법만 해도 굉장히 사회주의적인 법안이라 개인적으로 저는 필요없다고 생각했지만, IMF로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 하길래 도입하는 것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이 법을 선거를 앞두고 내논 법이라고 해서 선거승리보장법이라고 비아냥댔었죠. 결국 그 법은 타협해서 통과되었고, 이렇듯 저는 타협을 중시하는 타협가입니다.

김환태님 : 대표 경선 출마 후보들의 TV토론 같은 것은 서울, 전남, 광주 3군데에서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박상천 후보님 : 장상 대표가 TV토론 하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주목님 : 민주당 출마한다는 분들의 TV토론도 없으면 당의 얼굴이 없네요.

박상천 후보님 : 허허허....(웃음)

승달산님 : 남프라이즈에서는 영남패권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항상 진지하게 토론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남패권이라는 영남이라는 지역이 우리나라의 패권을 잡고 좌지우지해서 생기는 부당한 권력을 의미합니다. 이 영패는 사이트 3대 정체성이고, 이 해악을 타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후보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상천 후보님 : 여러분은 그렇게 해야 하고 우리(정치인)는 모른 척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먼저 아실겁니다.

김환태님 : 한화갑 대표가 '새천년'자를 떼고 그냥 민주당으로 해놓았는데, 대표가 되신다면 원상복귀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박상천 후보님 : 중도개혁통합을 했을때 당명도 정해질 것입니다.

김성호님 : '새천년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할때는 전국정당을 표방했었고 그걸 또 2000년도에 이루었는데, 방금 지적하셨듯이 민주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중도개혁통합의 정신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상천 후보님 : 네. 일단 영남에서 당선시키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요, 충청이나 강원 등에서 세력을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대의원 정원만 해도 너무 호남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리고 어떤 지역구는 대의원이 2백 몇십석이나 있는데, 반면 경상도 전체가 2백 몇십석 정도입니다. 영남 어디는 지역구에 후원당원이 2명 밖에 없고........아무튼 전국정당 지향하는 정당이 대의원 비율만 해도 너무 편차가 큽니다. 후원당원이 적은 곳에는 일반당원이라도 대의원 자격요건을 주는 방향으로 고려가 필요합니다.

골수님 : 제 2의 민정당이 출현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박상천 후보님 : 너무 호남에 치중된 대의원 비율을 개선해야 합니다.

골수님 : 내일 사이트 난리나겠구만........허허허

황룡강님 : 지난 전당대회 때는 저희가 너무 무관심했었는데요, 하긴 그 때는 자기들끼리 얼렁뚱땅 하더니 대표 뽑고 넘어갔었죠.

골수님 : 지금 민주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누구보고 수구꼴통궁물파런닝구 이렇게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장상 대표가 나이가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상천 후보님 : 아닙니다. 제가 장 대표 보다도 1살 많습니다.

골수님 : 그런가요? 허허........암튼 그런데,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답답한 점이 뭐냐 하면 차라리 김효석이나 이낙연을 앞세우고 뒤에서 섭정을 하든가 하는 식으로 젊은 층을 내세워야 하는데, 두 노인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먹으려고 하니까 문제죠.

일동 : 허허허(웃음)

사막별님 : 아까 후보님이 중도개혁주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남프에도 우파와 좌파가 있는데, 저는 남프 좌파를 대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후보님 말씀에 상당부분 동의는 하는데, 그런데 저희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정책이 너무 좌파적이라서 실패했다고 보지는 않고요. 대신 노무현 정부를 떠받들고 있는 젊은 영남권 정치인이 영남패권주의를 추구하다가 보니까 제대로 된 좌파정책도 추진하지 못하고 노무현 정부를 이루는데 공헌한 호남권을 배제하고 소외시키고 그러면서 모든 것이 왜곡되었습니다. 아까 영남패권에 대해서 후보님이 원래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다시금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박상천 후보님 : 노무현 정권은 좌파적이면서 아마추어적이다 보니, 국정의 난맥이 빚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당이 특정(영남) 지역을 몰아세우는 식으로 가게 되면 이치가 맞지 않습니다.

사막별님 : 이런 질문을 드린 취지는 지금 낙후된 서부권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영남의 편중을 지적하여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성부가 저렇게 활개치는 것도 제도에 기반하고 있듯이, 법적으로라도 지역차별을 해결하도록 하는 식으로 가야 옳다고도 생각합니다.

눈팅X님 : 젊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어떤 대비책은 있습니까?

