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 前 대표가 오랜 만에 입을 열었다. 17대 총선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일절 사양해오고 박 前 대표는 12일 저녁 cbs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정계개편 필요성과 방향, 방식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박상천 전 대표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뉴민주닷컴 편집자주>
< 정계개편의 필요 한가?> ○. 대선 승리만을 위한 무분별한 세력결집을 위한 정계개편에는 반대하며 성공할수도 없다고 본다. 그러나, 건전한 중도정당을 만들어 ‘한국의 양대정당구도’를 현재의 좌우파정당이 대립하는 ‘영국형 양당구도’에서 중도정당과 우파정당이 양립하는 ‘미국형양당구도’로 발전시키는 정계개편은 필요하며 지금이 적기라고본다. ○. 각국의 양대정당구도는 ‘영국형(유럽형)’ 즉 자유민주주의 신봉정당과 사회주의 내지 사회민주주의 신봉정당이 대립하는 이념대립형 양대정당구도(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 과거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와 다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동의하면서 역점을 두는 분야가 다른 중도정당과 우파정당이 양립하는 ‘미국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현재 일본의 자민당과 일본민주당)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우경화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라고 할 것이다. ○. 한국의 양대정당구도를 ‘미국형’으로 발전시키는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는, 우리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중도를 선호하는데 중도정당인 민주당은 극도로 약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현재의 좌우파정당구도는 국민성향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 노대통령이 권력에 의해 민주당을 분당시켜 중도나 우파인사들까지 좌파정당인 열린우리당에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도세력의 제자리찾기 차원’에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 둘째는, 현재의 좌우파 이념대립형 양대정당구도는 ‘편가르기 정치’로 국민은 분열되고 국회에서의 타협은 이념을 훼손하는 것이 되어 대화와 타협이 어려워 ‘생산적 정치’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민통합과 생산적 정치를 위해 정계개편이 필요하다. <올바른 정계개편의 방향> ○. 건전한 중도정당을 만들어 양대정당으로 부상함으로써 한국의 양대정당 구도가 국민들의 지지성향에 걸맞게 재정립되게 하여야 한다. ○. 제가 말씀드리는 중도정당은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원칙에 동의하면서 서민과 중산층 보호에 역점을 둔다는 의미에서 중도정당이다. ○. 따라서 양대정당 구도가 이렇게 미국형양당구도로 재정립되면, 국민편가르기 정치가 아니라 실용주의가 자리잡아 ‘국민통합’을 이룰수 있고 국회에서의 타협도 쉬워져 ‘생산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중도정당이 만들어질때 비로소 내년 대선도 해볼만한 경쟁이 될 것이다. <정계개편의 방식> ○. 중도정당인 민주당이 내부 개혁을 하고 세력확대를 하거나, 또는 밖에서 만들어지는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본다. ‘헤쳐모여식’이나 ‘제 3지대론 방식’은 정당의 해체가 어려울 수 있고, 민주당의 헌신적 당원들이 포괄적으로 신당에 자동가입이 안되므로 좋은 방법이 못된다고 본다. 선거때는 의원숫자보다 헌신적 당원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 ‘이념적 동질성’이 중요하므로 합당의 경우 양측이 미리「기본정책 합의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 < 신당이냐 통합이냐, 열린우리당의 선택> ○. 열린우리당의 이념에 동의하는 분들은 자체정비를 하고 당을 지킬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의 열린우리당은 좌경 노선에 동의하지않는 보수파, 중도파 인사들이 권력에 의해 또는 여당이기 때문에 많이 들어가 있어 이념적 혼재상태에 있으므로 이런 분들은 그대로 남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당대당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다. 명분도 실리도 없는 주장이다. 먼저,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통합론은 열린우리당이 국정에 실패하여 국민지지를 받기 어려워지자 민주당과 통합하여 중도정당으로 위장함으로써 국민의 심판을 피하여보자는 주장으로서 ‘책임정치’를 외면하는 ‘속임수 정치’이다. 통합론은 실리도 없다. 우선,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열린우리당 계승정당’인 통합신당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므로 대선승리가 어렵다. 나아가, ‘사이비중도정당’을 등장시킴으로써 진정한 중도정당이 양대정당으로 부상하는 길을 막아 한국의 양당제도가 지금과 같은 ‘좌우 이념대립형 양당구도’로 남게하여 국민통합을 어렵게하고 국회에서의 생산적 정치를 어렵게하여 나라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중도개혁의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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