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이 죽어줘야만 민주세력이 산다

<네티즌펀치> 열린당 이름으로 대선 치룰 수 없는 이유도 모르는 사람들

노루목 | 기사입력 2007/05/12 [11:50]

열린당이 죽어줘야만 민주세력이 산다

<네티즌펀치> 열린당 이름으로 대선 치룰 수 없는 이유도 모르는 사람들

노루목 | 입력 : 2007/05/12 [11:50]
열린우리당이 지난 2.14 전당대회에서 민주개혁 세력 대통합을 위해 열린당을 스스로 해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같은 결의를 두고 한 쪽에서는 이미 정해진 해산 기간이 다가온다면서 열린당을 해체하라고 떠들고, 한쪽에서는 대통합을 하기위해 당을 해산하기로 한 만큼 지금은 대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인데 무슨 당 해체를 먼저 주장하느냐고 주장한다.
대통합이 목적이고 당 해산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뜻이다. 대통합 작업이 잘 안될 경우 당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것이 차선적 순리라는 뜻도 포함된 듯하다.

 그러나 당 해체를 요구하는 측은 당을 먼저 해체하면 그 다음에 대통합이 쉽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방법의 차이가 존재한다.
똑같은 결의 내용을 같고 이 처럼 해석이 구구한 열린우리당 사정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열린우리당 수준에 딱 맞는 논쟁"이라는 생각이다. 이같은 저급한 수준으로 집권여당을 했으니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우리는 왜 대통합이니, 중도개혁통합이니, 범여권대통합 신당이니 하는 말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열린우리당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국민들로 부터 신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강구차원에서 이제라도 민주개혁세력이 다시 뭉쳐야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빼았기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열린당이 국민들에게 신임을 잃어버린 이유가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과의 분당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때문에 열린당이 분당해 나갔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 이유는 일단 접어두고 라도 열린당이 국민들에게 신임을 잃어버린 것 만은 사실이고 그것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흔히 말하는 '범여권'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한 마디로 열린우리당 때문에 범여권이 지금 비상시국을 맞이한 셈이다. 민주당을 깨고 나가 열린당 이름으로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고 한나라당 보다 국민적 지지를 더 받았다면 대선을 앞두고 무슨 대통합이 필요하며 무슨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열린당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면 정권 재창출하는거고 민주당도 열린당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거지.


 그러나 정치현실이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열린당 간판으로는 더 이상 선거를 치룰수 없다는 결론이 이미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20여명의 열린당 국회의원이 열린당을 탈출했고, 열린당 전당대회 결의가 대통합을 위해 당을 해산하기로 한 것 아니겠는가?

 열린당은 민주개혁세력에게는 '죄인당'이나 다름없다. 입이 열개라도 양심이 있다면 고개들고 말할 자격이 없는 죄인당이다. 대통합을 위해 열린당을 해산한기로 결의한 그 순간 양심이 있다면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표찍어준 국민들과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당을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고개 숙이고 백배사죄를 해야 할 당이 바로 열린우리당인 셈이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정세균 열린당 당의장을 만나 '열린당 이름으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왜 박상천 대표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열린당 간판으로는 곤란하다고 하는지도 열린당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다.

범민주개혁세력이니 평화개혁세력이니 하는 어울리지 않는 거창한 단어로 다시 한번 뭉쳐보고자 한다면 열린우리당이 철저하게 죽어줘야 한다. 이 논리를 아는 사람들 만이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 열린당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죽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당이 미워서라기 보다는 민주세력이 다 함께 살기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라도 열린당이 철저하게 죽어줘야 하는 것이다.

2.14 열린당 전당대회에서 무엇 때문에 열린당을 해산하고 대통합을 하기로 결의했는지 그 이유도 망각하고 13석 가진 민주당이 100석이 넘는 열린당을 우습게 볼려고 한다고 우긴다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열린당이 철저하게 죽어줘야 민주개혁세력이 산다는 이치를 알아야한다. 죽어주는 척이라도 해야 모두가 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같은 평범한 전략적인 이치를 알고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 끝까지 대권도전 티켓을 움켜지고 있는 자칭 대권후보들이 아직도 열린당에 너무 많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하기사 열린당이 죽어줘야 모두가 산다는 전략적인 이치를 알수 있는 사람들이 열린당에 있었다면 이처럼 열린당이 개판이 되어겠는가?

 [중도개혁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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