박상천 후보님 : 일자리 창출을 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지금 노무현 정권이 어떻게 하냐 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자꾸만 빼앗는 식으로 족쇄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국내 투자를 안하게 되고, 그러면 일자리가 안생기거나 줄어들고 실업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기업이 있으니까 일자리가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사회주의적 발상은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게 만들고 부자는 부를 생성할 의욕을 상실케 하니 문제입니다. 진보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 하면 21세기형 진보는 좌파노선이 아니라  중도개혁노선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진보적 관점을 떠나면 안되도록 하되, 더불어서 21세기형 진보를 지향해야 하겠습니다.

발칸님 : 만약 대표가 되신다면 이인제 의원을 민주당으로 적극적으로 영입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박상천 후보님 : 이인제 의원의 노선이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고 동의하는 전제에서 검토하겠습니다.

골수님 : 이인제 의원이야말로 노무현이를 때려X일 인물이죠.

일동 : 허허허(웃음)

발칸님 : 이인제 의원이 새천년민주당을 만들때 그 주역이었으니 이제는 돌아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상천 후보님 : 만약에 제가 대표로 된다면 모든 중도개혁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체제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면서 대표는 1인1표로 뽑고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5~6명 정도 뽑는 식으로 해서 대표와 최고위원이 있는 총지도부 체제로 모두가 조화되는 방향으로 고려하겠습니다.

물삿갓님 : 아까 젊은층 지지 견인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이공계에 있는 학생들의 처우 문제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그 개선책에 대한 것과 병역 2개월 단축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천 후보님 :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원래 이공계로 가야 합니다. 대신 법학이나 행정 쪽은 머리는 적당히 좋으면서 청렴성이 오히려 중요합니다. 제가 사람을 면접할 때는 만나서 대학을 어디 나왔나와 청렴성을 봅니다. 병역과 연계된 이공계의 처우를 얘기하신 것 같은데 정치인은 확실한 정답이 아니면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쉽게 쉽게 말씀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조심해야죠. 국가정책이라는 것은 한번 잘못하면 수 조 깨지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물삿갓님 : 현재 국회에 특위들이 너무 많은데 특위 하나당 국회예산 600만원씩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줄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박상천 후보님 : 그런데 그것은 정책으로 수 조 깨지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액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었나를 추적하는게 오히려 중요합니다. 그리고 법안 많이 내면 언론에서 알아주니까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베끼고 양산하면서 쓸데 없는 법안만 많이 내는 의원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런 경우는 정책을 아예 안내는 의원들만 못합니다. 이런 점 등을 찾아내서 지적해야지, 국회의원들이 돈 쓰는 것 자체에만 너무 연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막별님 : 나중에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갈 의향이 있으십니까?

박상천 후보님 : 내가 돈이 없어요. (일동 웃음) 중앙당 후원회도 못하게 만들어놨어요. 당에서 만들어 줄 수도 없고, 나머지는 비자금 만드는 것 밖에는 없는데 그런 것은 하기도 싫고, 암튼 그래서 안하게 됩니다.

사막별님 : 제가 남프에도 글을 올려놨지만, 민주당이 회생하려면 전남과 광주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전북에서 바람을 일으키면서 충청으로 확산시키는 방침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경륜과 지명도,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나이와 외모 등을 고려했을 때 저는 김영환 후보님이 대선 후보로 적당하다고 봅니다. 열린우리당 분열의 시점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으려면 국민의 관심을 얻어야 하고, 그래서 당권은 박상천 - 대권은 김영환으로 간다는 관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천 후보님 : 만약 제가 그를 부족하다고 답변한다면 귀하가 기분이 나쁘시겠습니까? 그리고 김영환씨가 이건 정말 잘못했어요.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면 거기를 나올 것이지, 대표 선거는 왜 나왔는지를요. 대통령 선거는 정말 치밀하고 철저해야 성공합니다. 제가 카터 자서전을 봤는데 대권 준비를 1년여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표 경선 나오고 좀 있다가 다시 대권 선거 나온다면 이게 되겠습니까?

황룡강님 : 삼성이 자기들을 글로벌 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는데, 실제 임원들의 출신지를 보면 경상도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렇게 인사 자체가 왜곡되고 있는데, 고위직 공무원이나 30대 대기업 임원진은 지역별로 비율을 정하게 법으로 정하는게 어떻까 합니다.

