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지지율 급락 속 양강 구도 '흔들'

TV토론 불참, DJ문자발송, 김홍업 공천 등 악재 겹쳐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3/27 [11:43]

장상, 지지율 급락 속 양강 구도 '흔들'

TV토론 불참, DJ문자발송, 김홍업 공천 등 악재 겹쳐

박지영 | 입력 : 2007/03/27 [11:43]
4월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장상 후보가 “TV토론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각 후보들 사이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광주 CBS 녹화방송을 시작으로 30일 광주 KBC, 2일 SBS 생방송을 차례로 방송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23일 광주 MBC 토론회 일정도 잡혀있었으나, 갑자기 무산되면서,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 심재권 후보 측은 “장 전 대표가 TV토론을 기피하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박상천 후보 캠프의 장영만 선대위원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지지율 3%인 민주당은 돈을 들여서라도 TV토론을 해야 할 입장”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누구의 당선에 상관없이, 유불리나 당리당략을 떠나 당 홍보에 헌신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찬희 대변인은 “TV토론은 당초 김대중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시절, 돈 들여 하는 선거에 제동을 걸고, 돈 안들이고 후보들의 주장을 들을 수 있는 것 이었다”며 “이런 효율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경재 후보 캠프의 이경태 선대위원장은 “당을 키우자는 건지, 없애자는 건지 모르겠다. 이 좋은 기회는 100억 이상으로 당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 기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는 민주당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장상 후보 캠프의 오병현 실장은 이날 <빅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참여한다, 안 한다 결정된 바 없다”며 “그쪽에(비판) 대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실장은 이날 불거진 장 전 대표의 ‘DJ 언급 문자발송’ 논란과 관련 “DJ 대통령시절 국무여성 국무총리 서리도 지냈고, 문자로 보낸 것은 선거운동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상천 전 대표님도 장관을 하셨으니, 그렇게 하시라”고 일축했다.

  한편 장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 대의원님, 정권재창출을 위해 DJ가 선택한 통합의 리더십! 기호 5번 장 상이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 이에 대해 심재권 후보 측은 특정인의 힘을 이용하지 말고, 공정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 심재권 후보 측은 “동교동 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는바, DJ를 사칭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내일(27일)중앙선관위 측에 공문서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상-박상천 양강구도 변화?

  한편 장 후보측이 내세우고 있는 ‘사상 첫 여성총리’라는 인센티브도 4.25 재보선 무안신안 선거구에 김홍업 씨 출마에 대한 비판여론과 맞물려, 실질적으로는 선거운동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리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상 첫 여성총리 임명자이기도 하지만, 사상 첫 개인비리 때문에 인준을 받지 못한 총리서리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정부 말기시절, 장상 총리 인준문제와 김홍업 씨 비리문제는 DJ의 레임덕을 초래시킨 주범"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장 후보가 사실상 한화갑 전 대표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23일 WBS 라디오 ‘강지원의 좋은세상만들기’와이 인터뷰에서 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하면 피선거권이 없기 때문에 당원 자격이 없다”며 “누구를 지지하시는지는 밝힐 입장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주여 일 앞두고 각 캠프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나선 가운데 당초 장상, 박상천 후보의 양강구도로 2강, 김경재, 김영환 후보의 2중, 심재권 후보의 1약으로 알려졌으나, 대의원들의 표심과는 상 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캠프 측의 여론조사 결과, 당초 우세를 점했던 장 후보 측이 뒤로 밀려나면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장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주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장상 대표가 3위로 밀려났다”고 토로했다.  <박지영 기자 -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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