박상천 후보님 : 그런 식의 비율로 할 수는 없고요, 그런 것을 제도화하기 보다는 대통령 당선된 사람이 기업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알아서 대책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승달산님 : 통합에서 있어서 중도개혁을 내세우셨잖습니까? 물론 열우당 탈당파 중에서 좋은 분도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민주당에서 묻혀 있었던 분들을 먼저 발굴해서 민주당 중심으로 가는 식으로 가야 함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비록 대선은 실패하더라도 차기 총선을 목표하는 것으로 가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박상천 후보님 : 민주당 안에도 그런 제안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긴 현재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민주당을 버리면서 1번 배신하였고,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또 배신하고 나왔기 때문에 2번 배신해서 도덕적으로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민주당에서 이번 대선에서 3위나 4위하면 오히려 총선에서 미래가 없습니다. 만약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하고, 민주당이 차점이라도 해야 이후 총선에서 견제세력으로 지정해 유권자들이 뽑아주는 것이지, 3위 4위로는 소외되고 외면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도개혁통합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고요. 지금 대선 차점을 전제로 하고 말씀드렸는데, 이왕이면 대선에서 민주당이 1위를 하는게 좋겠죠. 우리가 중도개혁에 입각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거기다가 박근혜 후보나 이명박 후보의 헛점을 찾아내 샅샅이 파헤쳐 지적하고, 그에 더해서 그들에게 비리 같은거라도 터지면 선거판 뒤집어지는 것은 금방입니다. 대선을 포기하는 것은 안되고 싸움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이야 뭐 40% 넘는 당에게 3.8% 정당 대표가 엄포를 놔봐야 "허풍이나 치는가 보다"라고 무시해 버리지만, 앞으로 중도개혁통합을 이루고 지지율이 20% 이상 넘게 되면 충분히 여지는 있습니다. 제가 김대중 후보 - 이회창 후보의 대선에서 선거전략을 담당했는데 10월까지만 해도 14%나 뒤지고 있었지만 이후 꾸준히 전략을 세우고 해서 막판에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포기는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발칸님 : 설마 배신자들을 공천을 안주시는 것은 아닌지요?

박상천 후보님 : 허허허.......(웃음)

천하님 : 21세기 경제연구소 테리님 같은 유능한 분을 당 차원에서 정책 브레인으로 영입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그리고 탈당파를 무조건 영입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박상천 후보님 : 테리님 같은 경우는 검토하고 괜찮은 분 같으면 영입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민주당에 합류하지 못해서 안달인 이유가 있어요. 지금 좌파노선을 걸었던 열린우리당의 경우를 봤을 때, 거기에 있었다가 나와봐야 좌파로 여전히 국민들은 인식하지 중도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래 중도개혁을 지켜왔던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을 이루게 되면 그때는 중도로 볼 수 있어요.

승달산님 : 민주당에서 분당될 때 떠나던 신당파와 노빠들이 박 대표님 등의 사수파를 향해서 '철밥통'이라고 라벨링을 했었는데, 그 철밥통은 어디 있기는 한가요?

박상천 후보님 : 그들이 정권을 잡고 저에 대해서 비리가 있나하고 이 잡듯이 뒤졌지만 단 1개도 발견 못했으니 가만히 있습니다. 실상이 이렇습니다.

골수님 : 추미애씨 말입니다. 추미애씨가 묘한게 귀국할 때 한화갑 대표한테만 연락하고 조순형 의원한테는 전화 한 번 없었답니다. 추미애씨가 3보1배 하면서 평화개혁세력 운운했는데, 김홍업씨도 추미애씨게 맞춰서 평화개혁세력 후렴 부르고 그랬는데 이런데 민주당이 (신안/무안에) 후보를 안낸다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요 예전 당에서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 문제로 김경재 전 의원은 죽인다 살린다 하면서 논쟁이 많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상천 후보님 : (추미애씨가) 3보1배 했던 것은 저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신안/무안에) 후보를 내고 안내고야 아까 입장을 말씀드린대로입니다. 그리고 김경재 후보는 집단지도체제 하자고 말로만 요란하게 인터넷에서 그랬지만, 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가야 한다고 중앙위원 자격으로 중앙위원회에서 강조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김경재 후보는 인터넷에서 말로만 그랬고, 저는 행동으로 했었습니다.

김환태님 : 분위기가 무르익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후보님께서 일정도 있으시고 하니 여기서 이만 자리를 정리할까 합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걸음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동 : (박수)




 

개혁의 남쪽 바람...남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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